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 간 분쟁이 극에 달했다. 결국 NHN엔터의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에서 ‘프렌즈’는 사라질 전망이다.

양측 갈등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NHN엔터의 자회사 NHN픽셀큐브는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의 IP를 활용한 게임 ‘프렌즈팝’을 출시하면서 양 사는 프렌즈팝으로 묶였지만 지난해 5월 NHN엔터가 카카오를 상대로 자사의 모바일게임 친구 추천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프렌즈팝과 거의 유사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콘’을 출시했다. 문제는 표절 논란이 일었던 프렌즈팝콘은 현재 원조 격인 프렌즈팝보다 월 이용자가 많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에 NHN엔터는 상표권 침해 소송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카카오는 ‘프렌즈팝콘’ 상표권 등록을 하려고 했지만 특허청이 이를 거절했다. 결국 카카오는 올 8월을 끝으로 NHN엔터에 프렌즈 IP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다며 협박 중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갑질’이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임업계가 공분하는 것은 카카오가 지금처럼 게임업체의 인기 있는 게임을 살짝 이름만 바꿔 그대로 따라 만들어 흥행시킨다면 공정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IP 제공이나 NHN엔터의 특허 침해 소송 여부를 떠나 카카오나 네이버처럼 소위 플랫폼 기업이 인기 있는 ‘짝퉁 게임’을 만들어 유통한다면 게임업계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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