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형태인 아파트. 하지만 올 한해는 다른 해 보다 유난히 아파트 경비노동자(경비원)들의 인권과 관련한 뉴스가 많았다. 끊이지 않는 경비원 갑질 문제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월급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인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계속되는 건 분명 사회적 문제다.최근 서울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에게 허드렛일을 시키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한 동대표가 구속된데 이어 아파트에서도 쫓겨나게 됐다.지난 23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동대표는 경비원을 상대로 각종 갑질 뿐
치마 거부하면 면접 탈락?...미용실 일자리를 알아보던 A씨는 질문을 하나 받았다. “여직원은 치마를 입어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였다. A씨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면접에서 탈락했다. 취업한 다른 미용실의 유니폼도 짧은 치마였다. 위에 있는 물건을 내리거나 바닥을 쓸면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그에 제약이 있을 만큼 불편했다고 전한다.치마 거부가 면접 탈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해당 미용실뿐만이 아니었다. 모 항공사 역시 2013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여성 승무원의 바지 유니폼을 도입했지만, 의무로 지급하지는 않았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감기’가 요즘 들어서서 생각이 난다. 영화 속 내용이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영화 ‘감기’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고통을 겪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과 같이 ‘변종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이 기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치사율이 100%인 탓에 마스크는 필수 장비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대한민국과 유사한 상황에 시민들은 영화 ‘감기’를 한때 코로나19 맞춤 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다.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몰래카메라, 발견...지난 5월 29일이었다. KBS 본사의 연구동 건물 5층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연구동 복도와 화장실 입구 근처 CCTV가 없는 대신 건물 밖에 설치된 CCTV, 확보한 불법 촬영 카메라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한편 해당 건물 4층은 개그콘서트 팀이 온전히 사용 중이었고, 당일 역시 장기 휴방 직전 마지막 녹화를 위한 연습이 이뤄졌다고 한다.KBS 남자 직원?...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6월 1일, 범인이 KBS의 남자 직원이었다는 기사가 보도된다. 다음날 KBS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최소 2개월 정도 늦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국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하는데 경제는 둘째치고 자신의 생명을 국가로부터 담보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의 미숙한 대처로 사실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조기 확보가 실패하자 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원인불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된 지는 자그마치 1년. 기존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세계보건기구(WTO)가 선포
2020 SBS 연예대상, 시상 소감지난 19일, 2020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배우 김광규는 이날 리얼리티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상 소감에서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본인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을 시청해 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시상 소감이었으나, 이어 덧붙인 한 마디가 논란을 일으켰다.그것은 다름 아닌 “힘든 세상. 재석이 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는 말이었다. 이에 유재석은 무대 아래에서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사
[뉴스워커_시사의 窓] 올해 모든 걸 집어삼킨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마저 흔들고 있다. 1년 가까이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는 점점 인류의 마음마저 감염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활동이 어려워 답답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고립과 단절,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Blue)’라는 단어마저 우리 귀에 익숙하다.코로나19가 번지던 여름만 하더라도 “다 같이 이겨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겨울이 되도 상황이 호전
가라앉지 않는 확산세, 모자란 병상...지난 8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됐다. 이미 사실상의 2.5단계였던 서울은 거리두기를 좀 더 강화하고, 경기와 인천 등에도 확대됐다.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됐으며, 이 조치는 28일까지 지속한다. 이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그러나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유행과 달리 이번 유행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됐으며 적용 시기도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그 결과는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연령대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정부가 2022년부터 영아에게 月 30만 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할 것을 발표했다. 15일의 일이다. 영아의 기준 0~1세이다. 앞으로 영아수당뿐만 아니라 출산 시 최초 200만 원의 금액이 일시금으로 지급되며 만 1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가 3개월씩 육아휴직을 할 경우 최대 월 300만 원의 휴직급여를 지원한다고 정부는 말했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정부는 15일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맡아 진행하
조두순, 출소...2008년 12월 13일,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그리고 12일 오전 6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 예정 시간이었다. 그러나 자유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 분노하는 시민 100여 명이 교도소 앞에 모였다. 일부는 조두순을 태운 관용차량이 움직일 수 없도록 도로에 눕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조두순을 태운 차는 6시 45분이 다 되어서야 교도소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조두순의 출소에 관용차량이 이용되는 것이 알려졌을 당시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법무부는 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동 과정에서
[뉴스워커_시사의 窓] 정부가 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를 강행하기로 했다. 주 52시간제 유예기간의 종료 시점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정부가 ‘추가 유예’는 없다 입장을 밝힌 것.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위반한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코로나19의 여파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가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한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주 52시간제가 현장에 안착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지난 1년간 각종 정책적 지원으로 주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12월 8일 화요일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로 격상했다. 정부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는 방역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단계 격상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12월 1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늘었고 이 중 506 명의 수도권 거주 코로나 환자들은 부족한 병상에 이틀 이상 자택 대기 상태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보면 전국 주 평균 확진자 400명~5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상황일 경우 2.5단계를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프리미엄 상품으로 착한 소비를 장려했던 마켓컬리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기농 식품을 엄선해 판매한다고 광고한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사육공간이 좁은 곳에서 자란 ‘4번 달걀’을 판매하면서도 업체 측은 ‘닭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환경’이라고 밝혀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지난해부터 달걀껍질에 10자리 계란 생산정보가 기재된다. 순서대로 보면 산란일자 4자리, 생산자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 순이다. 문제의 시작은 달걀 껍질에 쓰인 10자리 숫자 중 마지막
혁신학교란?혁신학교는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는 형태의 학교다. 대부분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주로 운영하며, 서울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특성화학교나 특수목적학교와는 구분된다.시도교육청마다 혁신학교의 이름은 다르지만, 민주적 공동체를 바탕으로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자발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며 입시와 경쟁보다는 진로와 전인교육, 협력으로 함께 배우는 교육을 내세우며 미래지향적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한 식구였던 BBQ와 BHC. 그러나 양측 간 법정 공방이 벌어지면서 둘의 사이는 급속하게 나빠졌고 결국 예전과 같이 상생 협력하던 BHC와 BBQ의 모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랫동안 지속됐던 이 갈등이 급기야 KBS-MBC 방송사 간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상 없게 됐다. 이 사건을 일명 ‘치킨전쟁’으로 부르고 있는데 치킨 전쟁보다는 ‘개싸움’에 더 가까워 보인다.BBQ-BHC 치킨전쟁의 발단BBQ와 BHC가 멀어진 이유는 정확히 무엇일까? 사건의 발단을 간략히 정리
‘괜찮다’...2014년 7월,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하사 A씨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B씨, 지인 C씨 등과 함께 술을 마셨다. B씨는 구토할 정도의 만취 상황에서 C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A씨는 욕조에 있는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피해자’였던 B씨에게 물었다. ‘괜찮냐고.’ B씨는 괜찮다고 답했다. A씨는 재판에서 당시 B씨에게 수차례 괜찮냐고 물었는데, 매번 ‘괜찮다’라고 답했다며,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1심과 2심에서는 이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대법원에 오기까지 A씨는 두 번의 무죄 판결
[뉴스워커_시사의 窓] 대기업이 중견기업과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동반성장’은 늘 강조해온 말이다.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81%가 ‘양호’등급을 받았다. 지수상으로는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도 대기업의 중소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은 끊이지 않고 있다.올해에만 양호 이상 평가를 받은 대기업 중 7개 기업이 협력업체 등에게 갑질을 해서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것. 최근 한 대형 가전유통 업체에서 말로는 동반성장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갑질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A유통업체는 납품업체로부터 183억 원을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지난 11월 3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조성된 청년 맞춤형 주택인 안암생활이 입주를 시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2년 준공된 리첸카운티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것이다. 이런 호텔 개조 공공임대주택은 정부가 전월세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주택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상업용 건물까지 이용해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호텔 개조 공공임대주택이 도입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거주시설로 건설된 것이 아닌 호텔이 과연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
[뉴스워커_시사의 窓] 이번 정부의 최대의 난제하면 바로 부동산 대책일 것이다. 집 있는 사람은 종부세 등 세금폭탄으로 한 숨 짓고, 집 없는 사람은 집 없는 설움에 전세대란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유주택자는 내 집이 있다는 안도감이 있지만 무주택자의 정말감은 깊다.현 정부는 지금까지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목표는 집값을 잡아보겠다는 것. 하지만 주택시장을 안정화 시키자는 의도와는 다르게 부동산 대책을 내 놓을수록 집값은 오르고 있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지역별로 투기과열지구를 선정하고 대출규
대형마트, 퍼피워커 거부?지난 11월 29일, 한 SNS에 사진이 올라왔다. 꼬리가 늘어진 채 바닥에 앉아 있는 안내견의 모습이었다. 주황색 조끼에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목격자의 글에 따르면 입구에서 출입 승인을 받았는데도 해당 마트 지점의 매니저는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라며 출입을 막았다고 한다.그날 강아지를 동반한 사람은 장애인이 아니었다. ‘퍼피워커’였다. 안내견 훈련이 예정된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약 1년간 일반 가정에서 맡아 위탁‧양육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퍼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