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유찰된 호계재건축, 일반경쟁으로 세 번째 현장설명회 가져

▲ 지난 16일 호계주공아파트주변지구 조합의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13곳이 참여했다. 2차까지 유찰된 후 갖는 마지막 입찰이어서 더 많은 시공사의 관심속에 이날 현장설명회는 열리게 됐다. 사진=호계주공아파트 전경
안양의 알짜 재건축으로 불리는 호계주공주변재건축사업의 시공사 현장설명회(현설)에 13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 2차 공고 현설에 참여한 9개 곳 보다 4개 업체가 더 참여한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시공업체 관계자들로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참여한 업체로는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한라건설, STX건설, KCC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 경남기업, 두산건설(현장 참여 순, 조합제공) 등 13개 업체이다.

호계주공주변재건축은 이례적으로 세 번째 현장설명회를 가지게 됐으며, 내달 7일 입찰마감을 갖게 된다.

사업성이 낮은 지방의 경우 3회 유찰된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호계주공은 안양에서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곳으로 평가돼 이례적이라는 의견이다.

첫 번째 입찰은 지명경쟁방식으로 이뤄져 참여업체가 제한적이어 유찰됐다는 의견이었으나 일반경쟁방식으로 지난 8일 치러진 두 번째 입찰마감에 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참여했다는 것은 이곳 호계주공 조합원들을 놀라게 했다.

일반경쟁이다보니 두 곳의 입찰로도 충분히 총회상정이 가능했으나 입찰마감 30분 전 현산의 참여이후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결국 유찰로 마무리 됐다.

이를 놓고 참여가 유력시 됐던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이 왜 참여를 포기했는지에 대해 조합원 사이 말이 오가고 있다.

박연옥 호계주공주변재건축 조합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일치감치 참여해 이제 한 곳만 오면 되겠구나 했는데 마감시각이 다 될 때까지 추가로 들어온 곳이 없다”고 그날을 회고했다.

이어 박 조합장은 “구역 내에서 포스코 등이 열심히 활동했는데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곳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돌연 출연에 포스코, 현대, 한화 등이 당황한 것 아니냐”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담당 소장은 “호계주공조합이 제시한 확정지분제 사업에 부담을 느낀다”며 “사업참여를 깊게 생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같은 말은 이곳 조합 사업에 관심 있는 관계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일 입찰마감에 입찰 금을 현금으로 준비하는 등 철저한 기밀유지와 준비로 참여한 현대산업개발의 모습을 보고 타 업체는 아연실색한 것 아니냐는 것이 ‘당황’이라는 추측의 이유다.

현설에 참여한 GS건설의 출연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2차 현설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다. 관심은 컸지만 확정지분제 사업에 부담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으나 이번 3차 현설에는 담당 소장이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까지 했다.

입찰마감은 3월 7일 오후 2시로 정해졌다. 호계주공재건축사업에 관심은 많지만 예기치 않은 변수가 또 어떻게 작용할 지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순간이다.

한편, 호계주공아파트주변재건축사업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77번지 일대 5만3382㎡에 1006세대의 공동주택 및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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