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오피니언] 지난 10월 9일 경기도 연천의 한 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0여일이 지났지만 추가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지난 9월 17일 파주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0월 9일 연천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기까지 불과 20여일 만에 14차례의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급속한 확산 추세가 꺾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소강상태게다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최대 잠복기를 3주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슈 논란] 다이어트 컨설팅 업체 ‘쥬비스’가 부정적인 후기를 쓴 소비자에게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듯 보인다. 한편 법원은 지난 2012년 한 산후조리원이 부정적인 후기를 쓴 소비자에게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한 사건에 대해 ‘비방할 목적이 아니’라며 파기 환송했던 바 있어 추후 쥬비스 측의 대응과 사건 진행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쥬비스를 통해 체중관리를 받은 A씨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쥬비스에 대한 후기글을 작성했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총 2천만 원을 쥬비
바야흐로,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중 하나인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그런데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 (주)듀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녀 416명중 67.1%가 추석연휴에 귀향하지 않을 것이라 답해 화제가 됐다. 이는 10명중 7명에 해당하는 수치다.한편, 한국의 미혼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남성 미혼율은 25∼29세의 경우 1995년 64%에서 2015년 9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34세 (19%→56%), 35∼39세(7%→33%), 40∼44세(3%→23%) 전 연령층에서 미혼
[시사경제 이슈_뉴스워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국정 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1심과 2심처럼 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데다 집행유예를 장담할 수 없어 삼성의 앞날이 안개속이다. 재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맞닥뜨린 삼성의 위기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유죄→무죄→다시 유죄 ▲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국정 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1심과 2심처럼 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데다 집행유예를 장담할 수 없어 삼성의 앞날이 안개속에 빠져들었다. 지난해 2월, 2심에서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 가운데 상당수를 무죄로 판단했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제공한 말 세 마리도 뇌물이 아니며, ‘경영권 승계작업’이라는 현안 해결을 위해 최씨가 세운 한국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지원했다는 제3자 뇌물죄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었는데, 지난 달 29일 대법원합의체는 이러한 2심 판단이 잘못됐다는 다수 의견을 냈다. 항소심에서 뇌물로 인정하지
[뉴스워커_염정민 기자] 지난 10일 야생동물연합은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 주요 요인으로 야생 멧돼지를 지목할만한 분명한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야생 멧돼지 사살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조범준 야생동물연합 국장은 비무장지대가 철책으로 차단되어 있고 야생동물은 병에 걸리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한강 하구나 임진강을 건널 가능성도 희박하여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의 멧돼지로 인해 한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또한 야생동물연합은 FAO(식량농업기구)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 및 차량의 소독과 사육 및 생산 시설 관리 등을 권고했을 뿐 멧돼지 사살조치는 권고 사항에서 빠져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부 포유류 전문가들은 질병확산을 이유로 비무장지대 남쪽의 멧돼지를 대량 포획할 경우 서식지에 세력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비무장지대 북쪽의 멧돼지를 이와 같은 서식지의 공백을 찾아 남하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질병확산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어떻게 발생하는가‘아프리카 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전염되지 않고 돼지 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발병한다.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심급성형일 경우 섭씨 41~42도의 고열이 발생하며 식욕결핍, 무기력, 피부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 후 1~4일 만에 폐사한다.가장 일반적인 유형으로 평가받는 급성형 아프리카
[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칼럼니스트] ‘마피아(MAFIA)’의 어원은 ‘아름다움’이나 ‘자랑’을 뜻하는 시칠리아 섬의 말로, 사라센 어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범죄세계에서는 범죄조직 중 시칠리아적(的)인 것을 가리키며, 별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마피아는 원래 19세기의 시칠리아 섬을 주름잡던 산적(山賊·반정부 비밀결사)조직이었다고 한다.그 조직의 일부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뉴욕이나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 범죄조직을 만들었으며, 1920년대의 금주법(禁酒法)으로 인해 자금원이 생기자 급속히 세력을 확대해 나갔다.1930년대에 들어서자 마피아 내부에도 질서가 생겼으며, ‘합의제’(合議制)인 위원회가 조직을 운영하게 됐다. 재원은 매음·도박·마약·사금융 등이지만, 회사·노동조합 등과 손을 잡고 보호라는 명목으로 이익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범죄 컹글로머리트(복합기업)’라고 불리게 됐다.우리나라에선 과거 재정경제부(MOFE, 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 출신 인사들이 산하기관을 장악해온 것을 마피아에 빗댄 ‘모피아(MOFIA)’로 불렸다. 모피아는 진화를 거듭해 ‘관(官)피아’(관료+마피아)로 불리며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의 뒷심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번엔 최근 사법농단 판사들의 솜방망이 처벌을 놓고 제 식구 감싸기 식인 ‘법(法)피아&rsquo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경찰의 ‘버닝썬 사태’ 수사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사태 본질인 ‘경찰 유착 의혹’ 수사 개입 자체도 상당 기간이 지난 뒤에야 이뤄지는가 하면, 150여명의 최대 규모 수사 인력이 투입되었음에도 이렇다 할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잇달아 터져 나오는 버닝썬 사태 관련 무수한 혐의들에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국민의 좌절감은 이미 팽배해진 상태다.지지부진을 면치 못 하는 수사 속도는 각종 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표류시키고, 민생을 혼란스럽게 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도 큰 문제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 게이트 관련 경찰 입건 108명…6명은 구속 절차버닝썬의 ‘몸통’ 수사라 할 수 있는 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 명단에 오른 현직 경찰관은 총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처리 과정에서 직무유기 혐의로 1명, 경찰청장 비호 의혹 관련 직권 남용과 공무상 기밀 누설 등 혐의로 3명, 성동경찰서 부실수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1명,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1명이 입건한 상태다.지난 1월 30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성적표로써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 하고 있는 문제에는 검찰의 수사권이 투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현재 검찰은 버닝썬 사건 관련 수사를 지휘할 뿐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경찰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수사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로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이른바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던 아오리라멘이 오너리스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승리의 개인 혐의와 더불어 버닝썬 게이트를 둘러싼 경찰 유착 의혹 등의 비리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절반 이상으로 뚝 끊겨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현재진행형인 ‘버닝썬’ 사건의 수사로 인해 추가 혐의가 감지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더욱 큰 파장으로 확산될 수 있어 가맹점주들의 시름과 속앓이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승리 추가 혐의에 추가적 리스크 불가피할 조짐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오너 리스크가 실적악화와 매출 급감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특히 아오리 라멘은 승리의 스타성과 유명세를 내세워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고 탄탄한 실적을 이어간 곳이라는 점에서, 승리에 관한 추가적인 혐의는 프랜차이즈 이미지와 브랜드력의 손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기존 혐의에서 또 하나의 혐의가 추가된 상태로, 스타의 대중성을 지지기반으로 내실을 확장하던 ‘아오리라멘’의 추가적 리스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유포 혐의로 승리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성매매 알선(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던 승리는 불법적으로 촬영된 사진을 다수의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유포 사실은 시인한 상태지만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이와 관련, 승리의 최근 언론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버닝썬 사태’ 관련 수많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의 행보가 잰걸음 양상을 보이고 있다.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한 수사는 가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마약·성접대 의혹·경찰 유착의혹 등이 다양하게 얽힌 버닝썬 사태 본질에 대한 수사의 속도는 유독 더디다.버닝썬 사태는 ‘정부적 사안’에서 해결할 적폐로 간주된 만큼, 수사 미진 시 인력보강과 조직 전방위 확대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관련 의혹과 다양하게 얽혀 있는 승리에 대한 수사는 ‘중간수사결과’를 칭하는 이렇다 할 성적표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잰걸음 수사’라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 정준영 ‘불법 촬영 동영상’ 증거 인멸 혐의 정황 확인…집중 추궁으로 수사 윤곽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촬영 동영상’에 관한 혐의는 단죄 실현에 가까워지는 추가 혐의를 사수하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된 정씨가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던 새로운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당시 휴대전화 3대를 임의 제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정씨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된 폰인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휴대전화 초기화’ 작업을
[뉴스워커_세계의 눈] 롯데케미칼타이탄이 말레이시아 김김강 독성물질 무단폐기 사건과 관련됐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자행된 독성물질 무단폐기 사건으로 인해 약 3,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일부는 매우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111개 학교는 오염이 제거될 때까지 무기한 휴교를 결정한 상태다.이번 무단폐기 독성물질에서는 ‘선박용 엔진 압축기’에서 사용되는 유독성 유가공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시안화수소를 포함한 최소 15종류의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물질 투기는 이례적인 가스오염 사건으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독성물질 무단폐기 사건에 11명을 체포했다고 공식 성명서를 통해 밝혔으며, 롯데케미칼은 화학사고를 해결하는데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폐기물서 시안화수소 포함, 최소 15종류 화학물질 확인BBC, 더선데일리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동쪽에 위치한 파시르구당의 김김강 인근 공장에서 발생한 독성물질 무단폐기 사건에 대해 집중보도했다.말레이시아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김김강 근처에 약 20~40톤의 화학 폐기물이 불법적으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해당 폐기물이 ‘선박용 엔진 압축기’에서 흔히 사용되는 유독성 유가공의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조사팀은 무색의 매우 독성이 강한 시안화수소를 포함한 최소 15종류의 화학물질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외신은 사람이 이러한 독성가스에 노출될 경우 매우 위험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향정신제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21일 주주총회를 앞둔 호텔신라가 날벼락을 맞은 격이 됐다.지난 20일 뉴스타파 취재 보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프로포폴은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제다.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으며, 2015년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적으로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가명)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시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증언했다.김씨는 “H성형외과에 근무한 지 두 달 정도 있다가 처음 이 사장을 보게 됐는데, 이 사장은 직원 주차장을 통해 VIP 전용 관리실로 바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즉, 이 사장은 일반적인 예약절차 없이 원장과 직거래 하는 식으로 방문했다는 것이다.김씨는 이 사장을 맞이하기 위해 주로 11시, 12시. 9시쯤 대기했으며, 이 사장이 한번 방문하면 하루 종일 VIP실에서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 간호조무사들이 돌아가면서 들어가 자리를 지켰다고도 전했다. 프로포폴을 과다하게 투입하면 무호흡증이 일어나날 수 있고, 그렇게 잠을 자다가 숨을 안 쉴 수 있어서다. 김씨는 “프로포폴을 과다 투입하는 사람들 중, 그런 식으로 잠을 자다가 숨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교육부의 ‘학교 석면제거 가이드라인’이 학교 현장에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이드라인과 각종 방침을 무색하게 일부 초등학교에서 석면 제거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거나 석면 해체 중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돼 가이드라인의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이다.석면 제거 가이드라인의 실상이 원론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전문가들은 법 개정을 통해 가이드라인 준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천장 위 석면 공포’ 아직도? ‘깜깜이식’ 석면 해체 작업 도마 위최근 국내에 조명되고 있는 석면의 위험성은 정확히 석면을 해체하는 작업에서 국민에게 노출될 수 있는 유해성을 가리킨다.현장에서 석면을 직접 다루는 작업자뿐만 아닌 석면타일, 석면스프레이, 석면천장제 등이 사용된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도 석면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석면은 뛰어난 내마모성, 단열성 등의 특성으로 학교 천장에서도 주로 시공된 건축 자재 중 하나였다.이에 노후화된 학교일수록 석면 해체 작업은 학교 개보수 과정에서 유난히 민감하고 까다로운 절차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석면 가루 등이 호흡을 통해 체내에 축적될 경우 10~50년의 잠복기를 거쳐 치명적인 폐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이 같은 석면 가루의 위험성이 최근 국내에 다각적으로 조명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내 석면 해체 작업은 근심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휘몰고 온 사회적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가운데 검찰과거사위 활동 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故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前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의혹들이 연달아 폭로되면서 검경이 모든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강력한 의지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이에 故 장자연 사건 수사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60만 명을 넘어서면서 수사 기한 연장이 하나의 민심이 되고 있지만, 검찰과거사위가 연장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엄단 없는 ‘빈손’ 회귀가 될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자연 사건 재수사 청원 60만 명 돌파…31일 진상조사위 종료 앞두고 ‘공소시효 연장해야’‘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장자연 사건의 새 국면을 맞는 새로운 진술과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검찰과거사위 수사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윤지오씨가 증언한 각종 진술을 통해 사건이 전환점을 맞았지만, 장자연 리스트를 둘러싼 핵심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윤지오 씨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슈가 이슈를 덮는 불상사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얘기하며 버닝썬 게이트를 둘러싼 사회적 파장이 장자연 사건 이슈화와 수사 의지를 격하시키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실제 윤지오 씨 폭로로 인해 장자연 리스트를 둘러싼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면서 앞으로의 재판 쟁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1980년 광주에서 헬기사격을 봤다는 조비오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11일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기에 향후 재판에서는 혐의 입증을 둘러싼 쟁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법정 선 전두환 전 대통령…‘골목 성명’은 없었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또 다시 법정에 선 것은 앞서 1996년 12·12 사태와 5·17 계엄 확대 등 혐의로 항소심 공판에 출석한 지 23년 만이다.1995년 반란(내란)수괴 등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자택 앞 골목에서 검찰 소환에 반박하는 일명 ‘골목 성명’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동안 전씨는 건강상 이유를 들며 재판을 수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전씨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의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11일 열린 광주지법 재판에서 전 씨 측은 5·18 헬기 사격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에 근거한 전략을 펼친
▲ 그래픽-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시사이슈] 클럽 내 폭행·마약 투약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가 연예계 성범죄로 확대되는 ‘판도라 상자’를 열기 시작하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버닝썬 사태 중심에 있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을 포함한 일부 연예인들이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연달아 터진 ‘불법적 의혹’에 경찰 수사도 전선이 넓어졌다.경찰 유착이라는 ‘검은 의혹’을 휘몰고 온 ‘버닝썬 사태’는 우리 사회의 검은 이면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한 형국이다.이에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밝히는 한편, 사회의 ‘불법적 의혹’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검경 수사의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여론의 주문이 나온다.◆ ‘폭행, 마약, 경찰 유착 의혹’ 등 버닝썬 사태가 휘몰고 온 사회의 검은 이면클럽 내 단순 폭행으로 촉발된 버닝썬 사태는 ‘마약 투여 및 성범죄’와 클럽 내 모든 해악을 덮으려는 경찰 유착 의혹으로 번지면서 겉잡을 수 없는 파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버닝썬 사태의 시작은 지난해 12월 버닝썬 이용객 김상교씨가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이후 김씨는 “클럽 경비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자신이 오히려 가해자로 입건되고, 경찰은 이에 대해 재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한 김씨는 클럽에서 일명 데이트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故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힘겹게 꺼내든 목격담과 증언들이 권력형 비리의 사법적 단죄를 실행할 진실의 불씨로 당겨지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장자연 사건의 권력형 비리와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은 10년간 풀리지 않은 채 미궁 속에 빠져 있었던 상태였지만, 지난해 “장자연 씨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되면서 검찰 과거사위원회 재수사가 진행 중이다.이에 고인의 생전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 씨가 부실 수사를 비판하며 진실에 대한 관련 증언을 폭로하고 있는 가운데, 장자연 씨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과 우리 사회 어두운 이면의 ‘검은 의혹’이 하나 둘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故장자연 10주기…수사 쟁점은 ‘장자연 문건 등장인물 실체적 진실’배우 장자연 씨의 10주기를 맞아 장 씨 사건 재수사를 맡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수사 핵심 쟁점에 국민들의 이목이 쏠린다.중요 쟁점 중 하나로는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사건 관련 유력 인물들에 대한 결론을 어떻게 내리느냐’로 압축될 수 있다.대검진상조사단은 장 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확인된 유력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또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권재진 당시 대검 차장 등이 장 씨와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새롭게 확보한 상태다.하지만 검찰 재수사엔 장자연 문건 관련 인물들에 대한 증거의 ‘비실체성’으로 인한 한계가 따르고 있다는 시각이 나
[뉴스워커_워싱턴] 한진그룹 창업자 가족의 횡령 및 직원 폭력 등의 사태가 외신의 비난을 받고 있다.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케이씨지아이)는 사업 개편 및 경영 개혁 추진 등 한진그룹에 대한 거센 압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진그룹 직원들은 조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통해 이들 일가를 비판하고 나섰다.현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있는 상태며, 이에 따라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조 회장의 재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주총회서 조양호 회장 재연임 판가름 날 듯니케이아시안리뷰, CNN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각) 한진그룹이 창업자 가족과 연루된 폭력 사건 및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그룹의 비정상적인 운영이 알려짐에 따라, 대한항공은 2023년까지 연평균 5% 매출액을 올려, 2018년 대비 30% 이상 연간 매출액을 끌어올린다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지주회사의 사외이사 수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앞세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KCGI의 압박은 조 회장의 횡령 혐의로 인한 기소처분을 받은 이후 더욱 거세졌다고 외신은 전했다.KCGI는 지난 1월 한진그룹에 이익이 없는 사업을 개편하고 경영 개혁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KCGI는 지난해 7월 한국의 증권 회사에서 근무한 강성부 대표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KC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개인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안기고 나아가 부패 유발 요인으로 여겨지는 ‘갑질 문화’가 공공부문 내에서도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 갑질 사례는 폭언부터 성희롱, 술 접대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어 ‘공공난맥상’을 넘어 민간부문의 올바른 귀감 확보를 해할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다.이 같은 천태만상의 공공부문 갑질 사례에 갑질 대책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는 모습으로, 공직사회 기강해이로 이어지는 공공의 갑(甲)질에 보다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부문 갑질 피해 매달 증가세…술 접대 요구부터 인사담당 독단 갑질 행위까지최근 공공부문 내 ‘갑의 횡포’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범정부차원의 갑질 근절 대책에 대해서는 ‘의문시’가,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가 감돌고 있다.공공부문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운영되고 있는 부문인 만큼 민간부문의 귀감과 올바른 사회 인식 확대를 위해서라도 일말의 갑의 기미도 내비치지 않아야 하지만, 이를 상기하지 않은 듯 갑질 피해 사례가 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7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5개월 간 국민콜 110을 통해 공공분야 갑질 피해를 분석한 결과, 공공분야 갑질 피해 상담 건수는 총 512건으로 확인됐으며, 상담건수는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상담초기에는 21건이었지만 매달 피해사례가 증가해 지난
[뉴스워커_시사의 窓] 말랑말랑한 촉감을 가져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스퀴시’ 상당수 제품에서 독성물질이 방출된 것으로 확인돼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최근 액체괴물 가습기살균제 성분 등 유해물질 사태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또 다시 부상한 장난감 포비아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내 아이 장난감 쥐어주기’에 몹시 우려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방출된 유기화합물 중 디메틸포름아미드는 장시간 노출되면 3살 이하부터 6~12세 어린이에게도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액체괴물 사태에서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듯한 ‘완구 안전 기준 강화’ 마련에 또 다시 힘이 실린다.◆ 스퀴시는 어떤 제품? ‘말랑말랑하고 쥐락펴락하는 장난감’…자녀 둔 부모 주의 요구돼또 한 차례의 ‘장난감 포비아’를 생성하고 있는 ‘스퀴시(Squishy)’ 제품은 액체괴물과 같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소위 ‘유행템’으로 통하는 장난감 중 하나다.말랑말랑하고 잘 찌그러지는 성질로 재미를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장난감이다.지난달 21일 한국소비자원은 스퀴시 제품 특성 중 하나인 장난감 형태를 언급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스퀴시 장난감 형태는 빵 모양, 딸기 모양, 캐릭터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 유통되어 왔다.특히 냄새나 향기가 있는 스퀴시 제품의 구매는 피하고
국제적인 ‘돈세탁은행’의 유출된 거래내역에서 국내 기업의 이름이 발견됐다.뉴질랜드 기반의 유령회사가 입금한 계좌는 하나은행 서현역 지점의 계좌이며, 해당 계좌는 삼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5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조직범죄와 부패보도 프로젝트(OCCRP, Organized Crime and Corruption Reporting Project)와 리투아니아 탐사보도매체 15min는 리투아니아 ‘유키오 은행(Ukio bankas)’의 입출금 거래 내역을 무더기로 입수했다. 유키오 은행은 지난해 국제 돈세탁으로 악명 높았던 거점 은행으로, 수상한 거래에 관한 혐의로 지난 2013년 리투아니아다욲에 의해 폐쇄된 바 있다.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을 무대로 활동하는 국제탐사보도 네트워크인 OCCRP 등이 입수한 유키오 은행의 거래내용을 조사한 결과, 23만 개 법인이나 개인 사이에 오간 130만 건의 자금 거래 내역과 각종 계약서, 청구서 등이 있었다. 이는 은행 거래 데이터 유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로,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 간 축적된 기록이다. 거래 금액은 총 3400억 유로로, 우리 돈으로는 440조 원에 이른다.◆국제협업 취재, 러시아 고위층 위한 돈세탁 네트워크 정황 포착취재는 지난 몇 달 간 국제적 협업으로 진행됐다. OCCRP는 유키오 은행에서 유출된 거래내역 데이터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와 영국 BBC, 가디언,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전세계 21개의 매체와 공유하고 협업팀을 꾸렸다.협업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