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결과 피고인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2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바 당시 이미 국회의원, 서울시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가 다스를 실소유하며 349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중형을 선택했다. ▲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번 판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든 혐의가 권력형 범죄와 맞닿아 있었던 만큼 권력에 굽은 재판을 내리진 않을까 수사부터 재판에 이르는 11년 동안의 긴 세월 속에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 국민들의 공이 매우 컸다 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1심 판결을 두고 “예상 가능했던 결과”라며 학수고대했던 긴 서막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한 국민들의 반응이 많아진 탓일까. MB재판에 대한 관심 자체가 뜸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도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와 증언이 계속해서 공개됐음에도 신청인원이 미달돼 주목도 자체가 사그라들었다. 대국민 이슈인 4일 중계된 이명박 저 대통령 1심 선고 판결을 두고 법조계에서도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와 “한숨 돌렸다”는 말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정의구현의 성취감을 얻은 국민들의 감정을 집약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는 관심 자체가 꺼질 수 있다는 위험한 말로도 역설할 수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정계선 부장판사는 약 1시간여에 걸친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사내 급식에서 구더기, 파리 등 이물질 검출과 위생실태 관련해 직원들이 당진시청(시장 김홍장)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국은 내주 경 당진공장 현장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직원 도시락 위생실태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구내 급식에서 파리, 구더기 등 이물질이 발견되고 설거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밥알에 양념 등이 그대로 묻어있다는 내용이었다. ▲ 현장에서 땀 흘리며 근무한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불결한 도시락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대재철 당진공장에서 제기되는 현실로 보인다. 그래픽은 우유철 현대재철 대표와 당진공장 그리고 급식판 등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것으로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특히 작성자는 “현장에서 땀 흘리며 근무한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불결한 도시락이다”며 “직원들을 두 번 울리는 처사”라며 분통해 했다.급기야 현대제철 직원들은 급식 위생실태에 대해 당진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당진시청 관계자는 “(금주 내)민원인을 만나 증거물 확인 등 상태점검을 하고 현대제철 단체급식 현장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반면 현대제철은 구내식당을 운영한 현대그린푸드에 책임을 전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급식논란에 대해 회사에서는 별도의 조사 계획이 없으며 급식운영을 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에서 자체 조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태어나 8년간 자라온 60kg 암컷 퓨마. 이름은 호롱이. 4시간 가까이 벌어진 탈출극 이후 퓨마 호롱이는 시민들의 무고한 희생을 방지하기 위한다는 불가피한 방침 속에 수색대에 의해 사살되면서 짧고도 강력했던 소동은 마침표를 찍는다.특별한 날 동물원에 방문해 호롱이를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철창 너머로 근엄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멍해 보이는 맹수의 모습은 대상화하기 좋은 생명체였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희귀한 동물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면서도 혹은 야생본능이 누그러진 채 늘어져 있는 맹수의 모습에 옅은 동정의 시선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동물원 속 어딘가 침울한 표정의 동물들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은 동물들의 억눌린 야생성과 감정과도 직결된 본능을 알 턱 조차 없고, 몰라도 되는 부분이라 늘 지나쳐왔을 것이다.쉽게 풀어지지도 매듭지어지지 않는 동물권에 대한 머리 아픈 논제의 출발점을 끊는 것과 도 다름없으니 그도 그럴 만하다.근대 이전의 철학 사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을 결여한 동물이라는 주장을 배경으로 이분법적인 인간 우위를 주장한 반면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윤회를 배경으로 동물 존중을 주장했다. 당대 내로라하는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동물권에 대한 시각은 항상 엇갈렸다.퓨마 호롱이 사살 사건 이후 불거지는 무수한 사건의 논쟁은 인간이 관람형 동물원 너머 동물들을 바라봐 온 시선의 형태와 무관치 않다. 동물권에 대해 한 걸음 나아가서 생각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동물의 감정과 이성적 측면까지는 과학적 방식으로도 세밀히 밝혀지지 않은 영역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피해자 진술에만 입각한 사법부 판결을 신뢰할 수 없다”‘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논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로 시작된 사건은 피해자 중심주의에서 법원 법리성을 옹호하는 측과 법원 판결의 신뢰성을 문제 삼는 구도로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본 사건의 쟁점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졌는지에 대한 여부다. 남성의 아내가 국민 청원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사건 당시 CCTV는 2차까지 공개됐지만 물체에 가려져 있어 피해 여부를 대중들이 판단하기 힘든 소지가 있었다. 결국 사법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성이 있었다는 판단 끝에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 남성을 구속하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사법부 판결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도 “1심 재판부가 ‘가해자 중심주의’ 측면에서 재판을 심리했다”와 “재판부 가치판단을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피해자중심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진술과 주장을 우선시하는 관점인 ‘피해자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수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자칫 피의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수사가 흘러갈 수 있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다.반면 성범죄 사건에서 재판부가 내린 가치판단을 존중하지 못한 채 피해자중심주의의 &lsqu
[기자의 窓]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때론 존재한다. 현대제철은 십수 년이 훌쩍 넘는 동안 노조와 갈등의 골은 첨예하게 깊어지는 듯하다.지난 11일 현대제철 금속노조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서울시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 3000여 명이 집결해 농성을 벌였다. 급기야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은폐와 노조파괴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비정규직 차별 중단을 촉구하며 공동파업에 돌입했다. ▲ 지난 11일 현대제철 금속노조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서울시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 3000여 명이 집결해 농성을 벌였다. 급기야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은폐와 노조파괴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비정규직 차별 중단을 촉구하며 공동파업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제철에 흡수합병된 현대하이스코가 과거 하청노조를 탄압하고 해체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나타내는 문건이 공개돼 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한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당시 현대하이스코 하청노조가 출범한 뒤 사측이 조직적으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정황이 담긴 문건들이 공개됐다.자료에는 2006년 10월 현대하이스코가 법무법인의 자문으로 ‘협력사 노조관리 방안’을 마련, 노조를 4단계로 무력화시킨다는 시나리오가 적혀 있었다. 또 하청업체 폐업에 따른 실직자가 재입사를 포기하도록 회유하는 전략도 4단계에 걸쳐 짜여 있었다.현대제철 측은
[뉴스워커_김영욱의 화요칼럼] 베트남(옛 월남)에서의 평화 협상 진전, 중국과의 국교 수립이라는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R.M 닉슨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별로 인기가 없었다.미국사(史) 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1972년 선거에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던 맥거번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자 닉슨 대통령의 불안감은 고조되었다. 그의 재선을 확신하지 못한 백악관의 참모들은 비열한 음모를 하나 꾸몄다. ▲ 그래피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워싱턴 D.C 시내 워터게이트 호텔에 자리한 민주당 선거운동 본부에 도청 장치를 설치 한 것이다. 전직 FBI 요원 고든 리디, CIA 요원 하워드 헌트가 총지휘를 맡았고, 배관공으로 위장한 정보부 요원들이 민주당 선거 본부에 도청 장치를 가설했다.당초 닉슨 대통령은 도청사건과 백악관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진상을 규명을 통해 닉슨정권의 선거방해, 정치헌금의 부정·수뢰·탈세 등이 드러났으며 1974년 8월 그는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말았다.이것이 1970년대 초 미국 정가는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Affair)’이다.닉슨 대통령은 이후 저술 활동을 하며 비교적 조용한 여생을 보내다가 1994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워터게이트 사건’을 3년여 추적 끝에 대(大)특종 보도해 퓰리처상까지 받은 밥 우드워드(75)가 지난달 12일 출간한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가 작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였고 그런 나라에서 이런 끔찍한 노래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합니다”최근 올라온 자해와 자살송 유행 관련 기사에 한 네티즌이 단 댓글이다.또 다른 네티즌도 “교육적, 국가적으로 정신질환 위험 요소를 손 볼 생각을 안 한다. 자살률은 높아져 가는데”라며 공분을 토했다. ▲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유행되는 자살송 당신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위험한 유행이 퍼지고 있다. 죽음에 관한 단어가 반복되는 일명 ‘자살송’이 유튜브 조회수 146만회를 기록하고 있고, 초등학생들은 이를 중독된 듯 따라 부른다.SNS에서는 자해 인증샷이 수두룩하다. 게시글에 관한 관심을 표시하는 ‘좋아요’ 개수까지 많은 것은 아이러니.죽음과 자해에 관해 깊게 파고든 견해를 함께 게재한 글들도 여럿 보인다.문제는 이런 유행이 죽음을 쉽게 간과하게 되는 트리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10대 청소년들의 자해 놀이는 경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와 접목돼 있어 자해 놀이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보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진다.이런 유행은 지난 10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고시한 ‘청소년유해메체물’ 목록에도 나타난다. 국내 음반 및 음악 파일 32개 목록 가운데 13개가 ‘자살여행&r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고개를 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 사태 이후로 극심한 불안심리가 펼쳐지고 있다.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현재까지 추가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메르스 의심환자 전원도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 중간현황 발표 내용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9월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 입원해 안정적으로 치료 중이다. ▲ 3년 만에 다시 고개를 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 사태 이후로 극심한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메르스 평균 잠복기 6일인 9월 13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임이 확인됐다.지난 3년 전 허술한 검역체계와 초기 대처의 미흡함으로 인해 수많은 환자가 목숨을 잃는 등 메르스 비상사태가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하지만 3년 전과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 안전을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안전성을 속단하긴 어렵다.또한 메르스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얕잡아봐야 할 질병이 아니다.지난 7월말 기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전국 131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국가는 현재까지 1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5명이 사망했다. 긴장의 끈을 놓치거나 세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심각성의 폐해가 큰 질병이다.메르스 잠복기간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잠복기간이 최대 2주인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페미니즘 소설의 대표주자로 주목 받았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소설은 한국 여성들의 시대상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인 만큼 많은 기대와 지지를 보내는 의견들이 있는 한편, 성 갈등을 조장한다는 불편한 시각들이 맞부딪혀 대립각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심지어 여론의 대결 구도는 원작 소설 내용과는 관계없이 과도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어 영화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거나 영화 주연 역을 맡는 배우 정유미 씨 SNS는 페미니즘 논쟁의 장이 됐다. ▲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은 한국 여성들의 시대상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인 만큼 많은 기대와 지지를 보내는 의견들이 있는 한편, 성 갈등을 조장한다는 불편한 시각들이 맞부딪혀 대립각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 페미니즘 논쟁 중심에 선 ‘82년생 김지영’... 어떤 작품인가‘82년생 김지영’(조남주 저·민음사)는 페미니즘 소설로 수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선사한 작품이다.평범한 30대 주부 김지영씨가 ‘여성’ 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일상 속에서 겪은 성차별과 성폭력을 촘촘하게 담아냈다.인터넷 교보문고가 제공한 줄거리를 인용하면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학교 급식 식중독 케이크 논란이 깊은 파장을 타고 사회적 공분으로 이어지고 있다.식약처,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지역 등 전국 학교급식소 13곳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다. 식중독 의심환자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207명에 달한다.케이크가 공급된 급식시설은 학교 175곳, 유치원 2곳,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 등 190곳이었다.현재까지는 6개 시,도에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지만 문제의 음식 공급 업체가 공급하는 학교가 많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식약처,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지역 등 전국 학교급식소 13곳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다. 식중독 의심환자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20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안전처와 교육부, 질병관리본부가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 원인을 확인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식중독을 유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식약처 (HACCP·해썹)인증이 도마위에 올랐다.이는 케이크를 만든 해당 공장이 국가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는 식약처로부터 2016년 5월 23일 해썹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사건에서 가장 책임을 크게 통감해야 할 식약처는 쏟아지는 총알 앞에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식약처는 여태껏 식중독 의심 환자 통계만을 발표하고 있을 뿐 이번 사태 쟁점이 된 (HACCP&
‘익명’.반대말은 신원(Identity)인 것처럼 본인의 이름이나 정체를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을 때 생성되는 개념이다.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후속적인 커뮤니티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민감한 사안 표출 등 접근성이 용이해졌다.최근 불거진 한진家의 대란을 몰고 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연루된 일명 ‘땅콩 회항 사건 폭로’ 이슈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기초가 됐다. 신원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고충이나 회사 내부 문제 등을 다양하게 풀어내고 사회적 용인을 가능케 했다. ▲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대모비스 대표에 대한 얘기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신입직원과의 소통의 자리에서 무성의한 답변으로 신입직원을 당혹케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이러한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익명의 게시글에 대한 여론을 무시해도 되느냐에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에는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가 연루된 게시글이 올라와 여론이 들끓게 하고 있다. 임 대표가 신입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직원가족을 비하하는 발언 등 막말과 무책임한 답변을 늘어놨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현대모비스 측은 “익명으로 쓴 게시글만 보고 추가적인 근거나 팩트(사실)가 없는 상황에서 그에 동조하는 댓글들 몇 개로만 의혹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미디어오늘 기사를 보고 참고해서 회사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현대모비스 논란을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글로벌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근로자 작업안전에 무책임한 모습은 국제적 위상을 스스로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다.지난 3일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번 사고도 지난 몇 년 간 반복돼 온 누출사고의 연장선상이 된 셈이다.삼성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 했지만 유사할 정도로 반복되는 누출사고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빈축을 사고 있고, 근로자 안전을 진정으로 신경써왔는지를 의심케 할 정도다. ▲ 삼성은 불산사고 이후 안전전문 직원을 채용하고 불시점검을 강화했음에도 위험의 재생산을 낳고 있다. 매번 누출사고가 터질 때마다 “위험한 작업을 외주화하기 전에 전체적인 작업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봐왔다”는 해명은 변명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그동안의 수많은 누출사고 앞에서 삼성은 안전강화에 노력을 기울여 책임을 통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그저 헛구호에 그쳤을 뿐이다. 사고 이후 삼성전자가 ‘늑장신고’를 했다는 의혹도 퍼지고 있다.고용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공장은 사고를 목격할 이날 오후 1시 55분 이후 두 시간 가량 지체된 오후 3시48분께 고용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 측은 “매뉴얼대로 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생명이 오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출동시간이 지체된 점, 자동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란 아프리카의 격언이 있다.현대 사회에 적용하자면 사회 전반이 나서 아이를 양육하는 올바른 환경을 형성하고, 교육 현장에서도 노력을 기울여 아이에게 올바른 길을 제공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 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하지만 최근 학교폭력 실태의 참혹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회 전반이 마땅히 실행해야 할 책무에 뒷짐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 지난 3일 있었던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도 어김없이 교우관계 갈등과 학교폭력이 지목됐다.지난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을 봐온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의 흉포함과 심각성을 모를 리 없었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학생의 안타까운 선택을 막지 못 했다.학교 폭력을 뿌리 뽑자는 절박한 심정 뒤에는 결국 뒷짐과 방관만 있었을 뿐 수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전조 증상에도 그 어떤 역할도 수행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있었던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도 어김없이 교우관계 갈등과 학교폭력이 지목됐다.지난 2012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을 봐온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의 흉포함과 심각성을 모를 리 없었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학생의 안
[뉴스워커_기자의 窓] 지난 8월 31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BMW 화재 사고를 예로 들면서 BMW 같은 기업들이 소비자 보호에 다소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장관은 기업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현행 제조물 책임법에 규정되어 있는 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를 강화하자는 김 장관의 주장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에 한정되지 않고, 국회에서 입법이 활발히 논의되는 등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지난 8월 31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BMW 화재 사고를 예로 들면서 BMW 같은 기업들이 소비자 보호에 다소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장관은 기업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현행 제조물 책임법에 규정되어 있는 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호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31일 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를, 9월 3일에는 필요가 있는 경우 성능시험 대행자가 관계 기관, 법인, 개인 등에 자료 제공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안 의원은 제출된 개정안 제74조 제2항에서 자동차 제작자 등이나 부품 제작자 등이 제품에 결함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함을 은폐, 축소하거나 거짓으로 공개함으로써 생명, 신체, 재산상의 손해를 입힌 경우 손해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기존 민법은 가해자가 고의적으로 손해를
[뉴스워커_김동민 기자] 최근 불거진 가산 싱크홀 사고의 원인으로 일선 행정기관의 안전불감증에 따른 관리·감독 책임이 지적되면서 우리 사회에 누적되고 있는 위험의 체질화가 우려되고 있다.최근 일어난 서울 금천구 싱크홀 사태는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규모로 발생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번 싱크홀은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싱크홀 사태에 견주어도 대형 규모에 가깝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거대한 공포와 불안을 안기고 있다.소방당국은 싱크홀 사태 원인으로 ‘많은 비로 인한 지반 침식’을 꼽고 있다. 사고 전인 27일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148.5mm의 많은 비가 사고 현장에 집중됐다는 점에서다.물론 천재지변에 준할 만큼의 불가항력적인 이상 강우는 아닐지라도, 강우의 경우 뼈대를 완벽히 갖추지 않은 공사현장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소방당국의 입장도 설득력을 띈 얘기가 된다.하지만 주민들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관할 행정기관으로부터 ‘자택 복귀’ 판정을 받았음에도 복귀를 거부하고, 밤낮 없는 농성을 벌이며 안전에 대한 보다 확실한 대책을 외치고 나선 것이다.주민들이 외치는 일관된 주장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강우는 싱크홀 사태의 면책을 띌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하기 9일 전 아파트 주차장 단지 바닥 균열과 이상징후에 대한 민원을 구청에 제기했으나 구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지어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몇 해 전 여름 한 HD드라마 전문채널에서 방송된 중국 최고의 청렴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염석전기’(廉石傳記)가 생각나는 하루다.‘울림석’으로도 불리는 ‘염석’(廉石·소금돌)은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 관원이었던 육적(陸積)과 관련된 것으로, 청렴한 관직 생활을 상징한다.육적은 중국 고사성어 회귤고사(懷橘古事), 육적회귤(陸積懷橘)의 주인공. 육적은 여섯 살 때 원술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귤 세 개를 가슴에 숨겼다가 떨어트렸다. 원술이 왜 귤을 숨겼느냐고 묻자 육적은 어머니께 드리려고 그랬다고 대답했다. 훗날 오나라 손권의 신하가 된 육적은 울림태수 시절 청렴한 생활로 칭송이 자자했다. ▲ 최근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인카드로 ‘혈세 데이트’를 했다는 파렴치 논란이 퍼졌다. 공기업 법인카드를 내연녀로 추정되는 30대 손 모 씨와의 데이트를 위해 사적 용도로 썼다는 사건인데, 그녀에게 아예 카드를 손에 쥐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육적이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짐이 너무 가벼워 배가 중심을 잡지 못했다. 큰 돌을 실은 뒤에야 배가 균형을 잡았다는 전설에 사람들은 육적을 칭찬하면서 이 돌을 ‘염석’이라고 불렀다. 염석은 백성을 지극정성 돌보지만 뇌물을 사양하고 탐관오리를 척결하는 청렴하고 공정한 관직 생활을 상징한다. 이 염석은 현재 중국 소주 문묘 박물관에 있다.이 드라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최근 ‘낙태 수술’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산부인과 의료계의 입장차 이골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합의는 도외시된 채 엉뚱하게도 그 불똥은 여성 환자들에게 튀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불법 낙태 수술 시행 의료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 이에 반발한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 ‘낙태 수술 거부’ 카드를 꺼내게 됨으로써 되려 여성환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 낙태수술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분류하면서 논란 시작돼낙태 수술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비도덕적 진료 행위 유형을 세분화하면서 시작됐다.복지부는 비도덕적 진료 행위를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등 현행법 제도를 보완한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 일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최근 ‘낙태 수술’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산부인과 의료계의 입장차 이골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합의는 도외시된 채 엉뚱하게도 그 불똥은 여성 환자들에게 튀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개정안에 따르면 ‘낙태 수술’은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분류된다.이미 낙태 수술은 형법 제270조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에 따라 불법 행위로 분류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형법 제 270조를 위반해 낙태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아이 약 안 쓰고 키우기’라는 안아키 사건은 다른 아이들과는 특별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아이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남기게 한다는 시대적 격언이 정답처럼 들어설 수 있게 했다.“약을 전혀 안 쓰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기묘한 말에 선동돼 부모들은 인터넷 카페에 공유되는 극단적 자연치유 요법을 아이에게 자행해 나갔고, 누가 봐도 학대로 보기 그지없는 행각 뒤엔 고발이 뒤따라 카페 운영자는 법의 심판을 받기까지에 이르게 됐다. ▲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아이 약 안 쓰고 키우기’라는 안아키 사건은 다른 아이들과는 특별하게 키우려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아이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남기게 한다는 시대적 격언이 정답처럼 들어설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카페 운영자에겐 결국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인 실형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로 이름을 바꿔 여전히 성황리에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한숨과 탄식이 절로 새어나오는 상황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지난해 사건의 논란이 고조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 A씨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뒤 윤리위원회에 회부, 회원자격을 박탈해 안아키 카페에서의 주장이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결국 아동학대 논란으로 사태가 커지면서 안아키 카페 회원들은 심각성을
[정부정책의 역류현상]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늘리기와 근로자 평균임금 상승에 대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기 위한 몸부림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2년 간 최저임금이 25%나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게 주요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요 편의점 기업들은 무인점포 상용화 등 이른바 경영효율화에 매진하고 있다. ▲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늘리기와 근로자 평균임금 상승에 대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기 위한 몸부림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2년 간 최저임금이 25%나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게 주요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요 편의점 기업들은 무인점포 상용화 등 이른바 경영효율화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문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 카드를 꺼내든 배경이 소득재분배와 소득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는 걸 고려할 때 편의점 업계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CU를 비롯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속속 무인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7월말 기준 CU는 전국에 무인편의점 3곳을 운영 중이고, 세븐일레븐은 서울 수표동 본사 2곳을 포함해 4곳에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지난 20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다.이마트24 역시 전국에 무인편의점을 9곳을 개설하고 시범운영 중이다. 이중 완전 무인화로 운영되는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폭언 갑질’ 파문에 대한 입장문을 내며 ‘경영 일선 사퇴’를 전했다.지난 27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윤재승 회장의 폭언 갑질이 제약 업계 내 업황을 쥐고 흔들 정도의 쇼크로 번지자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는 경영 일선 사퇴 행보로 이어진 것이다.하지만 이런 윤재승 회장의 퇴장 행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냉담하고 따갑기만 하다. 늘 그래왔듯 재벌가들의 갑질 이후 연장선상은 마치 공식과도 같이 ‘경영 퇴진’으로 이어져 왔고, 노골적인 폭언을 구사한 윤 회장의 갑질 수위에 비례할 수 있는 ‘진정성’이 배제됐다는 것에서다. ▲ 제약 업계 내에서도 윤 회장의 갑질 논란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인 가운데, 실질적으로 윤 회장의 퇴진 행보는 마치 계획된 것처럼 일사분란한 ‘갑질 가리기’ 용도에 불과하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윤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겠단 감정을 실으면서도, 구체적인 퇴진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전문경영인 출신인 두 공동대표 체제 하에 기업이 운영될 것이란 말미만 남겼을 뿐이다. 제약 업계 내에서도 윤 회장의 갑질 논란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인 가운데, 실질적으로 윤 회장의 퇴진 행보는 마치 계획된 것처럼 일사분란한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