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예술 콜라보’ 예술 마을에 스며들다

주민·예술가 협업, 도산동 마을 곳곳 예술 작품 설치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의 한 마을길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갤러리로 탄생했다. 9일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마을 곳곳을 수놓은 예술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봄을 맞는 시간을 가졌다.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가 개최한 ‘일상으로 스며든 예술_아트로드 <봄 마중 동네산책>’ 행사다.

김삼호 광산구청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이번 행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 예술이 마을에 스며들다’ 사업의 성과물인 도산동 아트로드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산책하며 변화된 마을과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중견작가, 청년작가 등 40여 명의 작가들이 주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도산동 일원에 대형벽화, 골목갤러리 벽화, 타일벽화를 비롯해 글라스아트, 아트 벤치, 아트 솟대 및 재미난 인물조각과 스틸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작가 각자의 개성으로 도산동 모습과 감성을 표현한 작품부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홍매화 벽화, 어린 왕자 이야기를 팝아트 형식으로 표현한 포토존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선 마을 주민과 참여 작가 등 50여 명이 마을을 산책하며 설치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공미술프로젝트 추진작가팀 예륜협동조합 오창록 대표는 “각종 문화행사가 취소되어 예술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며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해 주신 주민과 프로젝트를 지원한 김삼호 광산구청장 및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아트로드는 도산동 주민과 작가님들이 소통하고 어울린 결과물이다”며 “이 마을과 작품이 오래오래 남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도록 잘 가꾸고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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