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매시장은 수도권하락폭둔화, 전세시장은 전세금 상승현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번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 재건축이 0.1%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고 있으며 일반아파트는 서울 0.05%, 경기 0.01%, 인천 0.02%가 각각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종로구 0.18%, 광진구 0.17%, 강남구 0.15%가 하락을 주도하였으며 경기도는 평택, 김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오산과 과천은 약간 상승하였습니다.

반면에, 전세시장은 서울 0.03%, 경기 0.05%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서울은 동작구, 강동구, 노원구, 서대문구, 성북구등 의 전세 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으며 경기도는 평택, 시흥, 부천, 하남, 광명, 성남지역의 전세금이 상승을 견인하였으며, 인천은 보합을 유지하였습니다.

이상을 정리하면 이번 주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의 뉴타운 원점재검토, 재건축단지 소형평형 확대라는 새로운 정책쇼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특히 강남권 재건축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세시장도 아직까지는 큰 변동성이 없는 점으로 보아, 올해는 다행히 강남권 학군이전수요감소하고 경기지역 등으로의 수요분산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봄 이사철 전세대란은 피해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3월은 신혼부부수요, 재건축이주수요 등 불안요인도 잠재한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6만786가구로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반전하였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전월대비 1080가구가 증가한 2만8961가구이나 지방은 3101가구가 감소한 3만8825가구를 기록하였습니다.

규모별로는 중소형주택의 미분양 감소폭이 크며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세수요의 매입수요전환, 분양가할인, 지방경기회복 등의 여러 사유로 매입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 DTI규제완화를 놓고 국토부와 재정부의 정책조율이 필요합니다.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주택경기회복을 위해 DTI전면철폐를 공약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도엽 국토부장관도 얼마 전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규제철폐의 당위성을 인정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계부채가 900조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문제가 심각해지자 재정부가 무주택자나 소형주택에 대한 DTI규제완화를 반대하는 가운데 국토부도 강남3구의 투기지역해제는 필요하다면서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기지역 지정요건은 집값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가 넘을 경우 지정하는 것으로 강남3구의 집값은 현재 전국 집값상승률보다 낮은 상태로서, 해제사유를 이미 충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DTI전면철폐는 금융차원에서 유보하더라도 강남3구에 대한 DTI규제완화는 조기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DTI한도를 현행 40%에서 50%로 높일 경우 강남권주택거래의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토지시장은 15개월 연속하여 땅값이 상승 중에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땅값은 전월대비 0.09% 상승, 2010년 11월 이후 15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였던 지난 2008년 10월보다는 0.98% 낮은 수치지만 서울 0.03%, 경기 0.11%, 인천 0.04%등 수도권이 평균 0.07%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천(0.29%), 여수(0.28%), 대구동구(0.27%), 강원평창(0.26%) 등으로 보금자리주택지구, 박람회, 혁신도시, 택지 개발 등의 호재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토지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토지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아직 이른 가운데, 당분간 수도권 등 개발호재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의 완만한 상승추이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4) 가격회복, 거래증가 등 미국주택시장의 회생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용지표개선 등 미국경기의 바닥탈출신호가 보이는 가운데 그간 꽁꽁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조짐이 나타나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연방주택금융국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주택의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7% 상승하고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도 전월대비 1.5%증가한 69만9000건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고용과 주택경기가 경제성장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데 고용과 주택지표의 회복은 낙관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V자형 반등을 기대할 순 없지만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경제의 바닥탈출 신호는 우리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는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에서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종완 대표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강연으로 유명하며,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이다. 현재는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면서 후대양성에 힘쓰고 있는 부동산 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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