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 후보자는 이상헌 의원의 질의에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서는 문화교류의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간의 남북문화교류사업은 통일부 중심의 일회성, 이벤트성 행사에 그쳤다. 이로 인해 남북교류를 이끌어온 문화교류협력사업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문체부가 이상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2017년 5월 부터 2019년 말까지 남북 문화 교류 협력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체육(50건), 문화예술(11건), 종교(7건), 문화산업(6건), 문화유산(6건) 등 문화 각 방면을 통해 활발한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황희 장관 후보자에게 '경색된 남북한 관계 회복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질의하였고, 후보자는 서면을 통해 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내왔다.

황희 후보자는 답변에서 금강산 관광, 남북 공연단 공연, 만화·영화 공동제작 등 사례를 꼽으며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사례와 같이 ‘문화교류’가 남북 간의 긴장 완화와 관계 개선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도쿄올림픽 등 주요계기별 체육교류를 통하여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통일문화교육, 남북언어, 분야별 학술조사, 공연·전시 등을 통해 상호문화 이해증진 및 동질성 회복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관광 분야는 "남북관계 개선 상황을 대비하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기반의 마련도 관련 부처와 협의·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상헌 의원은 "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해서는 남북교류 협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문체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희 후보자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을 주문한다"며 9일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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