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펀더멘털 강한 한국 항공업계…코로나19 강타에도 선방하다
[뉴스워커_산업기획] 펀더멘털 강한 한국 항공업계…코로나19 강타에도 선방하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21.02.0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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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업계와 비교할 때 타격 적어, 하지만 기간산업으로서 항공업계 지원 필요

코로나19에도 영업실적 선방한 대한항공


별도재무제표 기준, 출처: 대한항공

최근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0년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매출액(영업수익)은 7조 4050억 원, 영업이익은 2383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도와 비교할 때 각각 40%,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매출액이 급감한 이유로 코로나19에 의한 항공여객 감소를 언급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20년 항공여객 공급은 348억 6000만 km로 전년과 비교하여 65.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항공여객 수요도 190억 7900만 km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77.1%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으로 국제 노선이 타격을 받았던 것에 더해,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있던 국내 노선도 2020년 12월 이후부터는 거리두기 격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020년 화물 수요는 소폭 증가하여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방하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대한항공은 전년과 비교하여 2.5% 증가한 107억 4100만 톤km의 항공화물을 공급했으며, 전년대비 15.6% 증가한 86억 4900만 톤km의 항공화물을 수송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은 항공화물 공급이 전년 대비 24.1% 감소했으며 항공화물 수송 또한 전년 대비 1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전년 대비 각각 2.5%, 15.6%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여객사업부문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비대면 서비스와 방역 강화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화물사업부문에서도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좌석장탈여객기(기내탑재) 등을 투입하여 항공화물 수송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방역물품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동시에 바이오 의약품 등 새로운 항공화물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항공업체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어느 정도 선방한 2020년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일본 항공업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단위: 엔, 출처: 각 사

최근 일본의 양대 항공사인 ‘JAL’과 ‘ANA’은 매출액(영업수익)이 전년대비 1/3 수준으로 축소되고 큰 폭의 적자를 입는 등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일본의 기업들 중 일부는 한국과 달리 3월말 결산을 하므로 이번에 발표된 재무제표는 2020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9개월간의 누적 영업실적이지만, 9개월 동안의 영업실적임을 감안해도 일본 항공사들이 받은 타격이 적지 않음이 확인된다.

JAL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영업수익)은 3565억 엔(한화 약 3조 7845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에 기록한 1조 1127억 엔(한화 약 11조 8123억 원)과 비교할 때 6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941억 엔(한화 약 3조 1225억 원)을 기록하여 한화로 환산할 때 3조원이 넘는 큰 손실을 기록했다.

ANA 또한 같은 기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276억 엔(한화 약 5조 6009억 원)으로 전년의 1조 5821억 엔(한화 16조 7953억 원)과 비교하여 66.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624억 엔(한화 3조 847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여 한화로 환산할 때 4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항공업계가 받은 타격도 심각


연결재무제표 기준, 단위: 달러, 출처: 각 사

미국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입은 타격 또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미국 항공기업 관련 재무제표들은 ‘회계감사를 받기 전인(Unaudited)’ 상태로 수치가 변동될 수 있어 투자 등의 구체적인 활용근거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각 항공사들이 입은 대략의 피해 상황은 이를 고려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메리카 항공(American Airlines)’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액(영업수익)은 전년과 비교하여 62.1% 감소한 173억 3700만 달러(한화 약 19조 4348억 원)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또한 –104억 2100만 달러(한화 약 11조 6819억 원)를 기록하여 한화 12조 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또 다른 대형 항공사인 ‘델타 항공(Delta Air Lines)’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델타 항공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액은 170억 9500만 달러(한화 약 19조 1635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과 비교하여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24억 6900만 달러(한화 약 13조 9777억 원)을 기록하여 한화 14조원에 근접하는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 항공업계의 2020년 영업실적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입은 타격이 적지 않음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한국 또한 항공 여객 감소로 인해 입은 타격을 화물 사업으로 그 폭을 줄이고 있는 것에 불과하여 국가적인 지원이 검토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업계는 여객 중심의 사업구조를 화물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피해 정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여객 수요를 상향시키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항공 산업은 기간산업으로서 과거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촉발된 해운산업 규모 축소가 최근까지도 한국 산업 전반부에 미치는 것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으로 산업을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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