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군 간부 인사 단행하며 내부 기강 잡기…키워드는 ‘세대교체’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군 간부 인사 단행하며 내부 기강 잡기…키워드는 ‘세대교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2.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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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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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공군 수장을 비롯해 인민군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 인사 역시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군 간부 인사들을 교체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1차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해군사령관을 김명식 대장에서 김성길 중장으로, 공군사령관에는 김광혁 대장에서 김충일 중장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명식 대장의 경우는 2013년 해군사령관을 지내다 2015년 물러난 뒤 2017년 또다시 사령관으로 기용돼 현재까지 해군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김광혁도 2016년 말부터 공군 수장직을 맡아왔다.

반면 이번에 교체된 해군·공군사령관으로 임명된 김성길, 김충일은 북한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이다. 세대교체를 단행해 새로운 인물들로 군 내 인사를 재정비 한 것이다.

이들 외에도 대좌에서 소장으로 승진한 인물들도 27명에 달하면서 군 고위간부들에 대해서도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대북제재, 코로나19로 경제 악화되자 군 기강 다지기 위해 ‘물갈이’


북한이 세대교체를 통해 군 내부 인사를 ‘물갈이’ 한 데에는 지속되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악화된 것과 관련, 내부 결속 및 군 내 기강을 다지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군 일각에서 지속되고 있는 부정부패를 끊어내기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도 돋보인다. 신문에서도 언급됐듯 이번 회의 주요 안건은 “군 지휘 성원들의 군사 정치활동과 도덕 생활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결함”을 시정하고 “혁명적인 도덕 규율을 철저히 확립하기 위한 문제”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인사로 승진한 군 간부들에게 “새 세대 인민군 지휘 성원들의 정치의식과 도덕 관점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교양 사업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문제에 인민군대의 존망과 군 건설, 군사활동의 성패 등 운명이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군대 내 당 조직들과 정치기관들을 향해 ‘혁명규율과 도덕기풍을 철저히 확립하는 일에 전투력을 높이고 주된 과업으로 강력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북한은 줄곧 경제 문제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인사 단행 및 지시를 보면 경제 계획 수행을 위해서는 군대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새 세대’를 강조하며 이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을 시사한 점도 두드러진다는 해석이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사상 결집 등을 단속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 중앙위 확대회의, 전원회의 결정 이행 후속조치 차원


한편 이날 군 중앙위 확대회의는 당 대회, 전원회의 결정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는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영군체계 확립과 전투력 강화를 언급하는 등 내부 결속 다지는 내용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뉴스1>에 “연초 군 인사 단행을 계기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 대회, 당 전원회의 의제가 사실상 경제문제에 집중됐기 때문에 후속회의 차원에서 군 관련 회의를 열어 군부의 결속을 강화하고 군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군 간부의 결함을 지적하고 규율 확립을 요구한 것은 “올해 초부터 김 총비서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혁신과 기강 문제에서 군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한 뒤 간부 세대교체와 승진은 “군의 혁신과 격려를 통한 결속 의도”라고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회의의 본질은 내각을 중심으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 데 생길 수 있는 군내 외화 문제 등 부정부패와 군의 경제적 역할 증가로 인한 불만이나 군심 이반을 차단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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