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핵심보직에 여성인재 등용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 동구(청장 임택)의 여성공직자들의 약진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보수적인 공직사회에 신선한 ‘여풍(女風)’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서다.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동구는 부서별 22개 사업 가운데 ‘성평등 정책추진 기반구축’을 목표로 ‘관리직 여성공무원 목표제’와 ‘핵심부서 6급 이상 여성공직자 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한 ‘유리천장’을 파격적으로 깨는 긍정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동구청사
동구청사

실제 동구는 올해 상반기 승진인사에서 4급 여성국장을 등용했다. 2013년 7월 이후 7년6개월 만이다. ‘구정 브레인’ 역할을 하며 그간 남성공무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획계장도 여성계장이 최초로 임명됐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임택 동구청장은 총무계·예산계장 등 주요보직에도 여성공직자를 임명하는 등 구시대적인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등용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여성의 섬세함과 소통감각이 근무환경을 변화시키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 등 딱딱한 행정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공직자 발탁뿐 아니라 통계로 확인된다. 동구의 5급 이상 여성 간부공직자 비율은 민선6기 말(2018년 6월말) 12명(28%)보다 16% 이상 대폭 향상된 22명(44%)에 달한다. 이 같은 여성간부 비율은 10%가량인 전국 평균보다 네 배 이상이 높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는 광주시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지표에 따라 연도별로 목표한 5급 이상 여성공직자 임용비율과 비교해 봐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광주시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연도별 목표는 2018년 16.3%, 2019년 17.9%, 2020년 18.4%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민선7기 들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면서 5급 이상 여성간부 비율이 대폭 향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여성공직자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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