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천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2년새 2.3배가 증가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13일 현재 서울에서 전셋값이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24만2천2백48가구. 이는 서울 아파트(1백25만3천6백99가구) 다섯 채 중 한 채에 해당(19.3%)한다. 또 2년 전(2010년 2월 12일 기준, 10만5천1백10가구)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13만7천1백38가구가 늘어났다.

전셋값이 3.3㎡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강남3구에 15만4천7백97가구(63%)가 몰려 있었다.

그 중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2년 전에 비해 2만8천9백1가구가 늘어 현재 6만8천4백72가구다. 개포동(8천69가구), 압구정동(4천7백71가구), 도곡동(4천1백21가구), 삼성동(3천1백46가구) 순으로 증가했다.

이어 서초구가 2만3천5백94가구 늘어나 현재 4만7천6백26가구다. 잠원동(9천6백75가구), 서초동(5천2백47가구), 반포동(4천6백87가구) 순으로 늘었다.

송파구는 1만가구 늘어나 현재 3만8천6백99가구다. 잠실동(3천8백85가구), 방이동(2천34가구), 문정동(1천5백80가구) 등에서 늘었다.

그밖에 양천구가 1만6천31가구 늘어난 2만1천1백58가구, 용산구가 7천6백25가구 늘어난 1만9백74가구 순이다.

한편 3.3㎡당 전셋값이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있는 자치구는 2년 전 15곳에서 현재 22곳으로 늘었다. 2년 동안 7개 자치구(강북구, 강서구, 구로구, 노원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가 포함됐다.

서울시에서 전셋값이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없는 곳은 금천구, 중랑구, 도봉구 3개 자치구뿐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 동안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3.3㎡당 전세가격이 1천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서민 아파트 주거난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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