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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자수첩] 10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결제원)의 제22대 사장 개별 면접이 진행된 가운데 예탁결제원이 일명 ‘피보다 진하다’는 모피아 출신끼리의 불법 봐주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로 보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와 같은 봐주기 때문에 예탁결제원 역대 사장들이 자신의 후임으로 그토록 관료 출신 후배를 원하는 것”이라고 까지 지적하는 상황이다.지난 2018년 예탁결제원은 유재훈 전 사장 시절 일어난 인사 전횡으로 3억6000만원의 임금을 배상하게 됐다. 당시 예탁결제원은 정기인사에서
기자수첩
김규찬 기자
2020.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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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시사 talk] 2017년 당시 53회 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 ‘꿈을 꾼다’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오며 화제가 됐다. 인기가수나 유명인사의 출연이 아닌 무명의 단역 배우들이 기라성 같은 배우들 앞에서 한 구절씩의 멜로디를 이어갔기 때문이다.‘손님3역(役)’의 배우가 리드하며 시작한 노래는 ‘조폭3역(役)’의 배우가 마이크를 잡았을 때, 스크린에 비친 ‘대배우’들의 표정들과 교차되며 시청자들의 감동은 클라이맥스에 다달았다.일부는 그들의 노래에 눈시울을 붉히며 깊은 상념에 잠겼고, 일부는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누리꾼들
기자수첩
김민주 기자
2020.0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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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자수첩] 과거 ‘네이버 메일’이 전국적으로 쓰이기 시작하기 전 대부분의 유저들이 사랑했고 즐겨 사용했던 전자메일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한메일’이다. 한메일은 인터넷과 컴퓨터가 보급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메일을 서로 주고받기 시작한 뒤 손쉬운 접근성과 어렵지 않은 사용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현재 한메일은 과거 그 영광을 뒤로 한 채 우리 기억 뒤켠 추억속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한메일의 몰락은 다름 아닌 ‘수익화’로부터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다음은 한메일의 인기에 힘입어 부동의 포털
기자수첩
김규찬 기자
2020.01.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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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못난이 감자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SBS TV 예능프로그램 ‘만남의광장’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더본코리아 백종원씨의 갑작스런(?) 제안을 받아들였다.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감자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책임지고 팔아주겠다는 것.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이와 같은 용단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모자라 개인 인스타그램에 해당 상품으로 만든 음식을 인증하면서 전국의 이마트와 신세계 쇼핑몰에서 이틀 만에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41개 점포에서 별도 코너를 통해 소외된
기자수첩
김민주 기자
2019.1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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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희 기자의 쓴소리] 최근 배임죄의 존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배임죄의 구성요건이 불명확해서 기업인들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사정당국이 권력을 남용해 기업인들을 길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쓰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한편에서는 배임죄를 저지른 재벌총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기도 한다. 이렇게 상반된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배임죄는 정말 필요한 범죄인지, 배임죄의 남용을 막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배임죄는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자신을 믿어준 사람의 신뢰를 배신하고, 자신이 수행해
기자수첩
한주희 기자
2019.1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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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보도, 마지막 기사였으면 싶은 사건이 있다.[뉴스워커_기자수첩] 최근, 정부지원 ‘모아케어’의 한 산후도우미가 심장판막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채 약한 몸으로 태어난 25일 신생아를 내동댕이치고 소리를 지르며 손찌검까지 서슴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국민적 공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 법무법인이 나서 탄원인을 모집,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판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한 방송국은 지난 20일 해당 신생아 학대 사건에 대한 비극적인 사연을 방영하며 국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번 산후도우미의 신생아 학대는 몸이 약한 채
기자수첩
김규찬 기자
2019.1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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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나이 서른넷의 수험생을 위한 수다] 약 14년 전 오늘의 일이다. 그해 재수를 했던 나는 공교롭게도 수능 날 감독으로 오신 중학교 때 은사님과 조우했다. 긴장감이 맴 돌던 교실에 마지막 교시 종이 울리고, 빼곡히 채워진 OMR카드를 거두어 가시던 선생님은 잠깐 보자며 나를 부르시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다.”며 꼭 안아주셨다. 선생님의 한마디에 긴장이 풀려서 일까. 4년 만에 만난 은사님 앞에서 “선생님 너무 허무해요.” 하며 엉엉 울어댔다. 그런 나를 보시던 선생님께서는 한마디를 덧 붙였다. “인생이 원래 그런
기자수첩
김민주 기자
2019.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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