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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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창간9주년_지금 북한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가 올해 첫 민생행보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에서 진행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올해 초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평양시에만 매년 1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계획 중 하나다.

올해 첫 민생행보에 나선 김정은 총비서는 착공식 연설에서 “당 대회가 결정한 무겁고도 거창한 투쟁 과업들 중에서도 가장 보람 있고 영광스러운 혁명사업이 오늘로써 드디어 본격적인 시발을 떼게 되었다”며 이는 “수도시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제공해주기 위하여 우리 당이 크게 벼르고 준비해온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살림집 건설, 중대한 정치적 사업…무조건 추진하기로 했다”


김 총비서는 도전과 방해가 “그 어느 때보다 혹심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건설을 하는 것 자체가 상상 밖의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수도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고 당 대회의 결정을 드팀 없이(흔들림 없이) 관철하기 위한 첫해의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므로 무조건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올해 초고층 살림집 건설을 진행하게 되면 “국가의 잠재력과 우리 인민의 창조력이 다시 한번 크게 과시될 것”이라며 “주체 건축이 비약·발전하고 건설은 더 큰 전진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날 관영 매체 보도로 알려지게 된 김 총비서의 새해 첫 현지지도는 북한의 한 해 당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첫 현지지도를 통해 그 해의 중심 기조를 드러내 왔다.

지난해에도 김 총비서는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 발표 이후 6일 만에 순천린(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첫 방문하며 농업을 경제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앞세운다는 기조를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올해 첫 민생행보 방문으로 건설과 ‘민생’을 동시에 당 기조로 가져갈 것을 보여주면서 당 대회에서도 강조됐던 ‘이민위천’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력갱생’ 의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일부 출입기자단에게 “올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수행 성과 중에서 평양살림집 건설을 가장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대규모 살림집 건설의 경제적 효과는 부정, 긍정 측면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경기부양, 경기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서 북한인권 결의안 통과…韓 ‘3년째’ 공동제안국 제외


한편 제46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3일(현지시간) 북한인권 결의안이 투표 없이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하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년도 결의안 컨센서스 채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북한인군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지만, 결의안 공동제안국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19년 이후 3년째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해 제43차 인권이사회 결의 및 제75차 유엔 총회 결의와 비교할 때 일부 문안이 새롭게 추가 또는 수정됐다.

결의안에서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국제기구 직원의 북한 출입,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물자 수입 허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 북한 측의 국경지대 무력 사용 자제 및 국경 개방 등 인도적 지원 기구의 활동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제75차 유엔총회 결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결의엔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강조됐고, 미송환 전쟁포로 및 후손에 대한 문안도 새롭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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