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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미디어팀] 네이버와 다음이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불리한 기사가 노출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에 네이버와 다음은 ‘삼성의 영향력 행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이 주장하는 주요 근거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공익재단 이사장 선임 당일인 2015년 5월15일에 관련 기사들이 메인 페이지에 노출됐다’는 점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19일 낸 해명자료를 통해 “2015년 5월15일 (이재용 부회장) 관련 기사들은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7시간32분 동안 노출됐고, 다음도 보도자료를 내 “이 부회장 관련 뉴스는 2015년 5월15일 두 차례에 걸쳐 오전 8시48분부터 오후 4시28분까지 뉴스 첫 화면에 노출됐다. 삼성의 요청에 따라 기사를 내린 적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겨레>에 따르면 ‘조금 전까지 댓글 안정적으로 대응했고,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대상 기사들 모두 내려갔다. 내일 오전에 전원 다시 나와 체크하겠다. 포털 측에 부탁해 두었다’는 내용의 보고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전달된 시점이 2015년 5월15일 오후 늦은 시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16일 장 전 사장은 ‘어제 양쪽 포털 뉴스팀에 미리 협조를 요청해놔서인지 조간기사가 전혀 포털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노출되지 않아 댓글 붙는 확산은 전혀 없는 추세다.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관련 뉴스가 이사장 선임 당일(15일) 오후 늦게 포털에서 모두 내려갔고, 다음날 조간신문 기사가 노출되지 않았다는 보도 내용은 두 회사의 설명과 일치하는데도 두 회사는 해명자료에서 5월15일 낮 시간 동안 기사가 게재된 사실을 부각하며, 삼성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는 것이다.

<한겨레>가 의혹의 근거로 삼은 ‘양쪽 포털 뉴스팀에 미리 협조를 요청해서인지, 조간기사가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삼성 내부 보고와 관련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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