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자전거 문화센터 조성 재검토 촉구

여수시가 자전거 문화센터로 조성을 추진 중인 구 미평역사를 여순사건 역사관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달 25일 제208회 임시회에서 “전라선 옛 철길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구 미평역사를 여순사건 역사관으로 조성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고 밝혔다.

질의하는 송하진 의원
질의하는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에 따르면 여수시는 전라선 옛 철길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가족 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미평역사를 실내외 자전거 교육장과 자전거 문화카페, 자전거 수리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미평역은 여순사건의 중요한 역사적 고증장소임에도 안내판 하나 없는 현실”이라며 “당시 미평역에서 체포된 민간인 46명이 학살되는 등 미평역은 한이 서린 역사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의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관련 유적지를 관리하고,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아픔이 서린 미평역을 역사 테마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의를 기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의원은 이날 자전거 문화센터 조성과정에서 주민 여론수렴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고 구 덕양역사가 교통이 원활하고 접근성이 좋아 센터 조성에 더욱 적합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답변에서 “시민들이 전라선 옛 철길 공원에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구 미평역사를 시민들이 만나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면 미평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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