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쏘기 PC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가 직원들 초과근로수당을 차별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6600억원에 영업이익 3700억원대를 거둔 국내 5대 게임업체다.

한 매체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정부가 행정지도에 나서자 뒤늦게 미지급 계열사에도 체불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고용노동부는 게임업계 '크런치모드'(게임 출시를 앞두고 개발팀이 고강도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것) 문제 시정을 위해 집중적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이때 스마일게이트는 계열사 9곳 중 임의로 조사받은 스마일게이트RPG와 메가포트 2곳 모두 위법 사실을 통보받았고,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스토브 등 개발사 위주로 6개 계열사에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메가랩 등 나머지 3개 계열사에는 체불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직원은 A씨는 "법정근로 허용 한도인 주당 68시간을 훨씬 넘어 평일에도 자정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회사로부터 미지급 이유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측은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계열사 직원들은 포괄임금제 내 허용 가능한 초과근무 범위 내에서 일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초과수당에 대한 논란은 근태 기록만 살펴보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인데, 스마일게이트 측은 "사규에 따르면 근태기록 조회는 최근 3개월까지만 가능하다"며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지 않은) 홀딩스 등 3개 계열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야간근무가 급감한 5월 이후 근태기록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수당을 지급한 계열사들은 같은 사내정보망임에도 올 1월부터 근태기록 조회가 가능하다.

발뺌을 하던 스마일게이트는  고용부가 게임업계 근로감독업체들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지난 10일 행정지도를 하자 180도 돌변하면서 "즉각 조사 후 지급하겠다"며 부랴부랴 시정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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