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관련 산업 육성 등으로 5G 시대 앞당겨야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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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 영국과 공동으로 지하철서 AR(증강현실) 서비스 시연 성공


지난 3월 1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는 ‘영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획득한 ‘초고주파 무선 백홀 기술’을 이용하여 지하철 8호선 잠실~송파역 구간 내에서 5G로 AR(증강현실) 서비스를 시연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연된 서비스는 운동화의 신상품을 광고하는 내용으로 ‘사이니지 모니터’, ‘스마트폰 앱’, ‘AR 글래스’ 등의 장비를 활용했으며, AR 기술로 소비자에게 가상의 신발을 직접 착용한 느낌을 주는 수준까지 구현됐다.

ETRI는 해당 AR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연을 위해서는 약 10Mbps의 전송속도가 요구되는데, 시연에서 기지국과 단말기 간 최대 1.9Gbps의 전송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약 190명 정도가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안테나의 빔을 무작위로 쏘지 않고 단말에 집중적으로 쏘는 ‘빔 포밍(Beam Forming)’ 기술과 지하철의 이동으로 단말기와 연결된 기지국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데이터 손실 없이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핸드 오버(Hand over)’ 기술이 초고속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이라고 ETRI는 덧붙였다.

시연 장소로 지하철 8호선 잠실~송파역이 선정된 이유는 해당 구역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가장 곡률이 심한 구간이기 때문이다.

초고속 전송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가 높은 고주파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고주파는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를 극복하는 것이 비교적 어렵다.

그러나 이번 시연에서 우리나라 지하철 중 가장 곡률이 심한 구간인 잠실~송파역을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연이 성공적이었으므로 다른 지하철 구간에서의 서비스 제공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2019년 4월부터 2년간 ‘한국’이 초고속 무선백홀 기술을 개발하고 ‘영국’은 5G 기반의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연구협력으로 이번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국과 영국의 기술 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또한 이번 5G 기술 협력으로 인해 얻어진 성과가 다음 달 영국에서도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많은 기술 교류를 통해 해당 기술이 한국과 영국 양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장래 연구 방향 관련하여 연구진은 다양한 철도환경에서 고속 이동 백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영국과의 기술협력 또한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가상융합기술(XR)로 혁신 가속화 방침


지난 3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한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가상융합기술(이하 XR) 활용 및 확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2021년도 XR 확산 프로젝트 사업공고를 3월 11일부터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XR’이란 ‘eXtented Reality’의 약자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통칭한 개념이다.

과기부는 XR 확산을 위해 ‘XR 플래그십 프로젝트’,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두 개 분야 관련 합계 4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XR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총 20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산업•공공현장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및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XR 플래그십 프로젝트 관련 올해부터 신규 지정되는 사업은 ‘소방안전관리자용 화재 초기 대응력 향상 시스템(소방)’, ‘XR 기반 공군 통합 훈련 시스템(국방)’, ‘XR기반 건설 설계 혁신 시스템(건설)’, ‘XR 기반 조선해양 공정 시스템(조선)’으로 각 사업마다 3년간 20억 원씩 예산이 투입된다.

소방과 국방 분야 사업은 XR을 활용하여 실제 현장과 유사하게 구현한 환경에서 소방관과 파일럿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건설과 조선 분야 사업은 XR로 원격협업과 데이터 공유 등에 활용하여 생산성 개선 등을 꾀한다.

한편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총 25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실감콘텐츠 선도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여 5G 연관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관련 올해부터 신규 지정되는 사업은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디지털 치료제’, ‘자유공모 과제’다.

XR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AR 기반 네비게이션, 도시 정보 시각화 등의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2년간 1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년간 15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디지털 치료제 사업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우울증 증세를 XR 기술로 완화하는 사업이 포함되며, 자유공모 과제 사업은 20개 내외로 신규 지정하여 자금을 지원한다.

과기부는 비대면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속에서 XR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므로, XR이 사회 전반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콘텐츠와 플랫폼 등 관련 산업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에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5G는 고속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이므로 망 구축 수준이 높을수록 관련 사업에 대한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킬러 콘텐츠의 부족 등의 이유로 망 구축 수준이나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통신 관련 기업들과 정부가 협력하여 5G 망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에 역량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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