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제정세] 미중 무역전쟁이 이제는 WTO(세계무역기구)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등 일부국가가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로 부당한 특혜를 받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지위 개혁을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WTO 개도국 부당사례로 한국도 언급하고 있어서 일본과의 경제 전쟁이 이어 또 다른 통상압박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 WTO 체제 흔들어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무역대표부(USTR)에 WTO 개도국 지위 규정의 개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WTO 규칙을 피하고 특혜를 받기 위해 개도국이라고 주장하면서 WTO가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적인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으며, “중국이 입은 특혜로 미국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문서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 10위 중 브루나이, 홍콩, 쿠웨이트, 마카오, 카타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7개국이 개도국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한국, 멕시코, 터키도 개도국이라고 주장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올 2월 WTO 이사회에서 자국선언 방식의 개도국 지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WTO 체제에서는 개별국가가 자국을 개도국이라고 선언하면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는데, 개도국으로 분류되면 협약
정치·국제문제
박경희 기자
2019.07.29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