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창간9주년_외신] 美언론 “쿠팡의 화려한 월가 데뷔, 우버・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
[뉴스워커_창간9주년_외신] 美언론 “쿠팡의 화려한 월가 데뷔, 우버・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1.03.1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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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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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창간9주년_외신] 쿠팡(대표: 박대준, 강한승)이 미국증권거래소에서 상장되는 가운데, 이번 IPO가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이후 외국인 기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7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월가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기업 내부 근로 환경에 대한 외신의 지적도 나오고 있어 쿠팡의 더 높은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내 환경개선에 더 심도 높은 고민과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아울러 제기됐다.


기업가치 71조원…알리바바 이후 미국 내 최대 규모 외국기업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예정인 쿠팡의 전망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46억달러(약 5조원)의 자본을 조달하며, 미국거래소에 상장된 아시아 최대 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관측했다.

쿠팡의 주식공모가는 11일 기준, 1억3천만 주가 주당 35달러(약 3만 9,655원)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제시한 32∼34달러 범위보다 높은 가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쿠팡의 IPO는 우버(Uber Technologies Inc.)가 2019년 미국거래소에 81억달러(약 9조1,773억원)의 자본을 조달한 후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쿠팡은 중국기업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Ltd.)가 2014년 250억달러(약 28조 3,250억원)로 상장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시아 기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신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이번 공모가를 기준으로, 약 630억달러(약 71조 3,79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대표 웹 포털이자 검색 엔진인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 선도적인 메시징앱 및 온라인뱅크를 소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모두 한국에만 상장돼있는 것과는 달리, 쿠팡은 더 큰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기업을 월가로 데려왔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외신은 “‘빨리빨리’ 문화가 있는 한국에서 쿠팡은 소비자가 주문한 식료품을 다음날, 심지어 당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쿠팡은 이제 월스트리트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로, 올해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쿠팡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로 NYSE에서 ‘CPNG’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켓배송은 노동착취 VS 엄청난 고용·투자로 가능


쿠팡의 기업 확장 계획으로 인해 직원들의 과로 및 근무 조건 등 쿠팡이 열악한 업무 관행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외신은 쿠팡의 열악한 업무 관행과 근로 조건으로 인한 배달 및 창고 직원들의 과로와 이로 인한 몇 명의 직원 사망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2014년 ‘로켓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격과 배달 전쟁을 시작했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약 10km 이내 거주하는 자체 물류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기계학습을 통해 수요를 예측해 창고에 상품을 비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직원을 50,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려,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민간 부문 고용주가 됐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쿠팡은 2025년까지 50,000개의 일자리를 더 창출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신은 쿠팡이 쇼핑몰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네이버 등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초고속 배송이 업계 표준이 됨에 따라, 쿠팡의 ‘로켓 배송’ 서비스의 참신함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쿠팡은 최근 근무 관행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받았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외신은 전 쿠팡 직원들과 노동자 운동가들이 쿠팡이 소비자 주문에 대한 가능한 빠른 배송을 위해 지나치게 서두르면서, 창고 직원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쿠팡 근로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남에 따라, 창고 업무 관련 부상이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직원이 2019년 515명에서 2020년 982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쿠팡은 직원 학대를 부인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기업은 작년 한 해 4억4,300만달러(5,019억1,900만원)를 창고 자동화에 투자했으며, 창고 인력을 78% 증가한 28,400명으로 늘려 직원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량을 줄였다.

쿠팡은 “기업의 로켓 배송이 가능했던 것은 엄청난 고용과 투자였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외신은 “일부 직원은 쿠팡 근무 후 집으로 돌아온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는 쿠팡 창고에서 밤새 근무했으며, 그의 사망이 업무 관련이라는 판결이 나오자 쿠팡이 이에 사과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은 직원 학대를 부인하며, 기업의 서비스가 바쁜 한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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