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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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창간9주년_외신] 외신들이 현대차의 코나EV 리콜 현황을 주목하고 있다. 외신은 코나EV 배터리 교체가 지연되고 있으며, 현대차가 차량 소유주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일부 소유주들의 불만을 집중 보도했다. 또한 코나EV의 운전 중 화재 발생 가능성에도 현대차가 명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아, 차량 소유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배터리 교체가 다음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대 코나EV, 운전중 화재 가능성은 없는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코나EV 리콜 현황과 소유주들의 불만 내용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코나EV 소유주 중 일부가 현대차의 리콜 지연과 의사소통 불량에 강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약 15대의 코나EV 화재 발생 보고 이후 9억달러(약 1조210억5,000만원)의 비용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8만2,000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스템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문제는 현대차가 운전 중 잠재적 화재 위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은 코나EV 일부 소유주들이 코나EV를 운전 중일 때, 잠재적으로 화재 위험이 언제, 어떤식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과 명확한 계획을 아직까지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다음 주부터 한국에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밝힌 상태지만, 차량 소유주들은 현대차의 고객을 납득시키려는 의지의 부족과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컴플레인을 제기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나EV 소유주 173명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대차 EV의 가치 하락 등 손실에 대해 각각 8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보다 적극적으로 차량 소유주들과 정확한 소통을 진행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지속적인 리콜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외신은 “현대차는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시장에서 전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번 코나EV 리콜로 소비자들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현대차 소유주가 수리센터측에 코나EV에 대해 정확히 언제 배터리를 교체 할 것인지 문의를 해도, 정확한 날짜를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코나EV 소유주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또한 외신은 “코나EV 소유주들이 2018년 코나EV를 구매할 당시, EV 옵션이 몇 개의 모델 밖에 없었지만, 현재 더 많은 모델을 구매할 수 있으므로, 향후 현대의 EV 모델을 구매할지는 미지수”라고 관측했다.


“화재위험 걱정하면서 충전해야하는 코나EV 소유주들”


현대차의 코나EV 배터리 화재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는 부상자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배터리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지만 이후에도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자, 결국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현대차가 진행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인해 배터리 충전 용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에 차량 소유자들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웹 사이트 성명을 통해, 배터리를 교체 할 때까지 배터리의 충전 용량을 90%로 제한하는 것이 화재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공지했다.

리콜대상인 7만5,680대의 코나EV는 지난 3년간 미국, 유럽, 한국 등 현대차의 주요 시장에서 판매된 11만1,000대 중 거의 70%를 차지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외신은 “현대차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차량 소유주들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며 “전기차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뒤쳐진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아이오닉5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3위를 노리고 있다”며 “그러는 의미에서 현대차는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신은 “코나EV 일부 소유주들은 해당 차량을 충전하려고 했지만, 공공 충전소에서 서비스를 거부당한 사례도 있다”며 “현대차의 리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 소유주들은 화재 위험에 대해 걱정하면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고, 충전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한다”며 코나EV 소유주의 말을 인용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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