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때문일까. 지난해는 어느 해보다 층간소음으로 시끄러웠다. 집은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곳으로 가장 편해야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공동주택 층간소음은 이제 불편함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층간소음 갈등이 늘고 있다. 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화 상담(4만2250건)이 전년보다 60% 가량 늘었다. 층간소음 민원은 2015년 1만9278건, 2019년 2만6257건에서 2020년 4만2250건으로 나타났다.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여행의 달콤함은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바깥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스마트폰을 켜고 클릭 몇 번을 하고 다음날이면 구매한 물건이 내 집 앞에 도착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택배 서비스 덕분에 거리두기를 비교적 잘 지켰는지 모른다.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늘어난 배송물량을 감당하느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현실이 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면서 택배노동자의 업무시간은 평균 30% 가량 늘었고 지난해만 16명이 생을 달리했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최근 택배 분류작업을
리얼돌리얼돌은 사람의 모양, 촉감을 흉내내 만든 인형 자위도구다. 한국에서는 주로 리얼돌이라고 부르지만, 그 외에도 러브돌, 섹스돌, 실리콘 인형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중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본딴 ‘전신 리얼돌’ 수입이 최근 문제가 됐다.리얼돌, 수입 허용?지난해 1월, 김포공항 세관에서는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리얼돌을 압류했다. 해당 리얼돌 판매 성인용품 업체는 세관에 대해 소송을 진행했고, 지난 25일 그 판결이 내려졌다. 1심, 서울행정법원은 김포공항 세관의 결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지난 2019년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적혀있다는 것을 국어시간, 사회시간, 하물며 영화에서도 나오는 명대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대 전제이다. 그렇다면 아동복지법 제1장 제1조에는 무엇이라 적혀있을까. ‘아동이 건강하게 출생하여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의 복지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우리들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보호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2017년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발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문구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우리들은 모두 평등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원했고 그렇게 되기를 소망했다. 지금도 그 소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부 사람들은 소망은 없다고 말하고 있는 현실이다.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사회임에는 틀림없다.평등과 공정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단어이며 특히 ‘법 앞에 평등’이라는 말은
학교폭력 해결사2018년 여름, 40대 남성 A씨는 SNS를 통해 B양을 알게 됐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B양은 A씨에게서 담배와 돈 등을 받았다. 이른바 ‘일진’이었던 B양은 A씨에게 자신의 친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렇게 A씨는 B양의 뒤를 봐주는 ‘삼촌’으로 알려졌다.A씨의 범행 방식도 이와 연관이 있었다. 2019년 가을, A씨는 B양이 따돌리던 친구들에게 접근했다. B양을 통해 그들을 불러내서는 ‘학교폭력 해결사’를 자처했다. 자신이 B양의 뒤를 봐주니, B양의 학교폭력을 막아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이 그 논지였다.이를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정부와 여당에서는 오는 2월 중으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근로자 3법을 처리할 것으로 공헌하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문제없이 통과되고 또 우리들의 일상은 이와 같은 법의 테두리에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지게 될 것이다.정부에서 말하는 근로자 3법이란 ‘필수업무 종사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가사근로자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 ‘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지원에 관헌 법률’ 이다. 모두 근로자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원해 주는 좋은 법률이며 정부와 야당은 한결같이 소외되고 보호받지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전파도 무서웠지만 ‘양극화’라는 단어가 더 무섭게 느껴진 한해였다. 지난해는 고소득층의 소득은 더 늘었고, 저소득층의 소득은 더 줄어든 해로 기록됐다. 코로나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택가격과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산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이 0.31%로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장기화로 한쪽에서는 기업과 가게 문을 닫거나 실업자가 급증했지만 부동산, 주식 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
소설 ...2018년 명지대학교 백마문화상 소설 부문 당선작은 였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김민정 학생으로, 심사위원은 해당 작품을 ‘압도적이고 재치 있는 문학적 자질을 겸비한 작품’이라며 칭찬했다. 해당 소설은 ‘명대신문’의 ‘백마문화상’ 카테고리에 전문 게시됐으며, 수상 소감과 심사평 또한 게시글 말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도용...지난 16일, 김 씨는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를 쓴 김민정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해당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 배달 주문이 폭증한 가운데 폭설이 내린 날에도 음식 배달원들은 어느 때보다 바빴다. 덕분에 배달앱 회사들은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배달원들은 고객 갑질의 최전선에서 울분을 삼키고 있다.배달음식 등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는 1년 전보다 60% 늘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음식서비스 온라인 쇼핑은 1조6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로 급증했
금융인 김정태...1980년 대학을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잠시 옮긴다. 그리고 1992년, 하나은행에 창립구성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가계영업 부문에서 영업능력을 보이던 김 회장은 지주사가 출범한 2005년 12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11월부터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3월에는 하나은행장에 선임됐다.김 회장의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2011년, 은행장 재임시절에 순이익 1조2118억 원 기록을 들 수 있다. 이런 현장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얇은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는 처음 겪는 일이 많았다. 취업난에 고용 성적은 하락하고 문 닫는 가게들이 속출하는 상황.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데도 프리미엄 제품과 명품에 대한 소비는 상승하고 있다.코로나19는 장단기적으로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보복소비(Revenge spending)’라는 용어가 급부상할 만큼 명품 소비가 두드러졌다. 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속도로 분출하는 것을 이르는 보복소비에 플렉스 문화까지 더해져 MZ세대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선진 복지국가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던 이케아코리아와 노조의 대립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가 대표를 고소할 계획이라고까지 밝혀 그 실상이 주목되고 있다.이케아는 스웨덴의 대표기업이라는 타이틀과 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직원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복지가 제공될 것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처우’라는 것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가 한국 근로자에 대해 책정한 시급은 9000
스티브 유...스티브 유는 한국 1세대 아이돌이었던, 현재는 배우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유씨는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 취득을 통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아 한국 입국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병역법과 국적법에도 변동이 있었을 정도니, 그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유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고, 미국과 중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사건 발생으로부터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유
파리바게뜨 사태...2017년 6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5300여 명이 불법파견된 상태임을 폭로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파리바게뜨 노조가 설립됐고, 본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해 9월 파리바게뜨 측에 ‘협력업체 소속 제빵사 직고용’ 시정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12월이 되도록 파리바게뜨의 조치는 미진했다.제빵사들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파리바게뜨 본사인 파리크라상 측에서는 그 이듬해인 2018년 1월 자회사를 만들어 제빵사를 직접 고용하는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여의도 한복판에는 네모반듯한 빌딩들이 줄지어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말끔한 모습과 광낸 듯 빛나는 대리석 바닥. 이런 모습을 갖추기 위해 청소노동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다. 평소 ‘윤리경영’을 강조해온 LG그룹 건물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들이 “계속 일하게 해달라”며 혹한에도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어 여론이 주목하고 있다. 집단해고 논란을 빚고 있는 LG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 요구와 LG 제품 불매운동을 선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시위의 불씨는 청소노동자들이 지난해 11월 말 계약해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2020년은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첫해로 기록됐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 5182만9023명으로, 2019년(5184만9861명)에 비해 2만838명이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심각한 것은 출생아 감소다. 2020년 합계출산율이 최초로 0.8명대가 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209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한 저출산 대응에도 지난해는 출생자수 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는 ‘저출
그것이 알고 싶다...271일의 시간지난 2일, SBS 는 생후 16개월이었던 정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방송 제목은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였다. 정인은 입양아였다. 생후 7개월 경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 사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 271일이었다.정인과 양부모는 다정한 입양 가족으로 EBS에 출연한 일이 있다. 정인의 양모는 통역사였고, 양부는 방송국에서 일했다. 정인의 외할머니, 즉 양모의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양부모는 둘 다 독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기업 간 불공정 조달행위를 막고 공정거래를 돕는 조달청(청장; 김정우)이 내부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 기관인 조달청 내부에서 상사의 괴롭힘과 갑질을 견디다 못한 직원 4명이 이직을 하거나 퇴직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내부감사를 통해 과장급 간부 3명의 갑질을 공식 인정했다.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조달청 한 과장급 직원은 부서 저녁 회식을 가면서 한 계약직 직원을 지목하며 “돈이 드는데 왜 데리고 가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간부회의 시간에 직원들 앞에서 성적발언을 서슴지 않는가 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은 지난 6월 강은미 국회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발의했다. 그 모태는 으로, 영국의 을 참고했다.이 법의 목적은 기업의 조직문화,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 등으로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을 때 법인, 사업주, 경영책임자, 정부 책임자들을 처벌함으로써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법의 적용 대상은 ‘근로자나 이용자 기타 사람의 사상 결과가 발생한 경우’이다. 여기엔 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