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은 긍정적이나 방역과 민간소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점은 숙제

뉴스워커 그래픽1팀

최근 한국의 수출 회복세 뚜렷하다는 평가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단위: 달러,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3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올해 2월 기준 한국의 수출이 448억 달러(한화 약 50조 444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9.5% 증가한 값이다.

산업부의 자료에 의할 때 2020년 11월(3.9%)부터 2021년 2월(9.5%)까지 연속 4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와 최근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품목별로는 한국의 15대 수출 품목 중 11개가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13.2%), 자동차(47.0%), 석유화학(22.4%), 바이오헬스(62.5%), 디스플레이(19.1%)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적으로 견인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연속 6개월 동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동차도 2월 기준 47.0%의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수출 회복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석유화학분야도 유가상승과 글로벌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2월 기준 2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에 성공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진단키트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은 2020년 1~3월 기준 83개국에 0.3억 달러를 수출했던 것과 비교하여 2021년 1월 기준 137개국 5.3억 달러를 수출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외에도 선박, 자동차 부품 또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철강 또한 단가 상승과 주요국 경제 회복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EU,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을 분석해도 회복세는 뚜렷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미국에 대한 2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서서 6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EU에 대한 수출은 선박과 바이오헬스, 자동차 등의 선전으로 4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48.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중국 국내 경기회복 영향으로 인해 석유화학(53.3%), 석유제품(85.7%) 등 중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율 26.5%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한편 2021년 2월 기준 한국의 수입액은 421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흑자를 내는 것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품목의 선전과 함께 바이오 헬스 등 새로운 수출품목의 성장세가 수출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코로나19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외환관리도 안정적


단위: 달러, 출처: 한국은행

지난 2월 3일 ‘한국은행’은 1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3.7억 달러 감소한 4427.3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1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3.7억 달러 감소한 이유를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올해 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2019년말과 비교하면 339.1억 달러가 증가했을 정도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보유 수준은 안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2020년 1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위 중국(3조 2165억 달러), 2위 일본(1조 3947억 달러), 3위 스위스(1조 836억 달러) 등을 이어 세계 9위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2021년 2월 25일 기준 5년물 한국 국채에 가산되는 CDS 프리미엄은 22bp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2020년 3월 23일 기준 CDS 프리미엄이 53bp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최근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신뢰도 또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 3월 1일 한국은행은 ‘스위스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된 통화스와프 계약의 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한화 약 11.2조 원) 규모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스와프 목적을 포괄적으로 확대했으며 계약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장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사회에서 스위스의 통화가 6대 기축 통화(미국, 영국, EU등)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어, 금융위기 등이 발생할 경우 스위스와의 통화 스와프를 외환 안전판 중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2월 25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민간소비의 지연으로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의 회복으로 수출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가계소득 여건 부진으로 민간소비분야에서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한국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을 이끌면서 동시에 민간소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은 한국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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