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그룹이 그룹내 체육대회를 빌미로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설물 개보수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과 본사 그리고 보람원 등<그래픽_진우현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그룹사가 계열사 직원 수천명을 동원해 해당 기업이 운영 중인 시설을 개‧보수하는데 동원될 계획이라는 제보가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그룹사는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으로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그룹 본사가 시설 개‧보수 비용을 절감하려고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퉁명스런 말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코오롱그룹은 해마다 8월에서 9월 경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단합 차원의 체육활동을 진행해 온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체육대회가 아닌 코오롱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수련원 시설 개‧보수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은 실제 오는 9월 15일 코오롱그룹 및 계열사 직원 2400여명을 동원해 충북 괴산에 자리한 ‘보람원’의 건물 도색과 함께 실내 도배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 알려졌다.

통상 그룹사나 기업이 직원을 동원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사회봉사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사와 관련이 없는 곳에 벽화를 그리거나, 연탄을 날라준다거나 하는 봉사활동은 있어왔다.

하지만 코오롱의 경우 회사가 운영 중인 시설의 개‧보수를 진행하려 하고 있어 노동력 착취라는 볼멘소리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코오롱 측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체육행사 등이 계획되는데, 시설물 개보수와 관련된 사항은 기획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논의 중 하나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실무 담당자가 아니라서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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