LG화학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으로 SK이노베이션과 신경전이 치열한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5월 중 ‘증거개시절차’의 개시 유무가 소송결과에 영향을 미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화학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증거개시절차는 미국소송의 당사자가 보유하고 있는 소송과 관련된 각종 정보 및 자료에 대해 상대방이 요구할 경우 제출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이를 통해 소송 대리인들은 상대방의 증거자료에 접근이 가능하다. ◆ ‘배터리 한 우물’ 깊게 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상대 법정 공방 치열LG화학은 1947년 창립 이후 70년 넘게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대표 화학기업이다.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엔 친환경 전기차의 배터리로 사용되는 자동차전지와 ESS전지 등이 주력분야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는 10년 넘게 연구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투자를 이어왔다.LG화학은 지난달 현지시간 2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했다.LG화학은 ITC에 2차전지와 관련해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SK Battery America) 소재지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법적 대응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