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강희경 기자] 나만의 자동차가 아닌 우리의 자동차로 한 대의 차량을 여럿이 공유하는 카셰어링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00년대 들어 ‘카셰어링’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운전자가 차를 온전히 소유하지 않고도 경제적인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에 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단순히 차량을 필요한 시간대에 빌려주는 것에서 차량을 소유한 개인이 차량을 대여해주어 수익을 얻는 P2P(Peer to Peer: 개인 대 개인)형 서비스로 그 형태가 진화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법적인 규제로 개인의 자동차로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하기에 그에 걸맞게 고객참여형 카셰어링 서비스가 생겨나 중간단계의 P2P 카셰어링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한국 카셰어링 시장에서는 여러 업체가 시장 진입 및 입지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 내 탄탄히 입지를 굳힌 쏘카와 그린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국내 차량공유시스템의 투톱을 자랑하는 쏘카와 그린카<그래픽_진우현 기자>

국내 카셰어링업계 1위인 SOCAR는 그린카와 양강구도를 이루며 젊은 마케팅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린카 보다 조금 늦게 시작됐지만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해 2013년 서울시 공식나눔카 업체로 지정되는 등 활발한 마케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 260만 명, 보유차량 6600여대, 차고지수 2950여개로 국내 가장 많은 회원, 차량, 차고지를 보유하고 있다. SK㈜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예정인 쏘카는 한국형 차량 공유서비스로서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꿈꾸게 되었다. 초기 투자 당시 2000억원 안팎이었던 기업가치가 최근 4500억원까지 오르며 유망한 카셰어링 업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쏘카보다 조금 앞선 시점에서 카셰어링시장에 진출한 그린카는, 회원 수와 차고지 수의 데이터에서 조금 뒤지고 있으나(회원수 225만명, 보유차량 5900여대 차고지수 2700여개), 쏘카와 같이 꾸준한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카셰어링 업계에 탄탄히 자리잡고 있다. 55여종의 다양한 모델을 보유하여 쏘카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주중 심야시간대엔 절반요금으로 차량을 대여하며 시장개척자로서 업계1위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쏘카, 그린카 차종별 대여요금 간략 비교(*추가 할인 적용하지 않은 일반 요금표. 회사별 상시 이벤트진행 기준)-자료정리_강희경 기자<그래픽_진우현 기자>

① 쏘카의 제로카셰어링

쏘카의 제로카셰어링은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월 대여료를 지불하고,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자동차를 다른 사용자들과 셰어링하여 수익을 얻어 수익의 60%를 대여료에서 차감해주는 신개념 리스 + 카셰어링 서비스다. 차량을 정기적인 시간대에만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 초기단계로 시즌 별 신청자를 받아 시행 중이다. 월 50만원 이상의 자동차 할부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가 가능하며 기타 차량유지에 수반되는 관리비용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② 그린카의 캠퍼스카

자동차 소유에 대한 니즈가 강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자동차를 소유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시행된 차량공유서비스다. 대학(원)생, 교직원 등 대학캠퍼스의 구성원들 중 ‘캠퍼스카 오너’를 선정해 차량을 관리하도록 하고, 월20시간 무료로 캠퍼스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줘 차량관리비를 줄여 카셰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오너 외의 캠퍼스 구성원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차량을 대여해 연인과의 데이트, 야외활동 등에 사용이 용이하다. 지난 4월 전국 158개의 대학교에 573대의 신차를 투입하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여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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