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부회장은 대학교 4학년이던 1986년 겨울에 미국 알래스카행 명태잡이 원양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김 부회장이 증권업계 오너로서 승승장구할 때 늘 함께 따라오는 미담이다. 이는 당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설과 김 부회장 스스로 결정해 원양어선에 탔다는 설이 있다. 어떤 경우이든 김 부회장의 자발적 의사가 있었고, 김재철 회장의 격려와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김재철 회장도 젊은 시절 원양어선을 타고 세계를 누비며, 맨손으로 지금의 동원그룹을 일궈냈다. 그런 자신감은 평
③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성공... 김남구 부회장 체제 흔들리나?김남구 부회장은 1987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이후 1991년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금융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 부회장은 투자, 합병 등의 절차를 거치며 사세를 확장하다가 2005년 6월, 한국투자증권과 동원증권을 합병하면서 지금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탄생시켰다.◆계열사가 분리 독립한 이후 모기업 재계 순위 앞선 경우 매우 드물어김남구 부회장이 동원산업에 입사했을 당시 재계에서는 김재철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그룹을 승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비금융권 부문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동원그룹의 계열사에서 분리 독립한 한국투자증권을 맡아 국내 대표적인 금융투자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부회장이 원양어선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일화는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반면 김 부회장의 이러한 성공 신화가 급변하는 금융업계에서는 다소 경직된 경영 스타일로 나타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김 부회장이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이사를 맡은 2004년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약 15년간의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①끊이지 않는 한국투자증권의 사건·사고, 김남구 부회장의 폐쇄적 경영 체제에는 원인 없나지난해 2019년은 증권가 실적이 타 업종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다.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실적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다만, 이러한 실적으로 인해 한국투자증권의 위기가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더 큰 경영상 위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김남구 회장의 폐쇄적인 경영방식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한국투자증권 2019년 최대
[기자수첩]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대거 발생하며 알려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전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신종코로나는 중국 국경을 넘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23개국으로 번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로 인한 지난 4일 기준, 중국 누적 사망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중국 내에서 신종코로나를 확진 받은 환자 수도 4일 기준 2만 438명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의 전염 속
[한주희 기자의 쓴소리] ‘증거를 숨기려는 자, 그가 바로 범인이다’라는 말이 있다. 범죄영화 속 대사 같기도 하고, 정치드라마의 자극적인 홍보문구 같기도 하다.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진실을 은폐하려는 집단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를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대하는 측의 입장을 대입해보면 ‘스튜어드십 코드를 피하려는 자, 그가 범인이다’라고 표현해 볼 수 있겠다.문 대통령, 취임 초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신년사부터 매년 신년사를 통해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언
농협전남지역본부(김석기 본부장)은 23일 설명절 대비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맞아 고흥만 철새도래지에서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했다. 전남농협에 따르면 설 명절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등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도가 증가됨으로 가축전염병 발생·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주요 축산시설 일제 소독과 대국민 방역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날 일제 소독은 공동방제단 및 방역차량 120여 대를 총 동원하여 축산농장, 밀집사육지역,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일제 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기관이지만, 기업들의 독점 및 불공정거래에 관한 사안에 대해 규제하는 준사법기관이다. 검찰이나 경찰이 범죄 혐의자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는 기관이라면, 공정위는 경쟁질서를 해치는 기업을 조사하고,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등의 행정벌을 부과한다. 최근 공정위가 퀄컴에 부과한 1조 원 대의 취소소송에서 승소해, 공정위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재계에 이토록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정위가 최근 전관예우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지난 12일 공정위에 따르면
[기업진단 :최재범 귀뚜라미 신임 대표] 귀뚜라미그룹이 1962년 신생보일러공업사로 창업한 이후 거듭된 성장을 거쳐, 드디어 작년 11월 지주사로 전환하며, 올해 그룹의 제2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귀뚜라미그룹은 글로벌 종합 에너지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기치 아래 귀뚜라미보일러 대표로 최재범 전 경동나비엔 부회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의 임원을 영입할 정도로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분야도 아닌 동종업계 경쟁사의 최고 임원까지 필요하게 된 귀뚜라미그룹의 절박한 상황을 엿볼 수
귀뚜라미그룹이 1962년 신생보일러공업사로 창업한 이후 거듭된 성장을 거쳐, 드디어 작년 11월 지주사로 전환하며, 올해 그룹의 제2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귀뚜라미그룹은 글로벌 종합 에너지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기치 아래 귀뚜라미보일러 대표로 최재범 전 경동나비엔 부회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의 임원을 영입할 정도로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분야도 아닌 동종업계 경쟁사의 최고 임원까지 필요하게 된 귀뚜라미그룹의 절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귀뚜라미그룹의
[뉴스워커_한주희 기자의 쓴소리] 지난 6일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보일러의 신임대표로 최재범 전 경동나비엔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지만, 대체적으로는 충격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최재범 대표, 경동나비엔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 이뤄냈지만, 경쟁사에 재취업 문제 있단 지적 많아최재범 신임대표는 2003년 대우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경동나비엔의 최고위 임원이 되기까지 가전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경동나비엔 대표로 취임한 이후 6년간 회사 경영을 총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정준영 재판장이 요구한 준법감시방안에 따라 삼성그룹이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재판을 앞두고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지 않고 서둘러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이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기 위한 일환으로 출범했다는 논란과 배경에 대해 2편에 걸쳐 짚어본다. ②준법감시위, 이재용 부회장 양형사유로 이용될 가능성 높아이 부회장은 현재 뇌물 공여 등의 범죄 혐의로 형사재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형사법정 재판장이
[뉴스워커_이슈진단]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정준영 재판장이 요구한 준법감시방안에 따라 삼성그룹이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 재판을 앞두고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지 않고 서둘러 내정 사실을 발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이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기 위한 일환으로 출범했다는 논란과 배경에 대해 2편에 걸쳐 짚어본다. ①준법감시위, 위원 내정 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 없어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지형
[하청업체 갑질]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5일 골프 의류 판매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 사에 하청업체 갑질 혐의로 과징금 1억 5천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제재를 받은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 의류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로서, 1998년에 설립되었고, 현재 골프웨어 브랜드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10월에는 골프웨어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되었기도 했다. 주요 판매 브랜드로는 핑(Ping), 팬텀(Pantom), 파리게이츠(Pearly Gates), 마스터바니 에디션(Master Bun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하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늘(3일) 신년사에서 ‘윤리 경영 문화 정착’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 가운데, 작년 말 부회장 본인이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기업 혁신을 강조한 신년사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조 부회장까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어 한국테크놀로지의 경영 불안이 가중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테크놀로지는 형인 조현식 부회장과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 의해
[뉴스워커_한주희 기자의 쓴소리] 금융업계뿐만 아니라 노동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던 기업은행 은행장 인사가 지난 2일 이루어졌다.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대로 윤종원 청와대 전 경제수석비서관이 제26대 은행장으로 낙점됐다. 금융권에서는 윤 신임 행장이 현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금융 관련 규제 완화 및 조정에도 일정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보인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내려와 관치금융을 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윤종원 행장,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지만, 기업은행 입지 개선할 인사로 꼽혀
[뉴스워커_한주희 기자의 쓴소리] 삼성은 1938년 창립 이후 끊임없이 발전하여 대한민국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도 삼성 로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삼성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기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삼성의 성장에 가려진 어두운 면을 가리켜 ‘삼성공화국’이라는 표현이 있다. 삼성이 언론, 사법기관, 정치인까지 배후에서 관리하며 조종하고, 삼성의 총수 일가와 그 가신그룹을 비호한다고 의심하는 이들이 삼성의 영향력을 과장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위원장 조성욱)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세청과 과세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에서 편법으로 진행되어온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고, 제재의 실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공정위와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국세기본법·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상속세 및 증여세법(이하 상증세법) 개정안이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세법개정안들은 지난 10일과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개정된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공정위 등
[사회 이슈]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62)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사태로 오늘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오늘(27일) 오전 10시 30분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사기·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결과는 오늘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리는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3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