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한 달 효과, 서울 재건축가격 0.54% 하락 등 강남 과천 상승세 꺾여

[뉴스워커_신대성 기자] 문재인표 부동산 대책이 8.2대책으로 2단계까지 나오면서 처음 내놨던 6.19대책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즉각 반응하면서 효력을 나타냈는가 하면, 지속성까지 보이고 있어 이대로 “강남 재건축시장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8.2부동산대책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의 강한 규제를 담았고, 한 달 효과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부동산114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서울전역 전매제한 확대 등 핀셋규제를 담은 6.19대책 한 달(6.23~7.21)간 서울 재건축가격은 1.76% 급등한 반면 8.2대책 발표 이후 한 달(8.4~9.1)은 0.54% 하락 반전했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아파트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0.31%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피한 신도시는 8.2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서울(0.17%)과 경기·인천(0.13%) 보다 변동률이 소폭 높은 0.3%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특히 재건축아파트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0.02% 오르는데 그치고,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3%)도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보고다.

다만 다행히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서울(0.03%)과 경기·인천(0.01%)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신도시 중에는 동탄2신도시의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그 여파로 0.03% 하락했다.

▲ 자료_부동산 114 제공

◆ 서울 경기지역 매매가 기존 아파트는 상승세 여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보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금천구다. 이곳은 한 주간 0.34%가 상승하면서 전체 25개 구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중랑(0.27%) △구로(0.24%) △관악(0.11%) △양천(0.09%) △은평(0.08%) △동작(0.07%)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주간 상승률이 가장 큰 금천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산동 두산(1,495가구)이 750만원-1,000만원,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1,764가구)는 850만원 상승했다. 중랑은 묵동 대림두산이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가 1,750만원-2,750만원, 신도림동 SK뷰는 2,000만원 각각 올랐다.

반면 ▼강남(-0.10%) ▼강동(-0.06%) ▼용산(-0.01%) 지역은 하락했다. 강남은 매수자들이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서지 않아 대치동 은마가 2,000만원-3,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3단지 가격이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가 2,000만원 떨어졌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강남 서초 등 주로 재건축아파트들이 상승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이번 8.2대책으로 인해 그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이런 분위기가 기존 아파트까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의 경우 상승폭이 가장 컷던 곳은 평촌이다. 이곳은 한 주간 0.13%가 오르면서 선두다. 뒤를 이어 일산(0.11%) △김포한강(0.07%) △산본(0.06%) △판교(0.06%) 지역이 상승했다. 규제를 빗겨간 평촌, 일산 등 1기신도시는 편리한 생활여건까지 갖춰 실수요자들로부터 매수세가 이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비산동 관악청구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이 750만원-1,000만원, 백송5단지삼호풍림이 75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9%) △부천(0.12%) △군포(0.11%) △시흥(0.11%) △광주(0.07%) △안양(0.06%) △성남(0.05%) △하남(0.05%) △인천(0.04%) 지역이 올랐다. 의왕은 백운밸리 도시개발과 인덕원IT밸리 등 각종 개발호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걷어 들여 가격이 상승했다.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포일동 포일숲속마을5단지는 1,500만원 상승했다. 부천은 상동 라일락신성미소지움이 750만원-900만원 올랐다. 군포는 대단지 아파트인 래미안하이어스(2,644가구)가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 자료_부동산 114 제공

◆ 전세시장 ‘점차 안정세 찾아가는 중’

서민의 가장 큰 시름이라 할 수 있는 전세가격 중 서울지역은 △관악(0.20%) △구로(0.11%) △용산(0.11%) △강동(0.08%) △강북(0.08%) △서대문(0.07%) △동대문(0.05%) △은평(0.05%) 지역이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1,000만원, 성현동아는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 편한세상이 1,000만원-1,500만원, 고척동 우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문배동 이안용산프리미어(II)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이 500만원, 중앙하이츠2차가 500만원, 천호동 삼익이 1,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신도시도 광교(0.03%) △김포한강(0.02%) △평촌(0.01%) △산본(0.01%) 지역이 올랐다. 광교는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고창마을INISthe1이 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청구가 5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주공11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탄(-0.21%) ▼판교(-0.03%) ▼일산(-0.01%) 지역은 하락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입주영향으로 동탄1신도시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 동탄솔빛마을쌍용예가, 동탄솔빛마을신도브래뉴 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주(0.14%) △인천(0.06%) △구리(0.05%) △김포(0.05%) △부천(0.05%) △파주(0.05%) 지역이 올랐다. 광주는 초월읍 초월롯데캐슬이 1,000만원, 초월e편한세상1,2단지가 1,000만원 각각 올랐다. 인천은 송도동 송도국제도시호반베르디움이 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성원1차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경기도 외곽과 입주물량이 집중된 곳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오산(-0.25%) ▼의정부(-0.24%) ▼과천(-0.16%) ▼광명(-0.04%) ▼화성(-0.01%) ▼수원(-0.01%) 지역이 떨어졌다. 오산은 원동 원동e편한세상1,2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의정부는 낙양동 의정부민락푸르지오가 1,000만원 떨어졌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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