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쿠팡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쿠팡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
  • 안국현
  • 승인 2021.02.2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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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은 미국기업으로 미국뉴욕증시 상장시도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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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지난 2010년 8월1일 한여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소셜커머스가 오픈하게 되는데 바로 쿠팡 이였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이유는 한 개의 상품을 최대의 할인폭으로 소비자에게 해택을 주는 것은 물론 하루 한 개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원어데이 형태의 소설커머스로 티켓몬스터에 대항하는 쿠팡이 오픈할 날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젊은층에서 인기 있던 워커힐호텔 풀파티 티켓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초기 런칭마케팅에는 성공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소설커머스의 형태를 버리고 G마켓, 옥션과 같은 오픈마켓형태로 시스템을 개편한 후 쿠팡맨으로 대표되는 배송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로켓배송 등으로 소비자에게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급성장한 후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적자폭도 줄어들면서 시장가치가 5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가 최고의 기업에게 최고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싶다. 특히 쿠팡은 30개 도시에 축구장 400개 크기 규모의 물류센터 100여개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70%는 쿠팡물류센터 11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니 최고의 물류네트워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온라인업계는 새백배송, 지정일배송, 오늘도착배송, 릴레이배송 등 빠른 배송을 무기로 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물류를 선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하고 빠른 성격을 파고들어서 이제는 언제 오는지 모르면 아에 구매버튼을 누르지 않게 된 것도 쿠팡 때문이 아닐까?


소비자위주의 국내 배송시스템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


소비자에게는 최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티켓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예를 들면 정산주기는 월정산의 경우에는 최대 1개월이상이다. 소비자들은 1월초에 카드결제를 통해 티켓을 구매했지만 업체가 쿠팡에게 정산 받은 시기는 2월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쿠팡은 현금흐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정산이 지연됨으로써 일시적이자만 현금흐름이 호전되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송은 빠르고 정산은 늦다는 것으로 쿠팡을 단적 표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몇가지 불편한 진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물론 기업상장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될 수 도 있지만 쿠팡이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떤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기업 쿠팡(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쿠팡 아이엔씨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미국회사이다. 우리나라에서 미국회사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쿠팡(주)이라는 회사가 국내에서 크게 성공을 했다는 것이며 바꾸어 생각가면 쿠팡이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미국회사가 돈을 벌어가는 격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 줌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은 기업이 결국에는 미국기업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많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직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마지막 결과가 미국기업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우리나라와 같은 애국심이 강한 나라에게는 조금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온라인에서는 쿠팡주식을 살 수 있는지 쿠팡관련주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검색순위에 항상 올라있는 것도 이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쿠팡 물류센터내 직원 죽음에는 산업재해 전면부정


증시상장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고용율도 안정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경영전략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쿠팡은 의도적으로 자사주 1000억 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쿠팡맨, 물류센터직원, 정규직, 계약직 등이 대상이며 일용직 근로자가 상시직으로 전환시에도 지급대상에 포함된다고 언론에 발표하면서 여론몰이중이다.

사실 쿠팡은 지난해 말 직원 수가 2만1119명으로 조사됐지만 지난해 새로 입사한 근로자 2만1356명중 50%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고 하니 사업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으며 특히 일용직이 많기 때문에 이같이 퇴사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자사주 배당을 통해서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1년 근무시 50%, 2년 근무시 100%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주식을 받을지 알 수 없지만 그것으로 인해 타 배송업체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오래 쿠팡에 머물지는 의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택배노동자의 죽음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16명이 과로로 사망했으며 지난 8개월 동안 쿠팡물류센터에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냉난방 기기 하나 없는 극한 환경 속에서 고된 일을 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직원의 죽음과 물류센터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강변했지만 결국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결정으로 일단락 되었고, 다른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산업재해 가능성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윤리는 무엇보다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과연 쿠팡은 쿠팡을 위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를 어떤 인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결국 미국기업인 쿠팡은 막대한 자본력과 마케팅능력으로 인해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물류센터 100개를 세우고 70%의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물류네트워크로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그들이 볼 때 저렴한 노동력으로 초고속성장을 이룩한 기업으로 평가받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쿠팡은 야간 노동, 시간당 작업량에 대한 노동법의 규제가 없는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합법적으로 노동력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한국정부와 관련기관에서는 보다 자세한 조사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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