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성과급 “우리는 이룬 만큼 받고 싶다”…SK하이닉스서 쏘아 올린 성과급 논쟁과 관련하여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성과급 “우리는 이룬 만큼 받고 싶다”…SK하이닉스서 쏘아 올린 성과급 논쟁과 관련하여
  • 정선효
  • 승인 2021.02.1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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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성과급 문제로 소란스럽다. 받는사람이 있으면 적게받는다 난리다. 또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국민도 있다. 성과급에 형평성이란 있는 것일까.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2팀 팀장>
온 국민이 성과급 문제로 소란스럽다. 받는사람이 있으면 적게받는다 난리다. 또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국민도 있다. 성과급에 형평성이란 있는 것일까.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2팀 팀장>

설 인센티브


설을 앞둔 이때, 여러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는 ‘상여금’이 될 수도, ‘성과급’이 될 수도 있다. 그중 SK하이닉스에서 논쟁을 불러온 것은 바로 ’성과급‘이었다.

시작은 지난 28일 SK하이닉스 사측에서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지급하겠다’ 공지한 것이었다. 이는 연봉의 20% 수준이었고,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직원 성과급이 연봉의 47% 정도였으니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그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두 배에 가까운데도 성과급이 그대로인 것은 사원들의 불만을 촉발하기에 충분했다.


3.6


모 채용 사이트에서 SK하이닉스(주) 전체 리뷰 통계는 3.6점이다. 대기업답게 ‘복지 및 급여’ 항목이 4.1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가장 낮은 2.9점은 ‘업무와 삶의 균형’ 항목이, 그와 근사한 3.0점은 ‘경영진’ 항목이 가져갔다.

통계 결과가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장점 키워드는 ‘기본급, 의료비, 최상위, 사무실, 근무지’ 등이다. 그러나 단점 키워드는 어떨까? ‘주먹구구식, 박탈감, 중소기업, 팀장, 텃세, 비합리, PS’ 등이 눈에 띈다. 이 모든 단점 키워드를 연결하는 단어는 역시 논란이 된 ‘PS(초과이익성과급)’다.


4년 차 직원의 목소리


불만족스러운 성과급 지급 방식과 직원들의 요청에도 무심한 사측의 대응에 대표로 반기를 든 것은 SK하이닉스 입사 4년 차 직원 한 명이었다. 그는 사내 게시판과 이메일 등을 통해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를 요청했다.

그러자 쌓여 있던 다른 직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늘 2등을 강조하며 삼성을 쫓아가려고 했으면 직원 대우도 그와 유사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회사의 이익은 상승했는데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은 오르지 않고 임원 성과급만 20% 오른 것도 사측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SK하이닉스 외에도


SK하이닉스 직원 성과급 비율의 2배 이상을 보였던 삼성전자 DS 부문도 불만이 있었다. 스마트폰,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가 받은 50%에 비해 적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일궈낸 실적이 저평가받았다는 내용의 불만이 주류를 이뤘다.

PS에 대한 불만은 LG화학에서도 드러났다. 사업부별로 정해진 규모에, 그중 어느 팀에 속해있는지에 따라 또 성과급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조정’은 상향 곡선을 그리지 않는다. 그러니 직원으로서는 회사가 성과급을 적게 지급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


이제는 투명하게


예전의 성과급이 경영진의 ‘통보’로 지급됐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직원들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하고, 다른 회사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며, 불만을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다. 이들에게 ‘이룬 만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단지 ‘통보’하는 행위는 사기 저하, 높은 이직률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니 이제는 직원과 회사가 협심해 투명성을 확보할 때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어느 회사든 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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