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는 ‘한국휴전협정’에 의해서 설치됐다. 휴전협정이 조인될 당시 쌍방 군대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이 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씩 4㎞의 폭을 갖는 비무장지역을 말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등에 따르면 1951년 7월 10일 휴전회담이 시작되고, 그 해 7월 26일 협상 의제와 토의순서가 확정, 7월 27일부터 군사분계선과 DMZ의 설정문제에 대한 토의가 시작됐다.유엔군측은 현재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하자고 주장한 데 대하여 공산군측은 38도선을 군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내 순결을 빼앗고 나를 이렇게 만든 놈들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싶은 심정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내 원통한 심정을 풀 수 있겠는가. 이젠 더 이상 내 기억을 파헤치고 싶지도 않다.”1991년 8월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옛 기독교회관에서 당시 67세였던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 생존자로서 “17세에 일본군에게 잡혀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이날 필자도 방송국 막내 사건기자로 현장 취재 중이었는데, 김 할머니가 하얀 손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은 멧돼지과 동물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등에 따르면 ‘전염이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돼지 전염병이다. 사람을 포함해 멧돼지과 이외의 동물은 감염되지 않는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전파될 경우 양돈 사업에 큰 피해를 주는데 우리나라는 ASF를 제1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잠복기는 4~19일 정도로, 급성일 경우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지역에서는 만성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모든 연령의 돼지가 감염되며 발병 후 갑자기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전격 침공한 것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가 대독 선전포고로 발발했다.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종결됐지만 1941년 독일의 소련 공격과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발발한 태평양 전쟁 등의 과정을 거쳐 세계적 규모로 확대됐다.전쟁은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의 3국 조약을 근간으로 한 ‘추축국’(樞軸國·Axis Powers)진영과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聯合國·Allied Powers)진영으로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컬럼니스트] 1910년 8월 29일은 대한제국이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날, 즉 ‘경술국치일(庚戌國恥)’이다.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인 것이다. 국권피탈(國權被奪)이라고도 한다.한국민족백과대사전 등에 따르면 일본제국은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일합방(韓日合邦)’, ‘한일합병(韓日合倂)’ 등의 용어를 썼다.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과 일본 제국 사이에 합병조약(合倂條約)이 강제로 체결됐다.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는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합병조약을 통과시켰다.8월 29일 이 조약이 공포되면서 대한제국은 국권을 상실했다. 이로써 1905년 을사늑약(을사조약) 이후 실질적 통치권을 잃었던 대한제국은 일제에 편입됐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됐다. 이 조약은 1945년 8월 15일 종결됐다.8개조로 된 이 조약은 제1조에서 ‘한국 전부에 관한 일체의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히’ 일제에게 넘길 것을 규정하고 있다.이로써 한국은 조선왕조가 건국된 지 27대 519년 만에, 그리고 대한제국이 성립된 지 14년 만에 망국했다.반만년 역사동안 되풀이된 그 숱한 외침(外侵)에도 나라가 망한 적은 없었다. 그 비극은 남북분단의 원인이 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이때부터 일제는 통감부를 폐지하고 총독부를 세워 한국 통치의 총본산으로
▲ 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1989년 6월 4일 미명에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학생·노동자·시민들을 중국이 계엄군을 동원해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키면서 발포, 많은 사상자를 낸 정치적 참극이 발생했다. ‘텐안문(天安門) 사태’다.두산백과와 21세기 정치학대사전 등에 따르면, 당시 학생들은 노동자·지식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시민층을 대표하여 5월 13일 이래, 베이징대학과 베이징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학생대표들과 함께 톈안먼 광장에서 단식연좌시위를 계속했다.이에 당국은 학생들의 시위를 난동으로 규정, 베이징시에 계엄을 선포했다.덩샤오핑의 후계자로 알려진 양상쿤(楊尙昆) 국가주석 등 강경파는 6월 3일 밤 인민해방군 27군을 동원, 무차별 발포로 톈안먼 광장의 시위 군중을 살상 끝에 해산시켰으며, 시내 곳곳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학생·군인들이 시위 진압과정에서 죽거나 부상했다.이른바 ‘피의 일요일’로 불리는 이 사태 이후 중국 지도부는 반혁명분자에 대한 숙청, 개인숭배 조장, 인민들에 대한 각종 학습 등 체제굳히기와 함께 개방정책 고수를 천명했다.때마침 이 사건은 고르바초프 방중 취재차 온 각국 기자단에 의한 생생한 TV 중계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아 중국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높았다. 우리나라도 TV 메인 뉴스로 안방에 생생히 전달됐다.작금 홍콩에서 국제적 뉴스로 부상한 ‘범죄인 인도 법안’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컬럼니스트] 한국과 미국은 지난 1961년부터 2018년까지 이른바 ‘독수리 훈련’(Foal Eagle)이라는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국방백서와 시사상식사전등에 따르면 적군의 후방지역 침투에 대비해 실시한 연례 야외기동훈련이다. 한미 군 당국이 2019년부터 독수리 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 훈련은 48년 만에 폐지됐다. 특히 팀스피리트 훈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급변하는 주변 정세와 북한의 도발 위협 고조에 따라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해 전쟁을 억제하고 국민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하여 1976년 6월에 처음 실시됐다.2008년부터 연습명칭을 ‘키리졸브’·‘독수리연습’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어제 실시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도 이 일환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한미훈련은 ‘터무니없다’고 말하는 등 ‘동맹보다 북한 편’을 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뉴욕과 뉴저지로 여름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전날 친서를 받았다면서 “매우 아름다운 편지였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ridiculous and expensive)”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의 5차 미사일 발사가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9분, 도쿄와 요코하마 등을 중심으로 한 관동 지역에 진도 7.9급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했다. ‘광동대지진’인데 우리에겐 ‘관동대학살(關東大虐殺)’로 더 각인돼 있다.두산백과와 한민족대사전 등에 따르면, 불운하게도 점심식사 준비로 인해 거의 전 가정에서 불을 때고 있던 시간대라서 지진의 여파는 곧바로 대화재로 이어졌다. 관동 지역 일대가 궤멸되다시피 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행방불명자가 14만 명, 이재민 34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재난이었다.지진 발생 다음날 발족한 야마모토 곤노효에(山本權兵衛) 내각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조성해야 했는데, 재일한국인을 이용했다.‘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 ‘조선인이 방화했다’, ‘우물에 조선인이 독을 넣었다’는 등의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가 삽시간에 퍼졌다.자경단이나 경찰관에 의해서 조선인과 조선인으로 의심받았던 중국인이나 일본인까지도 학살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살해된 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3000명에서 6000명까지 얘기되고 있고, 그 이상이라는 설도 있다. 이 학살 사건은 대부분이 불문에 부쳐지고 아직까지도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사실로 존재하고 있다.지난 9일 저녁, 이번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유사한 ‘낭설’ 외교에 나섰다.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의 직접 이유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않는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판문점 ‘자유의 집’은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로, 남북 사이 이뤄지는 연락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어졌다. 원래 1965년 9월 30일 준공된 팔각정을 중심으로 좌우에 배치된 2층 구조였는데, 건물이 낡아 1998년 4층 건물로 새로 지었다. 평화의 집에서 남서쪽으로 130m 떨어져 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이곳에서 어제 오후 새로운 역사가 쓰여 졌다. 불과 33시간 만에 만들어진 역사적 이벤트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정전협정 체결 이래 66년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6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만났다. 지난해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월경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사상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 MDL을 넘어 북쪽으로 10m거리를 20걸음 걸어가 악수를 한 뒤 두 사람은 다시 남쪽으로 건너와 자유의 집에서 53분,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2분만 볼 수 있어도 좋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깜작 회동 제안이 제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 졌다. 2·28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122일, 4개월 만이다. 외교 관계를 깬 한편의 ‘판문점 깜짝 드라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 전 세계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사람이 있다.부동산 재벌이자 정치적 이단아로 불리는 미국의 제 45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계로 뉴욕 최대 부동산 개발업자인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금수저’로 태어 난 그는 13살 때 음악교사를 때려 눈에 멍을 들게 하는가 하면,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잭나이프를 항상 소지하며 친구들의 골목대장 노릇을 하는 등 문제아였다.아버지는 제멋대로인 아들을 ‘정신’차리라며 기숙학교인 뉴욕군사학교(New York Military Academy)로 보내버렸다. 그는 그곳에서 규율과 투쟁적인 성격을 실행으로 옮기는 방법을 배웠다. 또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특별한 인연인 전직 해병상사 교관 시어도어 도비어스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아주 강인하고 거친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에서 그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규칙에 어긋나면 가차 없이 후려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다루는 제3의 방식을 터득했다. 도비어스는 상대의 약점을 발견하면 후려치는 기질이 있었던 반면, 상대가 강하지만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알면 남자로서 점잖게 대해 주었다. 우린 아주 친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에서 “나의 관심사는 어떤 일이든 행하는 것”이라면서 “난관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요즘 구설 행보를 보면 과연 대선후보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황 대표는 작년 8월, 자신의 수필집인 을 출판했다. 부제는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이다. 9월에는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한국당 의원들과 박근혜 정부 당시 관료들 여러 명이 참석했다. 필자도 취재차 이곳에 있었다.황 대표는 출판 인사말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개혁지향정부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민생 지향과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었고 실제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의 모든 노력이 소위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쓸려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도 말했다.그는 책에서 자신의 삶을 크게 변화시킨 세 가지 계기를 소개했다. 교회에 다니고 신앙심을 갖게 된 것, 좋은 배우자를 만난 것, 그리고 공안검사가 된 것이라고 했다.공안부에서 일하며 “공안 임무의 귀중함을 깨닫고 더 나아가 사명감마저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공안검사가 자랑스럽다니 참 놀라운 사고다.또 그는 “잘못된 부분과 잘한 부분을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재단하는 것은 옳은 평가는 아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그는 올 1월 15일 한국당에 입당했고 43일 후인 2월 27일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0.1%을 기록하며 제2대 당 대표로 선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청문회(聽聞會)’는 국회에서 필요한 경우 증인, 참고인, 감정인 등을 채택해 신문하는 제도다. 청문회는 미국 의회에서 전형적으로 운영되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8월에 도입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와 두산백과 등에 따르면, 청문회를 통하여 국회는 주요 국정 현안들과 관련하여 새로운 입법의 필요성에 대한 점검, 입법추진에 필요한 공적 기록의 축적, 관련단체나 시민들의 불만 또는 의견의 표출기회 제공, 정부의 정책집행에 대한 점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한 청문회는 그 준비 및 실행과정에서 의원들에게 특정 현안에 대한 전문적 정보와 지식, 그리고 다양한 정책적 평가를 수집하거나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정활동의 전문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1988년 11월 5공 비리와 관련된 일해(日海) 청문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현직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을 줄줄이 소환돼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는데 5공화국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함께 폭발적인 국민적 관심과 흥분을 불러 일으켰다.그 이후 입법과 관련된 청문회나 조사청문회는 한동안 개최되지 않고 있다가, 1997년 외환위기 발생과 관련하여 1999년 1월에 국제통화기금(IMF)환란 조사특별위원회가 개최됐다.1998년 김현철 비리와 관련된 한보 청문회, 1999년 8월에는 옷로비 사건 청문회, 파업유도사건 청문회 등이 있었다.지금 청문회가 여의도의 ‘정쟁 화두’로 논란이다.‘식물국회’로 파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노무현 정권시절인 2005년 12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배아복제 논문 조작 사건은 나라를 발칵 뒤집으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당시 과학계의 실세 4인방인 황 박사,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이들의 이름 성을 은유한 이른바 ‘황금박쥐’는 사회의 큰 지탄을 받았다.최근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조작·은폐된 ‘인보사 사태’가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비유되는 양상이다. 인보사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데이터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사람의 난자에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추출했다는 거짓 논문 조작 사건인 ‘황우석 사태’도 데이터 조작·은폐가 본질이다.코오롱생명과학은 약 20여 년간 11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인보사를 개발했다. 인보사는 1회 주사에 600만~700만원이 드는 비싼 약제다. 이 회사는 세계 퇴행성관절염 시장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이를 선점하려 했다.인보사는 하나(1액)에는 순수한 연골세포가, 다른 하나(2액)에는 세포 성장을 돕는 유전자가 장착된 연골세포가 들어있는 두 가지 주사제로 구성된다. 근데 2액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바뀐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코오롱생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막말’의 사전적 의미는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이다. ‘막소리’라고 하기도 한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에 대한 소감으로 한 ‘지옥’(地獄) 발언이 ‘막말정치’로 급부상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급냉되고 있다.황 대표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에 반발하며 지난 7일 부산에서 부터 시작한 18일간의 4080㎞ ‘장외 집회’을 마치고 24일 여의도로 돌아왔다.황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며 “우리는 지옥을 밟고 있지만, 국민에게는 꿈이 있었다”고 여야간 정쟁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이어 “한국사회는 제2의 IMF 같다. 오직 국정의 초점은 김정은에게 있고 패스트트랙에 있다”며 “왜 (문재인)대통령은 국민을 보지 않느냐. 국민의 삶은 파탄이 났다”고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국가 폄하이자 국민 모독”이라고 맞받았다.그동안 황 대표는 빨강점퍼에 때론 백팩을 메고 430여 시간의 ‘장외 집회’를 감행하며 전국을 누볐다. 그는 가는 곳마다 ‘좌파 독재’ ‘운동권 정부’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마피아(MAFIA)’의 어원은 ‘아름다움’이나 ‘자랑’을 뜻하는 시칠리아 섬의 말로, 사라센 어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범죄세계에서는 범죄조직 중 시칠리아적(的)인 것을 가리키며, 별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마피아는 원래 19세기의 시칠리아 섬을 주름잡던 산적(山賊·반정부 비밀결사)조직이었다고 한다.그 조직의 일부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뉴욕이나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 범죄조직을 만들었으며, 1920년대의 금주법(禁酒法)으로 인해 자금원이 생기자 급속히 세력을 확대해 나갔다.1930년대에 들어서자 마피아 내부에도 질서가 생겼으며, ‘합의제’(合議制)인 위원회가 조직을 운영하게 됐다. 재원은 매음·도박·마약·사금융 등이지만, 회사·노동조합 등과 손을 잡고 보호라는 명목으로 이익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범죄 컹글로머리트(복합기업)’라고 불리게 됐다.우리나라에선 과거 재정경제부(MOFE, 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 출신 인사들이 산하기관을 장악해온 것을 마피아에 빗댄 ‘모피아(MOFIA)’로 불렸다. 모피아는 진화를 거듭해 ‘관(官)피아’(관료+마피아)로 불리며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의 뒷심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번엔 최근 사법농단 판사들의 솜방망이 처벌을 놓고 제 식구 감싸기 식인 ‘법(法)피아&rsquo
▲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한국 재벌(財閥)에 대한 인식은 보는 관점에 따라 시각이 엇갈린다.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기에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지만, 각종 특혜를 받으며 한국경제의 불평등과 사회 불균형을 야기한 ‘정경유착’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특히 70년대 이후 독점적 특혜를 받으며 성장한 재벌 대기업 중심의 수출 드라이브 압축 성장이 한계를 드러낸 데다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려야 하는 ‘포용 성장’과 ‘공정 경제’가 시대정신으로 자리하면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최근 대한항공 사태로 논란이 집중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갑질 경영 사례는 한국 재벌의 아픈 속성을 대변하는 표본 같다.알려진 사실처럼 대한항공의 고(故) 조양호 회장은 이미 270억 규모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었고, 그의 세 자녀가 100% 지분을 가진 싸이버스카이에 일감을 몰아주며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또 그의 가족은 직원을 사유화해 세관 신고 없이 명품을 반입하거나 다양한 갑질로 이미 기업 평판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왔다.이러한 행위는 지난달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로 인해 20년을 맡아온 조 전 회장의 이사 연임을 저지하기에 이른다.시민사회는 이를 ‘주주 촛불혁명’에 준하는 쾌거로 받아들였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가 만능이 아니라는 건 주지의 사실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난장판(亂場板)’이란 말은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된 어지러운 상황을 가리킬 때 쓴다. , 등에 따르면 ‘난장’은 5일장 또는 7일장처럼 정해진 장날 외에 특별히 며칠 간 임시로 개설한 장을 말한다.특산물이 집산되는 시기에 주로 열렸다. 이때가 되면 온갖 놀이패와 투전꾼, 건달이 모여들고, 각종 연희가 베풀어지며, 사기·도박·싸움이 일어나는 등 시끌벅적한 장이 열린다.이 무질서한 상황을 ‘난장판’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난장’이니 ‘난장판’이니 하는 말은 원래 시장통과 관련해서 나온 말이 아니라,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시끌벅적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리키던 말이다.과거 시험장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온갖 부정행위가 난무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주먹패를 동원하는 일이 예사였고, 밤 새워 줄을 서 있다가 시험장에 문이 열리면 수만 명이 한꺼번에 돌진하는 바람에 실제로 깔려 죽는 사람이 속출하기까지 했다.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되는가 하면, 채점관과 짜고 답안지에 미리 표시를 해 두거나, 답안지 바꿔치기, 대신 써 주기, 합격자 바꿔치기 등 온갖 수단이 동원됐다. 조선 후기의 과거 시험장은 한마디로 통제 불능의 난장판이었던 것이다.시간이 흘러 작금. 서울 정치 1번지 여의도 국회에서 난장판이 재현되고 있다.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世界貿易機関(WTO)が福島周辺の水産物輸入禁止措置に関連した韓日間の紛争で韓国の手を挙げてランナー無理難題を持っている。 「日本が敗訴していなかった」と抑止を張っている。WTO上訴機構は12日、「韓国の福島水産物輸入禁止措置が妥当である」と判定した。韓国と日本の明暗が克明に交錯した日だ。上訴機構は、「韓国の措置が日本産食品に対する恣意的差別に該当しない過剰な貿易制限もない」と判断した。1芯、日本水産物に含まれる放射性物質に重点を置いたならば、2審では韓国が日本の近隣諸国と呼ばれる生態・環境を考慮したものである。WTOの「衛生および植物衛生に関する協定(SPS)に関する紛争で1芯2芯裏返しのは極めて異例だ。韓国の通商ブンジェンサに残る成果だ。SPS紛争は、これまで40件あった提訴国が勝った事例も初めてだとしたら「快挙」ではないか。日本が韓国をWTOに提訴してから、4年ぶりに出てきた結果だ。これにより、放射能汚染の議論をきれいに払拭できない8つの県(縣)明太・サバなど28魚種のすべての水産物が、私たちの食卓に上がる懸念はひとまず払拭された。先に韓国政府は、福島原発事故後、2013年に福島とその周辺地域水産物の輸入禁止措置を下した。国民の安全と健康を担当する政府として&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세계무역기구(WTO)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지역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된 한·일 간 분쟁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주자 생트집을 잡고 있다. “일본이 패소하지 않았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WTO 상소기구는 지난 12일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정했다.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날이다.상소기구는 “한국의 조처들이 일본산 식품에 대한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과도한 무역제한도 아니다”라고 판단했다.1심이 일본 수산물에 들어있는 방사성물질에 중점을 두었다면, 2심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인접국이라는 생태·환경을 고려했다는 것이다.WTO의 ‘위생 및 식물위생에 관한 협정(SPS) 관련 분쟁에서 1심이 2심을 뒤집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한국의 통상 분쟁사에 남을 만한 성과다.SPS 분쟁은 지금까지 40여건 있었는데 피소국이 이긴 사례도 처음이라고 하니 ‘쾌거’가 아닌가.일본이 한국을 WTO에 제소한 지 4년 만에 나온 결과다.이에 따라 방사능 오염 논란을 깨끗하게 불식하지 못한 8개 현(縣) 명태·고등어 등 28개 어종의 모든 수산물이 우리 밥상에 오를 우려는 일단 불식됐다.앞서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3년 후쿠시마와 주변 지역 수산물에 대해 수입 금지 조처를 내렸다. 국민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50여 개국이 수입 금지
▲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중국 송나라때 포청천(包靑天) 이란 정치가가 있었다. 본명은 포증(包拯), 시호는 효숙(孝肅)이다.두산백과, 중국인물사전 등에 따르면 999년 4월 11일 여주(廬州) 합비(合肥:지금의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포원외(鮑員外)의 셋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포공(包公)이라고도 한다.위로 20여 세 연상인 친형 2명이 이미 출가해 있었던 터라 어머니는 며느리들과 비슷한 때 임신한 것을 부끄러워하여 그를 지우려 하였으나, 태몽을 꾸고 그만두었다고 한다.얼굴이 검었다고 하며, 드라마에서는 양미간 사이에 초승달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실제로는 초승달이 없었다.어려서 포가촌의 일가, 하인의 자제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고 하며 아버지 포원외가 들인 독선생을 모시고 수학했다.1027년(인종 5년) 진사(進士)에 급제, 건창현(建昌縣) 지현(知縣)이 되었으나 연로한 부모를 봉양하기 위하여 사임하였다. 1062년 병사하자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추증되었다. 문집으로 등이 남아 있다. 포청천은 관료생활을 하는 동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정치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관으로 있을 때는 부당한 세금을 없애고 백성들의 억울한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었다.판관이 되자 부패한 정치가들을 엄중하게 처벌하였으며, 높은 벼슬에 오른 뒤에도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여 ‘청백리’로 칭송되었다.당시 황제는 포청천에게 ‘작두’ 3개를 하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