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창간 9주년] LH직원들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지역의 투기가 2017년부터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 명은 연달아 시흥 쪽 부지도 매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시흥사업 부지 외에 이미 LH직원들은 2017년부터 광명시 노온사동 및 옥길동 소재 임야와 전답을 매입해왔다.

LH 직원들이 2017년부터 매입한 광명 소재 부지만 해도 전답 및 임야 등 총 8,990㎡, 약 2,719평이 넘는 면적이다.

특히,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모씨는 지난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소재 526㎡, 약 159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한 이후 2018년 4월과 작년 2월에 시흥 쪽 부지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강모씨가 매입한 옥길동 소재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거래가액은 1억 8,100만원이며, 강원양돈축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채권최고액 1억 2,000만원의 근저당 대출을 받았다.

이후 강모씨는 2018년 4월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 5,905㎡의 밭을 동료직원들과 공동으로 구매하고, 작년 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흥시 과림동 소재 5,025㎡의 밭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흥시 과림동 소재의 땅은 작년 7월 1,000㎡ 이상으로 지번 쪼개기를 한 것으로 보여지며, 최근에는 묘목을 심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2017년 8월 당시는 7월 경부터 LH차원에서 신규 후보지 추진에 따른 보안 및 언론보도 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결국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헌승 의원은“이번 사건은 신도시 사업 신규후보지 추진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며,“LH직원들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투기행위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아닌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의 강도 높은 조치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흥 신도시 부지 내 LH직원 토지 보유현황.(자료=이헌승 의원실)
광명시흥 신도시 부지 내 LH직원 토지 보유현황.(자료=이헌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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