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대지위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과 나무 사이로 초록 잎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여전히 ‘갑질’이라는 혹한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팔고 남은 상품을 납품업체에 반품하고 업체 파견 종업원 계약서를 늦게 주는 등 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하다가 적발됐다. 이에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 82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지난 2월 4일, 정부, 지자체, 공기업이 지원해 (이하 2.4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골자는 역시 2025년까지 서울에만 32만 호, 전국에 83만 호의 주택 부지를 추가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2월 17일(지방은 3월 2일)에는 ‘3080+ 통합지원센터’도 개소했는데, 3월 16일 기준 해당 센터에서만 549건의 상담이 이뤄지는 등 국민의 관심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정부 측에서는 적시성 있는 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 ‘3080+ 대책 관련 9개 개정 법률안(사업법안: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tvN 드라마 ‘빈센조’가 비빔밥 PPL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최근 방영된 '빈센조'에서 홍자영(전여빈)이 빈센조 카사노(송중기)에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사무실에서 비빔밥을 먹는다는 설정으로 중국산 간편식을 전달하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정상 비빔밥을 먹는 장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실 그 제품이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또한 한국 전통음식인 비빔밥이라는 것이 바로 질타의 대상이 된 것이다.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프리미엄 상품으로 착한 소비를 장려하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컬리의 경영 철학은 다음과 같다.#. 생산자와 소비자, 판매자까지 모두 행복하고 맛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컬리는 열심히 발로 뛰며 고민합니다. 단기적으로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왔습니다.하지만 이 철학과는 달리 마켓컬리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일용직 노동자들을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마켓컬리가 혁신을 표방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최근 시민 안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청원을 올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게시했다고 한다. 사실 누구나 국민청원을 통해서 청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있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이지만 오는 4월 7일 서울특별시장 보궐선서를 앞두고 지금까지 한 번도 올리지 않았던 국민청원을 이용하고 활용해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청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이다.
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 상속세지난해 10월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 분 상속세는 약 11조 4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상속세의 주식 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그런 만큼 상속인들이 이를 어떻게 납부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우선 현행법에 따라 상속세 부담이 클 시 상속 재산을 세무서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세금을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주식 배당금과 금융권 대출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5년간 분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배당금과 대출금으로 상속세를 전액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맞벌이를 하며 안양에 거주 중인 40대 A씨는 작년부터 컴퓨터 앞에서 사는 초등 5학년 자녀 때문에 시름이 깊다.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니 공식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만 아이 방에 갈 때마다 게임을 하거나 수업 창 옆으로 채팅 창이 같이 띄워져 있기 때문이다.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자기학습주도성이 좋은 학생들은 온라인수업도 잘 따라 간다. 하지만 성적이 중·하위권인 경우는 선생님이 화면 속에 존재하기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원격수업의 부작용으로 학습공백이 생긴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제대로
성과급 논쟁지난 1월 SK하이닉스 사측에서 사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그 전년도와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데 성과급은 그대로였으니, 사원들의 불만을 촉발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런 불만은 또렷한 숫자 결과로 이어졌다. 모 채용 사이트 내 SK하이닉스 전체 리뷰 통계 중 상당히 낮은 편이었던 3.0점은 ‘경영진’ 항목에 해당했다.성과급에 불만이 있는 사원은 SK하이닉스에만 있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직원 성과급 비율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 비율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DS 부문에서도, LG화학에서도, ‘본인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우리나라와 같이 국방의 의무가 상대적으로 무겁게 느껴지는 나라도 없고 이 의무가 특히 연예인에게는 가장 큰 짐이라는 것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뛰는 스포츠맨들에게도 국방의 의무는 넘어야 할 산으로 인식되어서 그것이 본인의 연봉과 경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특히 연예인의 대표적인 병역기피자로 낙인 찍힌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부터 19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내 입국이 금지된 상태며, 가수 MC몽은 20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상이 단절된 사이를 틈타 언텍트 서비스는 급성장했다. 즉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 패턴이 코로나 19로 인해 자연스레 형성된 것. 코로나시대 사람이 몰리는 곳 대신 아침 6~7시면 문 앞에 제품이 도착하는 ‘새벽배송’을 활용해 장을 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쇼핑 식품 부문 거래액은 25조9743억원으로 전년대비 53.1% 성장했다. 이처럼 비대면 소비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배달, 새벽배송 시장도 이전보다 급격히 성장했지만 이를 이용하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 명이 공공택지로 개발예정인 광명·시흥 신도시 내 약 7000평을 100억 원에 구입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사회적 파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토지매입 시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58억 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별적으로 소유권을 취득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권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하니 내부정보가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이 때문에 청와대, S
‘내돈내산’? ‘LH돈LH산’?인터넷 콘텐츠의 발달로 여러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거기서 ‘내 돈으로 내가 산 물건’이라는 뜻의 신조어 ‘내돈내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내돈내산’을 패러디한 ‘LH돈LH산’이 웃지 못할 이유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위의 ‘LH돈LH산’ 속 LH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LH가 맞다. LH의 전·현직 직원이 광명·시흥신도시, 창릉신도시 조성 발표 전부터 해당 지구의 토지를 사들이고 묘목을 심는 등 투기 목적의 투자 의혹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LH를 이용한 멸칭이 만들어진 것이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코로나 시대 소비자들이 비대면 서비스로 몰린 반면 온라인쇼핑몰이 대금을 늦장지급 하는 등 갑질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지갑은 온라인에서 열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온라인쇼핑몰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있어 보인다.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20년 11월 기준 145조원. 온라인 플랫폼이 우리 일으로 깊숙이 들어온 만큼 거래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 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
드라마 펜트하우스지난 1월, SBS 드라마 시즌 1이 종영했다.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 폭력성과 자극성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00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된 것은 그 반증이다.여론은 1회 초반에 묘사되는 추락 사고, 트로피로 목을 긋는 장면을 회상하는 것 등으로 시작해 이어지는 불륜, 살인, 폭력 등의 묘사가 상당히 적나라하다고 평한다. 특히 논란이 심한 것은 2회인데, 스스로 ‘팬’이라고 자청하는 시청자조차 ‘2회 말고 3회처럼만’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지나친
[뉴스워커 창간9주년_국민의 시선] 지난 2011년 8월 선출직 서울시장이었던 당시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열면서 시작된 복지 포퓰리즘은 아직도 그 논란이 가시지 않은 듯하다. 물론 그 대상이 무상급식이 아니라 기본소득으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당시 오 前시장은 무상급식 제공을 두고 전면 무상급식 시행이 아닌 선별적 무상급식 시행제도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전면 지원은 예산상으로 적절하지 못하고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강조했다. ‘부잣집 자녀에게도 무상으로 급식을 줘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과거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이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업의 목적도 달라지고 있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는 상황. 하지만 본질이 왜곡된 채 힘없는 ‘을’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는 대기업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최근 MBC 등 국내 유력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건물 옥상에서 광고판을 운영하는 한 광고업체가 억울하게 회사 간판을 내릴 처지가 됐다. 땅 주인인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장인이 광고판 운영권을 넘기지 않으면 광고를 다 끊어 버리겠다고 협박을 했다는 것.이 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계류...지난 16일, 국회법 제58조 4항에 따라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회부됐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것은 열흘 뒤인 26일이었다. 해당 안에 반대한 것은 야당 측이었는데, 일부는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했다’라고 주장했다.기존 법에 따르면 의사가 살인, 성폭력 등의 중범죄를 저질렀을 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 면허를 취소할 수는 없었다. 개정안에서 논점이 되는 것은 ‘금고형 이상 선고 의사 면허 취소’인데, 선고 후 5년, 집행유예 후 2년까지 면허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충남도청에서 공무원노조가 ‘갑질’을 이유로 국장실을 폐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광역자치단체 특정 국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난 24일 해당 국장실 문 앞을 봉쇄한 것. 급기야 부하 직원들이 상사인 국장의 이런 행위를 노조에 고발하고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렀다.충남도청 공무원들의 내부 토론방에는 24일 하루 동안 직장 갑질 사례를 토로하는 글이 100여건이나 올라왔다. 노조는 충남도청 본관의 국장실 앞에서 “갑질 국장을 업무에서 배제하라”며 “해당 국장의 인신모독성 발언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30대 김 씨는 날이 따뜻해지자 가족과 함께 갈 인적이 드문 여행지를 검색한다. 예년 같았으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테마파크나 호텔을 찾았겠지만 이제는 타인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덜한 곳이 이 가족의 여행명소가 됐다.사정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 해외여행을 못 가고 국내 여행에서 숙소를 잡는 것도 조심스러워 지면서 캠핑·차박이 여행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차박은 자가로 원하는 곳까지 자유롭게 갈 수 있고 해안도로 앞에서는 마음대로 멈출 수 있다.이런 매력 때문일까. 한국관광공사의 지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중학교시절 그 당시 음악프로그램이란 라디오가 전부였고 학교를 마친 후 집에 오면 언제나 라디오가 나의 유튜브이자 TV이자 카톡이었다. 8시부터는 2시간동안에는 영화음악, 10시부터 12시까지는 별이 빛나는 밤에, 12시부터 2시까지는 한밤의 음악캠프로 기억되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청취자를 만나고 우리들에게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의 세계에서 우리들은 벗어난 지 오래됐다. 아직도 라디오는 자동차를 탈때만 듣는 것으로 알고 있는 어린친구들도 있다고 하니 이제 라디오는 점점 우리의 생활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