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우리는 왜 싱어게인에 열광하는가!…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 그들의 노래와 이야기에 감동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우리는 왜 싱어게인에 열광하는가!…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 그들의 노래와 이야기에 감동
  • 안국현
  • 승인 2021.02.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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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중학교시절 그 당시 음악프로그램이란 라디오가 전부였고 학교를 마친 후 집에 오면 언제나 라디오가 나의 유튜브이자 TV이자 카톡이었다. 8시부터는 2시간동안에는 영화음악, 10시부터 12시까지는 별이 빛나는 밤에, 12시부터 2시까지는 한밤의 음악캠프로 기억되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청취자를 만나고 우리들에게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의 세계에서 우리들은 벗어난 지 오래됐다. 아직도 라디오는 자동차를 탈때만 듣는 것으로 알고 있는 어린친구들도 있다고 하니 이제 라디오는 점점 우리의 생활 속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라디오를 대체해서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매체는 이제 TV에서 MP3로 다시 유튜브로 변해가고 있고 우리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이나 오디션프로그램이 선보이면서 우리들은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언제라도 들을 수 있는 환경에 기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천편일률적인 오디션 프로그램과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트롯열풍속에서도 우리에게 다가온 음악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것이 JTBC ‘싱어게인’이다. 나는 오디션으로 표현하지 않고 음악프로그램으로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본인의 이름이 있지만 번호로 불리는 사람들은 본인의 번호에 걸맞은 최고의 무대를 펼치게 된다. 그들이 펼치는 무대는 무대가 그리워서 한 번의 무대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예전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들이 부른 한곡 한곡이 우리들을 눈물나게 했던 그 감동이 싱어게인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싱어게인을 통해 그들이 바라고 원했던 바로 그 무대


이유는 분명했다. 그들은 그 무대를 그토록 원했고 하고 싶어 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비록 이름이 있지만 번호로 불리는 그들이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은 비록 이름이 아니라 숫자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초라해지지 않았다. 그들의 음악을 바라보는 순수함에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계기가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바라보는 순수함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그 대상을 우리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들이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우리들은 무엇에 대한 열정으로 표현하고 있는가!

음악은 정말 호볼호가 갈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대중음악이란 그렇게 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고 잘 모르거나 처음 접하는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편견을 호볼호라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음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번호로 불린 가수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익숙해질려고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사람이 우승을 하는 것이지 그 우승을 위해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변경하거나 취항을 바꾸거나 대중적으로 더 인기를 얻기 위한 기교나 수단을 동반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자신의 음악을 하고 심사위원이란 분들은 그들의 음악세계를 지향해 주고 응원한다. 어떤 기준과 평가원칙에 따라서 박자와 음정, 숨소리 등을 평가하고 점수화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그들을 받아들여준다. 우리들은 그 포인트에서 감동하고 또 감동받는다. 열심히 한 가수들에게는 격려해 주고 실수한 가수들에게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위안한다.


싱어게인에서 라이프어게인으로...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들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청년실업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젊은 사람들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가족을 위해 택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과로로 쓰러지고 있고 입양된 18개월 어린이는 폭행으로 세상의 아름다움 마저 경험하지 못한 체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가수들이 각자의 노래를 최선을 다해 부르듯이 우리들 모두는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기쁨과 위로마저 사치로 여겨지는 현실속에서 우리들은 그렇게 싱어게인에서 감사와 위로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20년 동안 로커생활을 했던 사람, 노래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사람, 거리공연으로 실력이 다져진 사람, 한 시대를 풍미했고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걸그룹 맴버등 그들은 싱어게인 전까지 그렇게 살아오고 절망했거나 절망 속에 살았왔을지 모르겠다. 우리의 삶과 유사하게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함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것을 확인시켜 준 것 같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많은 가수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거나 음악에서 잠시 멀어진 사람들도 있다. 싱어게인에 나온 사람들도 언젠가 또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시기가 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들의 과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보기에도 벅찬 하루하루이다.

’싱어게인’ 다시 노래한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살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라이프어게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들은 어떤 모습을 심사위원앞에 서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다시 우리의 삶을 찾는 ’라이프어게인‘으로 시작하는 3월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고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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