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윤리] 호텔 알바 블랙리스트…그래서 살림 좀 나아 지셨습니까
[기업윤리] 호텔 알바 블랙리스트…그래서 살림 좀 나아 지셨습니까
  • 박건규 시사칼럼리스트
  • 승인 2017.06.27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천외한 유명 호텔들의 기발한 경비 절감법

[뉴스워커 시사컬럼_박건규] 롯데호텔을 비롯한 유명 호텔들이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수당을 안주려고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비윤리적인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인즉 현행법상 일주일 평균 15시간 일을 하지 않으면 퇴직금과 시간외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 규정 때문에 15시간 일을 시키지 않은 것이다. 이런 것들을 속어로 꼼수라 하는데 대기업 치고는 참으로 부끄러운 행태들이다.

자식 같은 청년들을 그리 대하고 마음이 편한 관리자가 있다면 과연 가족이 있는가 의심스럽다. 법정 시급 6470원 일주일 15시간 계산해보니 97,050원이다. 10만원도 안되는 금액, 한달 4주 해봤자 40만원도 안된다. 이돈을 벌고자 호텔 알바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알바 생들은 호텔학과 관련 학생이며 경험을 위해 지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을 악용해 대기업 호텔들이 편법을 사용해왔다. 그 돈을 모으면 얼마나 될지 계산해 보지 않았다. 언 듯 생각해도 큰 돈은 아닐 듯 싶다. 누구의 머리에서 이런 생각이 나왔을까?

▲ 롯데호텔이 아르바이트생들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_롯데호텔/ 그래픽_진우현 기자>

일 년 매출 대비 인건비

알바 생들의 푼돈을 편법처리해서 안 주는 호텔들의 연간 매출은 과연 어떠할까? 롯데의 경우 면세점을 포함 매출은 수조원에 달한다. 알바 생들의 인건비는 많아 봤자 수억원 내외 일 것이다. 수억원은 호텔들이 광고비로 몇 번 쓰는 비용도 채 안된다. 광고를 하는 이유는 매출 때문이다. 매출은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졌을 때 상승한다. 이번 알바 생 인건비 사건으로 롯데를 비롯 유명 호텔들의 이미지는 많이 추락했다. 돈으로 따지면 수십억의 손해가 발생됨은 자명한 일이다. 2016년도 롯데호텔은 마케팅 협회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 소통을 잘해서 주었다고 한다. 각종 온라인 창구를 통해 열심히 팔로워 하고 소통을 했다. 그러다 인건비 사건 하나로 이미지 추락을 했다.

대기업 상식을 찾을 때 사회가 안정돼

매출을 올리고 경비를 줄이고 소통을 늘리는 기술적인 경영까지는 잘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간 중심 휴먼 마케팅을 빼버렸다. 소외된 자, 힘없는 자, 가난한자의 편이 되지 못했다. 휴먼 마케팅은 일시적 편법이 아니다. 기업주와 관리자들의 휴먼 사상에서 나오는 정신이다. 이런 사상이 없는 자들은 끊임없이 매출과 이익에 대한 우선 경영으로 모든 것을 흘러내린다.

오늘같이 정보가 개방된 사회에서 이런 경영은 철퇴를 맞게 된다. 개선과 개혁은 정신교육으로부터 이루어진다. 진정한 매출은 인간 존중 사상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휴먼교육을 강화했으면 싶다.

선진국이란 무엇인가? 상식이 일반화 되는 나라이다. 대기업이 해야 할 일은 베풀고 나누는 것이 상식이다. 뜯어내고 압박하는 것은 후진국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10대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만 문화적으로 고개를 못 드는 이유는 바로 가진 자의 비 상식문화 때문이다.

고용 법을 전면 개선해야 서민들이 산다.

사회의 부조리 불합리가 개선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각 개인 기업 집단이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이다. 우리 기업이 좀 더 투명하게 갈 수 있도록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첫 번째가 김영란 법이다. 청탁비리는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있다. 이제 고용에 대한 불합리를 개선해야 한다. 약자를 대변하는 고용법이 강화 될 때 서민도 살고 기업 이미지도 좋아진다. 아는 후배가 일본식 주점에서 2년간 근무를 했는데 퇴직금을 안줘서 고용노동부에 고발을 했다. 작은 주점 같은 업소를 하는 사람도 일단 업주가 되면 자기 위주로 해석을 한다. 업주들의 고용법에 대한 기본 교육이 필요함과 동시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 좋지 않은 기업 문화가 아직은 완전히 씻어지지 않고 있다. 김영란 법 같은 강력한 법이 나올 때 일단은 정신을 차린다. 고용에 대한 강력한 법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약한 자의 작은 돈을 착취 하려는 구시대적인 기업행태를 없애야 한다. 작은돈 아끼려다 큰 돈 잃지 말자. 상식으로 돌아가는 기업 행동을 지켜보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