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여파, 상승세 주춤…재건축은 ‘눈치’ 일반아파트는 ‘주춤’

[뉴스워커_황규성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이틀째, 생각보다 쌘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는 평가다. 정부의 투기수요 억제를 골자로 하는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반응이다.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25개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0.37% 올라 지난주 상승률(0.5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금주 0.74% 상승해 전주(0.9%)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여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양도소득세 강화 등 예상외의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 조차 뚝 끊긴 상태로 매수ㆍ매도자 모두 향후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각각 0.08%, 0.06% 상승했으나 8.2 대책 영향으로 오름세는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컸으나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이 각각 0.02%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_부동산114

◆ 대책 발표 첫주 가격 상승 많지만, 상승폭은 둔화

아파트 매매시장을 둘러보면 서울은 △강남(0.64%) △도봉(0.63%) △송파(0.63%) △마포(0.60%) △관악(0.57%) △노원(0.57%) △서대문(0.36%) △양천(0.31%) △광진(0.30%) △강동(0.28%)등이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직후라 강남, 도봉, 송파, 마포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매도자 우위 시장은 일단 멈췄고 재건축 아파트는 매물의 호가가 빠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매도자도 실익을 따지는 등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17%) △분당(0.14%) △평촌(0.13%) △위례(0.12%) △광교(0.08%) △일산(0.02%) △동탄(0.02%)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신도시도 수치상 올랐으나 8.2 부동산 대책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경기ㆍ인천 역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도ㆍ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역력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지난주 시장 분위기가 일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성남(0.37%) △안양(0.30%) △과천(0.22%) △의왕(0.12%) △구리(0.11%) △김포(0.11%) △군포(0.07%) △시흥(0.07%) △안산(0.07%) △인천(0.06%) 등이 올랐다.

▲ 자료제공_부동산114

◆ 아파트 전세, 휴가철 맞아 일부 지역 한정 크게 올라

지역별로 아파트 전세를 보면 서울은 △관악(0.27%) △광진(0.18%) △성동(0.18%) △송파(0.17%) △강서(0.13%) △강동(0.12%) △노원(0.12%) △동작(0.12%) △동대문(0.10%) 등이 올랐다. 교통 요건이 좋거나 전세물량이 적은 곳에서 오름세를 보였다는 게 부동산 114 측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5%) △위례(0.05%) △산본(0.02%) △중동(0.01%)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물량이 많아 0.21%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구리(0.11%) △안양(0.09%) △성남(0.08%) △의왕(0.08%) △인천(0.06%) △군포(0.05%) 등은 상승했고 ▽광주(-0.16%) ▽오산(-0.15%) ▽김포(-0.0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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