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24일 발생한 서울 KT아현지사 화재가 통신망 먹통 사태로 번져 피해 지역 시민들의 일상을 이틀씩이나 송두리째 흔들었다.단 한 지점의 화재로 인해 서울은 물론 일부 수도권 지역의 통신망과 그에 따른 제 기능이 마비된 모습은 우리나라 대표 통신기업인 KT와 관계당국이 추구하는 통신 공공성의 제도적 허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KT 단 한 지점의 화재…국민 일상 마비시킨 ‘통신 재난’으로 변모KT아현지사 화재는 사상 초유의 통신 장애 사태로 번지면서 하나의 ‘재난’을 연상시키게 했다.KT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16만8000회선의 유로 회선과 광케이블 220조를 불태우면서 서대문구, 마포, 여의도 상암, 경기도 일부 지역 등의 통신 장애 직격타를 터뜨렸다.KT에 따르면 25일 기준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고 여파로 장애를 입은 인터넷 회선은 97%, 무선은 63% 복구된 상태다.인터넷은 21만5000가입자 가운데 21만 가입자 회선이, 무선은 2833개 가운데 1780개 기지국이 정상화됐다.그러나 통신 핵심 설비인 광케이블과 회선 복구에는 한계가 있어 전면 교체가 불가피해 완전 복구까지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통신두절 사태는 피해 지역 시민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마비시켰고, 서울의 주말은 ‘아비규환’에 가까웠다.스마트폰과 인터넷 통신이 억제된 사이 피해 지역 시민들의 시간은 순식간에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돼 은행, 카드, 증권, 금융서비스, 결제 등에서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차질을 겪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과거 ‘부모 사기 의혹’으로 여론재판의 심판대 위에 올랐다.사기 피해자 측의 글이 보도돼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이틀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중들은 불과 이틀 만에 사과로 입장을 번복한 그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마이크로닷을 향한 여론 재판이 거세지자 일각에선 마이크로닷의 ‘연좌제 책임론’까지 부상해 자식이 일정 부분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사건의 프레임은 사기 혐의라는 치열한 진실게임에서 연좌제 책임론을 묻는 양상으로 옮아가는 모습이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 어떻게 불거졌나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의혹’은 지난 19일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살던 시절 동네 사람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피해자들이 한두 명에 불과했다면 사건은 쉬이 진정될 뻔 했으나 유사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돼 갔다.또 언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입은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설명하기에 이르렀다.이에 대중들에게도 ‘마이크로닷 측과 피해자 측 입장을 모두 들어보자’는 진실게임이 형성되기 시작한 모습이다.21일 충북 MBC는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2000만원을 빌려주고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폭으로 상승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도하고 있지만 여성 1인 가구는 주거침입범죄, 성범죄 등으로 야기되는 주거불안으로 인해 삶이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통계상으로도 1인 가구 여성들은 남성보다 주거침입범죄와 각종 강력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여성 1인가구를 표적으로 한 범죄 특성에 맞는 예방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최근 몇 년 간 강조되어 온 바다.이에 정부에서도 예방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심배송’ 제도를 강화하면서 1인 가구 여성들의 치안불안을 해소하려는 듯한 정책적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부가적인 안전 조치와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여성들 사이에 누적된 치안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여성 1인 가구 증가 추세 따라 흉악 범죄 가능성도 높아져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는 사회적 흐름 속에 배우자와의 사별을 택하는 여성들과 비혼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여성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하지만 ‘홀로 지내는 여성’이라는 특성 상 강력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치안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1인 가구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통계청의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8년 1인 가구 비중은 남성 1인 가구 보다 약 2배 이상 높다.여성 1인 가구는 2005년 175만3천 가구에서 2015년 261만 가구로 10년 새 80만 가구 이상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세계화와 다문화 사회는 국가적 숙명에 가까울 정도로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이다. 정부 역시 다문화 우대에 가까운 정책을 펼쳐나가면서 다문화사회에 발을 들이민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흐름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은 90만 명에 달한다. 체류외국인은 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대로 파악된다. 이미 다문화 가정 자녀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를 처음 조사한 2006년 9,389명에서 매년 6~8천씩 늘어나 2014년인 8년 만에 7배가 증가했다.한 학교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두세 명 쯤 존재하는 일은 이제 그리 드물지 않은 일이라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라는 점은, 한국 사회가 이미 다문화사회의 흐름을 탄 지 오래라는 대목이다.다만 우리사회는 단일민족 프레임 속에 형성되는 집단 이기주의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장벽을 허물지 못 하고 있다. 그로부터 생성되는 ‘차별’과 ‘다문화 낙인’이라는 문제도 쉽게 풀지 못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이미 다문화 사회 정책은 지방정부에서도 골고루 시행되고 있지만 극명한 명암이 나타난다. 그 이면 중 한 면이 다문화 가정 자녀가 처한 학교 사회 속 왕따와 차별, 학교폭력 등 어두운 현실이다.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처한 학교 사회 위험 요인의 기폭제가 된 사건 중 하나가 최근 발생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이다.숨을 거둔 학생은 다문화 가정 자녀로 파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중학생 4명의 집단폭행으로 다문화 가정 중학생이 추락해 숨을 거둔 사건에 학교폭력 실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숨을 거둔 피해 학생의 패딩을 입고 경찰 포토라인에 선 가해학생의 모습이 공개되자 사망한 피해 학생은 단순 특수폭행뿐만 아닌 갈취, 협박 등에 시달렸을 것으로 내다보는 정황도 나와 안타까움 심경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모습이다.한편 이번 사건은 학교 사회에서 불거지는 단순 학교폭력문제로 보는 것뿐만 아닌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폭력에 취약한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적 문제를 포착하는 기폭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피해 학생은 러시아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자녀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차별과 따돌림, 폭행 등에 노출되어 온 배경이 파악되었기 때문이다.피해 학생의 이러한 배경이 집단폭력의 주된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학교폭력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집단폭행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는 ‘다문화가정 자녀’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차별과 집단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불거진 비극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피해 학생은 러시아인 엄마를 두고 있는 다문화·한부모 가정으로 러시아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로 줄곧 놀림을 받아왔다는 배경 때문이다.때문에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의 가족사 문제를 약점이나 차별로 삼고 폭행을 가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는 모습이다.앞서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께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지난 13일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이 성 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우려가 감도는 가운데 피의자들이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가려내려는 제각각의 의견들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온라인상에서는 이수역 폭행사건에 관해 여성혐오 범죄라는 여론이 형성된 반면 폭행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들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면서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해당 사건에 대한 피의자들과 인터넷 여론에서의 진실 공방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수역 폭행과 관련한 남성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은 하루만에 30만여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수역 폭행 사건 어떻게 불거졌나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인데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글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께 이수역 근처 맥주집에서 한 커플과 시비가 붙었고 근처에 있는 아무 관련 없는 남성들이 끼어들어 자신들을 비난하고 폭행까지 가했다는 내용이다.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동작경찰서는 14일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일행과 B씨 일행은 13일 새벽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전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A씨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사명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사회적 책임 활동이란 방향키를 잡고 각종 사회적 논란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다.법 위의 삼성이란 사회적 비난이 불거진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분쟁도 중재안 수용으로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비정규직 갈등도 최종 타결돼 뒤쳐진 사회적 책임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무너진 국민 신뢰와 브랜드가치를 회복해 ‘뉴삼성’을 만들기 위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 사회적 책임 2년 연속 50위권 밖인 삼성..신뢰 회복 가능할까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표명되는 브랜드 가치에 비해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는 뒷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2년 연속 50위권 밖으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보다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브랜드 가치 ‘글로벌 톱10’에 지속적으로 오른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이런 평가에는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각종 사회적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지난달 14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Reputation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글로벌 CR 100대 기업'(2018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스데이(BLACK PRICE DAY)가 국내에 정착해 다양한 할인혜택과 특가 상품 등으로 소비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끼상품과 과장광고 등 실속 쇼핑의 어두운 이면에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국내 온라인쇼핑 업계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연중 최대 규모 세일 행사는 첫날부터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미끼상품과 과장광고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속 쇼핑에 가깝지 못 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부작용을 해소할 제도가 정착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판 블랙프라이스데이, 국내판 ‘코세페’와 할인 행사로 정착국내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정착한 것은 미국의 연중 세일 축제인 블랙프라이스데이가 국내 직구족의 소비 심리를 대거 흡수했기 때문이다.국내 직구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국 쇼핑몰이 시간대별로 파격적인 세일 가격을 내걸고 진행하는 ‘핫딜(Hot Deal)’ 관련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고 있다.더불어 미국 블랙프라이스데이 기간에는 미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이름들이 검색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한다.이처럼 미국 블랙프라이스데이가 열리는 11월이면 국내 소비심리가 해외 직구에 쏠리다 보니 국내 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돌리기 위해 이른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대규모 블랙프라이스데이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정부 역시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소비를 진작시키는 촉매제로 만들겠다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일본 방송이 한류 아이돌 그룹 BTS를 출연 금지시킨 것을 두고 일본이 전형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유감의 생각이 든다.피해자 코스프레는 피해망상의 일환으로 인정하고 싶은 일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이 일종의 가해 주체가 되는 사실을 의식할 경우 그것을 견딜 수 없어 도리어 피해자인 척 한다는 얘기다.일본이 그렇다. 일본은 전범에 대한 역사와 애착이 상당한 나라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A급 전범들을 신으로 여겨 일본 지도층이 참배를 하고, 전범 역사가 살아 있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신사 자체를 하나의 관광콘텐츠로 희석해 자신들의 유구한 역사로 내세우고 있다. 오히려 떳떳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그들의 전범 역사에서는 피해국이 된 다른 국가의 고통은 철저히 묵살, 배제되어 있다. 전범의 역사적 산물이라 할 법한 증거나 상징물, 콘텐츠 등의 경우 오로지 일본의 기준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BTS 출연 금지 사태에서도 이 논리가 적용되어 있어 그들이 전형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바다.전범 역사를 지닌 나라들은 피해국의 인식을 존중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런 보통의 인식조차 비켜나간 채 자신들의 국가적 이미지만을 걱정하는 방어기제를 펼치고 있는 일본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갈 수밖에 없다. 일본은 전범 피해국이 전범 역사가 포괄된 역사를 추념하고자 하는 일에 늘 그래왔듯 이분법적 논리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일본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 일본 방송국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연이어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민들의 건강 위협 등 미세먼지로부터 야기되는 불안과 불편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이에 정부 차원에서도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내놓으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불안 요인 ‘미세먼지’..문제의식과 불안감 높아져최근 한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불안과 위협을 느끼는 위험요소로 ‘미세먼저’를 꼽았다.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3839명의 국내 성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수준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담은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방안 연구(Ⅳ)’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결과 가장 불안수준이 높은 항목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점수는 3.46점이었다.반면 불안수준이 가장 낮은 항목은 홍수 및 태풍(2.63점)이었고,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도 비교적 점수가 낮았다.이처럼 보고서는 환경문제에 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불안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2017년 초부터 미세먼지 증가현상과 이를 둘러싼 오염원 논쟁이 확대되면서 대중의 인식이 부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전체적인 사회적 문제 가운데 국민들이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자연재해보다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두려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환경오염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20대 남성이 왜소한 체격의 5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거제 살인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처벌을 두고 국민들의 분개한 민심이 들끓고 있다.경찰이 심신미약 주장을 인정하는 형법을 적용하는 처벌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수사와 관련한 비판과 함께 국민의 법 감정을 반영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음주 범죄 조항을 신설해 술에 만취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을 적용해야 한다는 형법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20대 남성이 왜소한 체격의 5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거제 살인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처벌을 두고 국민들의 분개한 민심이 들끓고 있다. ◆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가해자·피해자 연관 없는 묻지마 범죄‘거제 살인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무런 연관 없는 일명 ‘묻지마 범죄’로 경찰 조사 결과 파악됐다.10월 4일 새벽 2시36분께 경남 거제시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박모(20)씨가 50대 여성을 수십 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주변 CCTV 판독 결과 박씨가 길가에 있던 이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 머리, 배 등을 주먹과 발로 20여분 가량 폭행한 뒤 의식을 잃은 여성을 끌고 다니는 장면이 담겼다.왜소한 체격의 여성은 영문도 모른 채 박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고,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기업과 달리 채용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공공기관이 시대착오적인 채용 비리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채용비리 문제는 다수 공공기관과 공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욱 증폭된 상황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일각에선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대책 추진 동력으로 고용노동부 지침 개정에 대해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것만으론 산재한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어려워 법 개정 필요성과 공공기관 채용 가이드라인 강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 국립공원관리공단, 엉터리 채용 의혹복수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입직원 채용 공고에서 채용 담당자가 제멋대로 채용 절차를 바꿔 억울한 탈락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신입직원 채용 공고에서는 입사지원서에 적은 자격증 등을 서류전형에서 합격한 뒤 제출하라고 돼 있다.그러나 실제 채용은 공고와는 다르게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증빙서류 제출 시기가 필기전형 이후로 늦춰지면서 서류전형에서 불합격 처리해야 할 2명의 지원자가 필기시험을 치러 합격한 것이다.결국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공단은 2명을 탈락시켰지만 실제 필기전형에 선발돼야 할 다른 지원자 2명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2014년에는 탈락해야 할 지원자 3명이 동점자라는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킨 사실도 추가적으로 드러났다.애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공단 관계자들은 징계 대신 경고 조치를 받는 수순으로 마무리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청구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유사한 배상청구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다만 대법원의 이번 판결과 관련해 장기간 유보됐던 식민 지배 불법성 여부에 대한 한일 양측 간 입장이 다시 한 번 대립될 것으로 보여 한·일 관계 추가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상금을 받을 수 있을 지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 일제 강제징용 피해 소송, 13년 만에 승소 확정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30일 이춘식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전범 기업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 4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하고 각 1억원의 위자료와 그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그대로 인정했다.이같은 판결은 그동안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필요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활용된 박정희 정권에서 맺어진 1965년 한일협정에 대해 식민지배 피해 당사자의 동의가 없었던 점을 근거로 하여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취지가 담겼다.대법원은 피해 배상을 거부한 일본 판결이 우리 헌법 가치 및 질서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일본 법원 판결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에 어긋난다는 원심의 판단은 관련 법리에 비춰 모두 타당하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이어 “한일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부산 해운대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피해자 윤창호 씨 이름을 딴 ‘윤창호 법(法)’이 발의되면서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음주운전 사고는 자동차산업의 부작용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을 만큼 큰 심각성을 안고 있음에도 피의자 처벌에 관대한 국내법이 음주운전 재발률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산 해운대구 음주운전 사고..가해자 구속 방침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부산 해운대 음주운전 사고를 계기로 피해자 윤창호 씨 이름을 딴 ‘윤창호 법(法)’이 발의되면서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 25분께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서 서 있던 중 박모(26)씨가 운전한 BMW 차량에 치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의자는 윤씨 가족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윤창호 씨가 뇌사상태에 빠진 지 3주가 지났음에도 박씨에 대한 처벌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피의자 박씨의 왼쪽 무릎이 부러져 전치 10주 진단을 받고 입원해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경찰은 가해자 박 씨에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외교 관계 악화로 번질 뻔한 ‘욱일기 게양’ 논란으로 일본 정부가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통보를 보내면서도 ‘욱일승천기’에 대한 고집을 굽히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욱일기를 둘러싼 국내 사회의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욱일기는 일본의 한국 침략 전쟁에 동원되거나 위안부 등 한국의 민감한 역사적 문제와 맞닿아 있고 제국주의·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문양이라는 이유에서다.욱일기를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면서 국회에서는 ‘일본 전범기 금지법’을 발의해 반일 감정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을 수용했지만 일본은 ‘군기(軍旗)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인식 차이로 인한 욱일기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외교 관계 악화로 번질 뻔한 ‘욱일기 게양’ 논란으로 일본 정부가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통보를 보내면서도 ‘욱일승천기’에 대한 고집을 굽히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욱일기를 둘러싼 국내 사회의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 일본, 제주관함식 ‘불참 통보’..“자위함기(욱일기·旭日旗)는 자랑”욱일기 논란을 일으킨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는 10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1척을 보내기로 한 계획을 취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5일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 불거진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11일 오전 해상 사열 등에 함
미국 정부가 현대·기아차의 비충돌 화재에 대한 조사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400명 이상의 현대·기아차 소유주들은 해당 화재 차량들에 대한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이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현대·기아차 화재에 대해 ‘자동차 엔진 고장’ 등을 포함시켜 소비자 불만 조사를 확대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미국 소비자단체, 화재 관련 탄원서 제출NBC, myAJC, 데일리메일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미국 연방정부가 현대·기아차의 특정 자동차의 비충돌 화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차량 화재로 접수된 소비자 불만 중 약 40%의 차량이 조지아 기아 공장에서 생산돼, 단일 공장 중 가장 많은 문제 차량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화재와 관련된 자동차 엔진의 약 80%는 앨라배마주 현대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미국 연방정부는 화재와 관련된 현대·기아차의 특정 차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다.그러나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들은 규제 당국이 해당 화재 차량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또 소비자단체들은 올해 초 규제 당국이 자동차 리콜을 위한 조치 등이 담긴 연방 검찰의 보고서를 지적했다.이에 미국 자동차안전센터(Center for Auto Safety)는 연방정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 저유소 화재가 풍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기간시설 화재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풍등을 날린 외국인의 행위는 법 위반이라는 판단이 나오지만 풍등 하나로 옮겨 붙은 불이 대형화재를 유발한 점을 두고 국가기간시설의 근본적인 화재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이 화재 1차 원인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 저유소 화재는 20대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8일 스리랑카 국적 A씨(27)을 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기 고양경찰서는 “중실화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5분께 고양 덕양구 화전동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주변 야산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소형 열기구인 풍등을 날려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풍등은 장착된 고체 연료에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A씨가 날린 풍등은 저유소 주변 잔디밭으로 떨어져 불씨가 옮겨 붙어 저유소 유증 환기구를 통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실제 폭발 사고는 A씨가 풍등을 날린 10~20분 후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4시 30분께 사고 현장 부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A씨는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 근로자로 알려졌다.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8시 10분부터 5분 간격으로 2차례 발파 작업과 잔해 제거 등 공사가 진행됐음에도 풍등을 날려 화재가 발생한 점은 고의성 여부를 두고 봤을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 1위 ‘교촌치킨’이 지난 5월부터 배달료 2000원 인상 제도를 도입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배달료 인상’이라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여타 치킨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도 제도 편승 의지를 보여 배달 비용 인상 및 추가금 제도를 갖추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 ▲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에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방문 포장을 유도하거나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으나 정작 본사 차원 할인 정책이 실시되지 않아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가맹점도 있다.배달료 유료화 등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되자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포장구매를 선호하는 한편, 배달료를 받지 않는 업체를 선호하는 등 소비 형태도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배달료 추가 및 인상 신호탄 쏘아 올린 ‘교촌 치킨’치킨 가맹점 1위 교촌치킨은 5월 1일부터 건당 2,000원의 배달료 추가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그동안 치킨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업계 일부 가맹점이 별도의 배달료를 받은 사례는 있었으나 가맹 본사 차원에서 배달료 유료화를 공식 제도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배달 운용비가 인상된 것에 비해 당시 교촌치킨 측은 ‘어쩔 수 없는 조처’라고 설명한 바 있다.이미 가맹점들이 주로 이용하는 배달서비스 전문 업체들이 올해 들어 수수료를 대거 인상했기에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당시 교촌치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짝퉁물품’이 세관에 대거 적발됐다.관세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특수에 편승해 급증 우려가 있는 스포츠용품, 올림픽 관련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등의 불법 수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림픽 로고 도용 상품 등을 중심으로 18년 1월부터 개최 전까지 5주간 수입・유통과
[뉴스워커_박경희 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신용카드 수수료 부과 방식을 기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고 상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낮춘다는 내용이 포함된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 대책 이행상황 점검 및 보완대책’을 18일에 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