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이후 사법부에 진실된 정의와 수호를 기대하지 못하는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정부 시절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의혹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사법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은 사법부가 국민들의 법 감정이 담긴 정의를 제대로 수호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국내 사법부의 위태로운 신뢰도는 영화 ‘배트맨’ 속 배경이 된 고담시티(Gotham City)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 원인과 유사하다.영화 속에서 비춰진 타락한 도시 고담시티도 한 때는 진실과 정의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할 수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도시의 정의와 수호는 공멸의 소용돌이 속에 파괴된다.이 중심에는 자본과 권력에 갈취돼 수호와 정의를 잊은 무너진 사법부가 있었다. 사회 신뢰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마저 진정한 정의를 실현하지 못 하자 고담시티는 인격 상실, 부정 부패, 환경 오염, 자살과 비관론 등이 들끓게 되고, 국가가 아닌 심판자로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배트맨’에 집착하게 된다.우리 사회의 정의를 수호하는 사법부가 3권 분립에 따라 정의된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 하는 현실은 영화 속 ‘고담시티’가 몰락하게 된 원인과 닮았다.비단 재판거래 뿐만 아닌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들에 대해 사법부가 권력에 이끌린 듯한 판결을 내리는 일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5일 재판부는 국정농단 주요 피고인인 삼성 부회장 이재용에 이어 신동빈 롯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 저유소 화재가 풍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기간시설 화재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풍등을 날린 외국인의 행위는 법 위반이라는 판단이 나오지만 풍등 하나로 옮겨 붙은 불이 대형화재를 유발한 점을 두고 국가기간시설의 근본적인 화재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이 화재 1차 원인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 저유소 화재는 20대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8일 스리랑카 국적 A씨(27)을 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기 고양경찰서는 “중실화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5분께 고양 덕양구 화전동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주변 야산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소형 열기구인 풍등을 날려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풍등은 장착된 고체 연료에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A씨가 날린 풍등은 저유소 주변 잔디밭으로 떨어져 불씨가 옮겨 붙어 저유소 유증 환기구를 통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실제 폭발 사고는 A씨가 풍등을 날린 10~20분 후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4시 30분께 사고 현장 부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A씨는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 근로자로 알려졌다.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8시 10분부터 5분 간격으로 2차례 발파 작업과 잔해 제거 등 공사가 진행됐음에도 풍등을 날려 화재가 발생한 점은 고의성 여부를 두고 봤을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5G 시장에서만큼은 앞서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5G 장비 업체 선정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상태지만 최우선 선택지인 중국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华为) 장비의 보안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 결정력이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차세대 네트워크 5G 상용화..미·중·일 이어 한국도 속도전5G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으로 평가돼 4G 기반 이동통신망 LTE 보다 100배 빠르다.시장 조사기관 HIS에 따르면 2035년 5G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약 12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미·중·일 3국은 ‘5G 상용화’ 타이틀을 가장 먼저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미국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016년 7월 세계 최초로 5G용 주파수 할당 계획을 승인해 5G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다.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기간에 맞춰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일본 3대 통신업체 도코모,KDDI,소프트뱅크는 일본 전역에 5G망 구축을 위해 약 51조원의 투자 계획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년 하반기 베이징 등 16개 도시를 중심으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그동안 1G~4G 시대를 주도해 온 국내 이통3사 역시 뒤처지지 않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5G 핵심 기술 확
“재판결과 피고인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2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바 당시 이미 국회의원, 서울시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가 다스를 실소유하며 349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중형을 선택했다. ▲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담당 이번 판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든 혐의가 권력형 범죄와 맞닿아 있었던 만큼 권력에 굽은 재판을 내리진 않을까 수사부터 재판에 이르는 11년 동안의 긴 세월 속에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 국민들의 공이 매우 컸다 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1심 판결을 두고 “예상 가능했던 결과”라며 학수고대했던 긴 서막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한 국민들의 반응이 많아진 탓일까. MB재판에 대한 관심 자체가 뜸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도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와 증언이 계속해서 공개됐음에도 신청인원이 미달돼 주목도 자체가 사그라들었다. 대국민 이슈인 4일 중계된 이명박 저 대통령 1심 선고 판결을 두고 법조계에서도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와 “한숨 돌렸다”는 말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정의구현의 성취감을 얻은 국민들의 감정을 집약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는 관심 자체가 꺼질 수 있다는 위험한 말로도 역설할 수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정계선 부장판사는 약 1시간여에 걸친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와 폭행 사건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A씨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구 씨는 해당 영상이 인터넷 등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인 관계였던 A씨에게 애원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담당 더욱이 유명인들조차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충격파 속에 해당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불씨로 변모했다.◆ 구하라 사건 새 국면..‘리벤지 포르노’가 새로운 쟁점전 남자친구 A씨와 폭행 사건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A씨를 고소했다.복수매체에 따르면 구하라의 법무법인 측은 “본 법무법인은 구하라의 대리인으로서 말씀드립니다. 의뢰인은 2018. 9. 27. 전(前) 남자친구 최OO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최OO의 범죄혐의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4일 공식입장을 밝혔다.사건은 이렇듯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구하라가 A씨가 본인에게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했었다고 토로하면서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긴 것이다.4일 오전 한 매체는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와의 자세한 뒷이야기를 보도하며 A씨가 구하라의 집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 이후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A씨가 촬영해둔 성관계 동영상을 보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휴
청소년 인권의 상징으로 여겨진 ‘두발 자유’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규제를 벗고 완전히 정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한 찬반논쟁에 부딪히고 있다.당사자인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으로 인한 대립각이 커지면서 일반 시민들 역시 두발 자유 제도에 대한 다양한 이견을 보이는 반응이다.급기야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옮겨가면서 여러 딜레마가 심화되고 있어 교육계는 해결점을 필히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담당 ◆ 학생들의 ‘자기결정권 보장’ 취지.. 중고교 두발자유화 선언지난달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선언한 두발 자유화 소식을 계기로 앞으로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두발 길이가 완전히 자유화 될 것으로 보인다.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교복 입은 시민의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구현하는 구체적 조치로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을 기본적 권리로 보장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더불어 조 교육감은 서울 시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두발과 관련 “학생들의 두발 길이를 100%완전 자율로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조 교육감은 “두발 상태(염색, 파마 등)에 대해서도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긍정적 권유를 하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달라”고 밝혔다.조 교육감은 “그동안 학생들로부터 두발과 복장을 자유롭게 해달라는 요구와 민원이 많았다”며 “&lsq
SNS마켓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이 아닌 SNS 상에서 진행하는 상품 거래를 말한다. 이런 SNS마켓이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시장의 영향력도 커졌다. 현대홈쇼핑의 H몰은 인플루언서들로 이뤄진 온라인 숍을 개최했고,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본점 내 인플루언서 팝업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지난달 인플루언서 온라인몰을 만들었다. ▲ 뉴스워커_황성환 그래픽 담당 문제는 시장이 커져가면서 불완전 제품판매와 과장광고 등이 성행해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규제할 만한 적절한 법률도 존재하지 않아 피해자 구제의 경우 전자상거래법에 기대어야 하는 현실이지만 이마저도 명확한 해결책이라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더욱 큰 문제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시 책임 소재에서도 뒷짐을 진 형태를 취하는 소비자 기만형 SNS마켓이 증가하는 현상이다.SNS마켓은 SNS라는 개인 간 개인의 무한한 관계 속에 소비자들에게 편의성과 친근함을 강조하며 다가가게 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아래에 소비가 쉽게 이뤄지는 성향을 띄고 있다.이러한 구조를 이용한 사건이 바로 ‘미미쿠키’사건이다. 포장갈이 제품인 가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을 더욱 분개하게 만든 것은 업체가 SNS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으로 판매를 이어갔기 때문이다.업체 대표자인 부부가 아기 태명 ‘미미’를 상호로 정하고 자신의 아이들이 먹는 제품인 만큼 ‘정직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슬로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블로그·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소셜미디어(Social Media) 마켓이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등장했지만 규제 사각지대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영업 신고를 하지 않거나 포장갈이 제품 등 불완전제품을 판매하는 소셜미디어 마켓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났지만 규제 사각지대로 인해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마켓 규제 허점을 해소하는 소비자 보호 수단을 확보하거나 전자상거래법 테두리 속에 소셜미디어 마켓을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소셜미디어 마켓 활성화 추세..품목 다양화·소비자 편의성이 성장세에 한몫소셜미디어(Social Media) 마켓이란 쇼핑몰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이 아닌 SNS 상에서 진행되는 상품 거래를 뜻한다.SNS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중심으로 쇼핑 플랫폼이 형성되기 시작했다.소셜미디어 마켓은 저비용으로 쇼핑 플랫폼 운영이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SNS에서 접근이 쉽다는 것이 특장점으로 꼽힌다.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이 투자 자금 소요가 적어 초기 자본도 낮은 편으로 측정된다.30일 기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서 #마켓과 #공구 등 해시태그를 검색할 경우 10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검색된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에서만 5000만여개 중 9만여개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태어나 8년간 자라온 60kg 암컷 퓨마. 이름은 호롱이. 4시간 가까이 벌어진 탈출극 이후 퓨마 호롱이는 시민들의 무고한 희생을 방지하기 위한다는 불가피한 방침 속에 수색대에 의해 사살되면서 짧고도 강력했던 소동은 마침표를 찍는다.특별한 날 동물원에 방문해 호롱이를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철창 너머로 근엄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멍해 보이는 맹수의 모습은 대상화하기 좋은 생명체였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희귀한 동물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면서도 혹은 야생본능이 누그러진 채 늘어져 있는 맹수의 모습에 옅은 동정의 시선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동물원 속 어딘가 침울한 표정의 동물들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은 동물들의 억눌린 야생성과 감정과도 직결된 본능을 알 턱 조차 없고, 몰라도 되는 부분이라 늘 지나쳐왔을 것이다.쉽게 풀어지지도 매듭지어지지 않는 동물권에 대한 머리 아픈 논제의 출발점을 끊는 것과 도 다름없으니 그도 그럴 만하다.근대 이전의 철학 사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을 결여한 동물이라는 주장을 배경으로 이분법적인 인간 우위를 주장한 반면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윤회를 배경으로 동물 존중을 주장했다. 당대 내로라하는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동물권에 대한 시각은 항상 엇갈렸다.퓨마 호롱이 사살 사건 이후 불거지는 무수한 사건의 논쟁은 인간이 관람형 동물원 너머 동물들을 바라봐 온 시선의 형태와 무관치 않다. 동물권에 대해 한 걸음 나아가서 생각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동물의 감정과 이성적 측면까지는 과학적 방식으로도 세밀히 밝혀지지 않은 영역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유명 제과점 ‘미미쿠키’가 소셜 네트워크(SNS)와 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라고 속여 고가에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소비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미미쿠키는 내 아이에게 먹일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전국의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지만 포장갈이와 판매 방식의 불법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를 우롱한 형국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사건의 파장은 미미쿠키 운영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과 소비자들의 개인 소송 등으로 치닫고 있다. ▲ 유명 제과점 ‘미미쿠키’가 소셜 네트워크(SNS)와 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라고 속여 고가에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소비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 ‘수제쿠키’라며 고가에 팔려나간 미미쿠키, 알고 보니 대형마트 제품미미쿠키는 쿠키, 롤케이크, 마카롱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로 소셜 네트워크와 온라인을 통해 “방부제, 유화제 무첨가 제품”이라며 “제품을 전부 수제로 작업한다”고 홍보해 판매했다.이들은 “미미쿠키는 저희 아이들도 먹는 소중한 쿠키인 만큼 정성을 다해 찾아뵙겠다”라고도 했다.유기농과 건강을 강조한 쿠키인 만큼 입소문은 주부 커뮤니티인 맘카페 등에서 금세 퍼져나갈 수 있었다.미미쿠키는 대형마트 제품을 구매해 온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피해자 진술에만 입각한 사법부 판결을 신뢰할 수 없다”‘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논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로 시작된 사건은 피해자 중심주의에서 법원 법리성을 옹호하는 측과 법원 판결의 신뢰성을 문제 삼는 구도로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본 사건의 쟁점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졌는지에 대한 여부다. 남성의 아내가 국민 청원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사건 당시 CCTV는 2차까지 공개됐지만 물체에 가려져 있어 피해 여부를 대중들이 판단하기 힘든 소지가 있었다. 결국 사법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성이 있었다는 판단 끝에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 남성을 구속하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사법부 판결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도 “1심 재판부가 ‘가해자 중심주의’ 측면에서 재판을 심리했다”와 “재판부 가치판단을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피해자중심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진술과 주장을 우선시하는 관점인 ‘피해자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수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자칫 피의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수사가 흘러갈 수 있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다.반면 성범죄 사건에서 재판부가 내린 가치판단을 존중하지 못한 채 피해자중심주의의 &lsqu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대전오월드 사육장에서 탈출한 퓨마가 끝내 사살된 사건을 두고 여론의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수백 명의 행정력이 동원됐음에도 끝내 퓨마를 사살하는 극단적 수단을 행한 것이 도마 위에 오르자 마취총 강도를 늘리거나 다른 적절한 매뉴얼을 강구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람형 동물원의 열악한 사육동물 관리 체계가 지적되면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람형 동물원을 없애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이는 우리 사회가 간과했거나 무지했던 동물권을 확보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사건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 퓨마 ‘뽀롱이’ 사살 사건, 부실한 사육동물 관리체계로 인한 비극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대전오월드 동물원에 있던 퓨마 ‘뽀롱이’는 18일 오후 5시쯤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담당 사육사가 퓨마가 사는 중형육식 동물사를 찾았을 때 탈출 사실을 알게 됐고 오후 5시 15분께 119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대전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퓨마 탈출 소식과 포획 진행 상황을 알리며 보문산 일대 등산 자체 협조 요청을 했다.이윽고 밤 9시 44분께 다시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금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1마리를 21:44분에 사살 상황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8일 퓨마 탈출 신고 직후 오후 6시8분께 경찰 및 소방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발생한 성추행 논란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판결을 내린 재판부에 대한 법리성을 비판하는 의견이 등장하는가 하면 여성커뮤니티와 남성커뮤니티의 대결 구도로 인한 젠더 간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도 나온다.더불어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남편에 대한 판결이 부당하다는 아내의 국민청원으로 이번 사건은 더욱 공론화되면서 오프라인 시위로 번질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가해자로 몰린 남성은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징역 6월의 실형을 내렸다. 이 문제는 또 하나의 문제를 낳았다.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남편에 대한 판결이 부당하다는 아내의 국민청원으로 이번 사건은 더욱 공론화되면서 오프라인 시위로 번질 가능성 일고 있는 것이다. ◆ 보배드림 곰탕집 성추행, 신체 부위 ‘움켜진 여부’가 초점‘곰탕집 성추행’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누리꾼 A씨가 남편 B씨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누리꾼 A씨가 곰탕집에서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남편 B씨에 대한 억울함과 무고함을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신랑이 곰탕집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행사 마무리 과정에서 한 여성과 부딪혔다”며 “그 여성이 신랑에게 ‘엉덩이를 만졌다’며 경찰을 불렀다”고 주장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였고 그런 나라에서 이런 끔찍한 노래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합니다”최근 올라온 자해와 자살송 유행 관련 기사에 한 네티즌이 단 댓글이다.또 다른 네티즌도 “교육적, 국가적으로 정신질환 위험 요소를 손 볼 생각을 안 한다. 자살률은 높아져 가는데”라며 공분을 토했다. ▲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유행되는 자살송 당신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위험한 유행이 퍼지고 있다. 죽음에 관한 단어가 반복되는 일명 ‘자살송’이 유튜브 조회수 146만회를 기록하고 있고, 초등학생들은 이를 중독된 듯 따라 부른다.SNS에서는 자해 인증샷이 수두룩하다. 게시글에 관한 관심을 표시하는 ‘좋아요’ 개수까지 많은 것은 아이러니.죽음과 자해에 관해 깊게 파고든 견해를 함께 게재한 글들도 여럿 보인다.문제는 이런 유행이 죽음을 쉽게 간과하게 되는 트리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10대 청소년들의 자해 놀이는 경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와 접목돼 있어 자해 놀이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보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진다.이런 유행은 지난 10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고시한 ‘청소년유해메체물’ 목록에도 나타난다. 국내 음반 및 음악 파일 32개 목록 가운데 13개가 ‘자살여행&r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최근 유령수술, 마취환자 성희롱 사건 등 환자들 사이에서 수술실 내 의료 불신이 팽배해지자 ‘수술실 내 CCTV 의무화’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환자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은 환자 인권과 생명 보호를 위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의료단체 등은 대리수술 등 폐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 방안과 환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반대에 나서고 있다. ▲ 최근 유령수술, 마취환자 성희롱 사건 등 환자들 사이에서 수술실 내 의료 불신이 팽배해지자 ‘수술실 내 CCTV 의무화’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환자 위협하는 대리수술, 성희롱 사건 등 연이은 수술실 내 사건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리수술과 환자에게 수치심을 조장하는 성희롱 사건 등 연이은 수술실 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2013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여학생이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으로 ‘대리수술’이 부각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됐지만 최근까지도 대리수술 뿐만 아닌 마취환자 성희롱, 인증사진 등 수술실 내 허술한 의료체계와 비윤리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8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20대 대학생이 코 수술을 받다 뇌사 상태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조사 결과 마취 상태에서 혈압이 떨어져 심장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고개를 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 사태 이후로 극심한 불안심리가 펼쳐지고 있다.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현재까지 추가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메르스 의심환자 전원도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중앙방역대책본부 중간현황 발표 내용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9월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 입원해 안정적으로 치료 중이다. ▲ 3년 만에 다시 고개를 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 사태 이후로 극심한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메르스 평균 잠복기 6일인 9월 13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임이 확인됐다.지난 3년 전 허술한 검역체계와 초기 대처의 미흡함으로 인해 수많은 환자가 목숨을 잃는 등 메르스 비상사태가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하지만 3년 전과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 안전을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안전성을 속단하긴 어렵다.또한 메르스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얕잡아봐야 할 질병이 아니다.지난 7월말 기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전국 131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국가는 현재까지 1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5명이 사망했다. 긴장의 끈을 놓치거나 세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심각성의 폐해가 큰 질병이다.메르스 잠복기간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잠복기간이 최대 2주인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페미니즘 소설의 대표주자로 주목 받았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소설은 한국 여성들의 시대상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인 만큼 많은 기대와 지지를 보내는 의견들이 있는 한편, 성 갈등을 조장한다는 불편한 시각들이 맞부딪혀 대립각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심지어 여론의 대결 구도는 원작 소설 내용과는 관계없이 과도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어 영화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거나 영화 주연 역을 맡는 배우 정유미 씨 SNS는 페미니즘 논쟁의 장이 됐다. ▲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은 한국 여성들의 시대상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소설인 만큼 많은 기대와 지지를 보내는 의견들이 있는 한편, 성 갈등을 조장한다는 불편한 시각들이 맞부딪혀 대립각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 페미니즘 논쟁 중심에 선 ‘82년생 김지영’... 어떤 작품인가‘82년생 김지영’(조남주 저·민음사)는 페미니즘 소설로 수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선사한 작품이다.평범한 30대 주부 김지영씨가 ‘여성’ 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일상 속에서 겪은 성차별과 성폭력을 촘촘하게 담아냈다.인터넷 교보문고가 제공한 줄거리를 인용하면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학교 급식 식중독 케이크 논란이 깊은 파장을 타고 사회적 공분으로 이어지고 있다.식약처,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지역 등 전국 학교급식소 13곳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다. 식중독 의심환자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207명에 달한다.케이크가 공급된 급식시설은 학교 175곳, 유치원 2곳,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 등 190곳이었다.현재까지는 6개 시,도에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지만 문제의 음식 공급 업체가 공급하는 학교가 많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식약처,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지역 등 전국 학교급식소 13곳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다. 식중독 의심환자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20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안전처와 교육부, 질병관리본부가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 원인을 확인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식중독을 유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식약처 (HACCP·해썹)인증이 도마위에 올랐다.이는 케이크를 만든 해당 공장이 국가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는 식약처로부터 2016년 5월 23일 해썹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사건에서 가장 책임을 크게 통감해야 할 식약처는 쏟아지는 총알 앞에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식약처는 여태껏 식중독 의심 환자 통계만을 발표하고 있을 뿐 이번 사태 쟁점이 된 (HACCP&
SNS 통해 확산되는 ‘자해 인증샷’, 대가리 박고 XX하자 일명 ‘자살송’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자살·자학 미화 콘텐츠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 끼친다는 우려도[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 문화적 관심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해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는 현상이 유행할 뿐 아니라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담은 노래를 공유하는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 정신건강 훼손이 우려되는 모습이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같은 현상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전문가들은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될 것이 아닌 정부 정책 마련과 함께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해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는 현상이 유행할 뿐 아니라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담은 노래를 공유하는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 정신건강 훼손이 우려되는 모습이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같은 현상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 ◆ SNS에서 ‘자학’ 관련한 인증샷 마치 유행처럼 번져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자학을 쉽게 받아들이는 ‘자해 인증샷&rs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글로벌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근로자 작업안전에 무책임한 모습은 국제적 위상을 스스로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다.지난 3일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번 사고도 지난 몇 년 간 반복돼 온 누출사고의 연장선상이 된 셈이다.삼성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 했지만 유사할 정도로 반복되는 누출사고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빈축을 사고 있고, 근로자 안전을 진정으로 신경써왔는지를 의심케 할 정도다. ▲ 삼성은 불산사고 이후 안전전문 직원을 채용하고 불시점검을 강화했음에도 위험의 재생산을 낳고 있다. 매번 누출사고가 터질 때마다 “위험한 작업을 외주화하기 전에 전체적인 작업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봐왔다”는 해명은 변명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그동안의 수많은 누출사고 앞에서 삼성은 안전강화에 노력을 기울여 책임을 통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그저 헛구호에 그쳤을 뿐이다. 사고 이후 삼성전자가 ‘늑장신고’를 했다는 의혹도 퍼지고 있다.고용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공장은 사고를 목격할 이날 오후 1시 55분 이후 두 시간 가량 지체된 오후 3시48분께 고용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 측은 “매뉴얼대로 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생명이 오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출동시간이 지체된 점,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