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6월 지나친 밀어내기식 영업방식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데 2017년 8월 현재 남양유업이 대리점과의 장부를 조작해 이익을 편취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시 남양유업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13년 당시 남양유업불매동참시민모임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피켓(시위)의 한 장면.<뉴스워커 DB>

[뉴스워커_신대성 기자] 남양유업이 장부를 조작해 대리점에 줘야할 판매 수수료를 편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실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 유력 일간지는 18일자 보도에 남양유업이 장부를 조작해 대리점에 줘야할 판매수수료를 덜주고, 제품을 공급하고 받을 대금은 실제보다 더 받는 식으로 대리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지난 17일 보도 매체가 입수한 수도권의 한 대리점 전직 사장인 장모씨가 받은 마감장과 전산자료인 판매 수수료 내역장 간에는 큰 차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마감장에 적힌 금액대로 대리점은 본사에 입금을 하게 되는데, 두 장부의 수치가 다르고 이는 대리점이 받을 수수료와 본사에서 줘야할 대금의 산정이 잘못됐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판매수수료 내역장이란 본사가 대형마트 등과 공급 계약을 맺으면 인근 대리점에서 대신 납품해주고 본사로부터 위탁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그 내역을 정리한 장부를 내역장이라고 한다.

한데, 이 내역장을 대리점 사장들은 구해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원인 전 대리점 사장인 장씨는 “당시 남양유업 지점에서는 내역장을 주지 않아 어렵게 대형마트를 통해 몇번 구했었다”면서 “내역장과 마감장 수치가 다르다는 점은 지난 2016년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고 했다.

또 이 같은 피해는 비단 장씨 뿐 아니라 타 지역 대리점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대리점주에게 줄 것은 다 드린 상황이라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남양유업 측은 이어 “많은 대리점주 중에 한 명의 말만 듣고 보도한 것에 대해 다소 억울한 점이 있다. 또 이 건은 2012년에 있었던 내용으로 시의적으로도 맞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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