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과 공간의 진화1. 스마트홈 (上)
[뉴스워커 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과 공간의 진화1. 스마트홈 (上)
  • 신지영 기자
  • 승인 2017.08.2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스마트홈

[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스마트카, 스마트가전,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똑똑해지고, 심지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공간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어떤 면에서 이전과 다르고, 어떤 점이 스마트하다는 건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터치 몇 번으로 SNS부터 검색, 쇼핑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 속 비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너무 남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똑똑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변화와 4차 산업혁명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건지 짚어보고자 한다.

▲ 용도별 스마트홈 장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 출처: 아이컨트롤 네트웍스/삼성 뉴스룸<뉴스워커_편집>

◆ 홈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홈으로

“스마트홈”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예전에도 ‘홈네트워킹’이라는 이름으로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정도의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었다.

홈 네트워킹(Home Networking)은 가정 내 다양한 정보기기들 상호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초기의 홈네트워크는 가정 내 보안, 조명, 온도 등을 자동 통제하는 수준인 홈오토메이션(HA : home automation), 홈컨트롤 시스템(home control system)정도를 의미했는데, 대부분 대형 주택단지나 고급빌라에만 적용됐고 반드시 집 안 콘트롤패널(월패널)을 통해서만 제어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홈네트워크와 스마트홈 간의 경계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홈네트워크가 유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주로 가정용 기기를 관리·제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스마트홈은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환경,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무선통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연결되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홈은 스마트기기 및 사물 인터넷 이전 환경에서의 홈네트워크와 구별하여 홈 IoT라는 관점에서 정의되어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은 단순히 자동화된 인프라가 아닌, 집 안 사물들이 사용자와 소통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동작하는 능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환경을 의미하므로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즉, 스마트홈은 집이라는 공간을 넘어서 개인의 생활 전반에 초점이 맞춰지며, 따라서 가능한 서비스 역시 무궁무진하다. 홈네트워크에서 중심이 되었던 가스 원격제어, 냉난방 제어, 방범, 방재 등 가전제품을 관리·통제하는 서비스 이외에도, 가정 모니터링, 습도 및 온도 조절, 건강관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향후 가전제품으로 분류되지 않던 수많은 생활기기까지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된다면 스마트홈의 범위는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까지 예측한다면, 이용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 생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홈 IoT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하며, “홈 IoT”는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단어다. 모바일 기기, 가전 등을 인터넷과 통신으로 모두 연결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어디서든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집 안의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 있다.

IoT의 본질은 다양한 기기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협력하여 전체적으로 유연한 흐름을 이루며 사용자에게 유용함을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기존 제품들이 원래 역할을 하되, 다른 기기들과 연동하고 사용자에 대해 학습하면서 보다 더 똑똑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또한 IoT와 개인의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빅데이터가 결합하면, 사용자가 특별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용자의 습관이나 행동 방식에 맞춰 기기 스스로 집안의 상태를 제어하는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도 가능하다. 가스 밸브를 열어놓은 채 외출을 하면 자동으로 밸브를 잠궈주고, 주인이 집 근처에 오면 미리 냉난방기구를 작동시켜서 평소대로 집안 온도를 조절하는 것 등이다.

현재 사물인터넷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이다. 이미 3사에서 전 국민의 숫자보다 많은 수의 가입자 수를 가지고 있고, 휴대폰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IoT를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통신시장이 보급률 100%를 넘어선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예전처럼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고, 단순히 경쟁사 가입자를 뺏는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홈 IoT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자사의 인공기능 기기를 활용해 스위치, 스마트 플러그, SOS버튼, 열림감지센서 등이 탑재된 ‘스마트 빌딩’부터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시켜주는 ‘스마트 에너지미터’, ‘지능형 병원’, ‘IoT오피스텔’까지,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파생된 상품까지 대거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동통신사의 가장 큰 경쟁자는 가전제품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전 선두 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미 생활 가전 제품류의 디바이스(Device) 개발이 완료 단계에 와 있으며, 대부분의 가전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일부 제품들의 경우는 이미 출시되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이런 서비스들은 최근 지어지고 분양되는 아파트에 적용하는 시험이 진행되거나 실제 일부 기술에 대해서는 실생활에 도입되고 있어 사람의 삶을 주택 내에서 풍요로 이어지는 모습이 멀지 않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간(8월 21일자 위클리기획 보도란)에는 스마트홈에 탑재된 인공지능(AI)에 대해 알아보고 그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해 보도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