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과 공간의 진화4 ‘스마트시티’ 下 ‘우리의 경쟁력 SMART CITY’
[뉴스워커_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과 공간의 진화4 ‘스마트시티’ 下 ‘우리의 경쟁력 SMART CITY’
  • 신지영 기자
  • 승인 2017.09.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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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앞으로 도시화가 진행될 시장은 중국을 포함한 저개발국가들, 인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이다. 아시아는 앞으로 25억 명이 도시로 나올 것이며, 특히 중국은 매년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분당 규모) 도시를 100개씩 지어야 한다. 40년간 20만 인구의 도시가 1만 3000개 탄생한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 수출에 있어 선진국보다 오히려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30~40년간 도시화가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이는 지금의 저개발국가와 상황이 비슷하다. 20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천천히 다운타운이 슬럼화됨에 따라 외곽 전원도시로 발전한 선진국과는 도시화 추진 배경 자체가 다른 것이다. 따라서 유사한 도시화 역사를 거쳐온 우리가 그동안의 신도시 건설 및 도시 재생 경험과 앞선 IT 기술을 접목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또한 인천 송도, 세종특별시 등에서 U-City 관련 기반시설과 같은 시범사업을 추진한 경험 역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KT는 스마트 에너지 관제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를 글로벌 스마트 시티 구축의 주춧돌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KT-MEG는 열과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해 관제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개방형 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황창규 KT회장의 기가 인프라 ICT 발표회의 한 장면 및 일부 뉴스워커 편집<그래픽_진우현 기자>

특히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규모와 기능 등 다양한 신도시 개발 노하우가 풍부하며, 최단 기간, 최적의 비용으로 신도시를 개발하는 데는 최고라는 평가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개념의 신도시가 처음 개발된 것은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울산과 포항 공업단지의 배후 주거단지가 시초이며, 이후 신도시 개발 역사만 50년이 넘었다. 1972~1981년 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전국적으로 4대 권역에 대규모 신공업도시인 안산, 구미, 창원, 여천 등이 건설됐고, 주택가격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사회문제 해결 차원에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가 시작됐으며, 이어 1989년 9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경기도 성남시, 고양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 5개 지역에서 총면적 50.1㎢에 약 29만2000가구와 117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가 공급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판교·광교 등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신도시 건설을 통해 산업화 뿐 만 아니라 경제 성장까지 모범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고, 사회·경제적 자본을 골고루 배분하는 등 선진국의 도시 개발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 이렇게 축적된 자산을 기반으로 미래 스마트시티 기술을 결합하면 각국 상황에 맞는 '모델별 도시 수출'이 가능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1100~1200달러에 불과하고 전력·물류교통 등 산업 기반뿐 아니라 주거 기반 자체가 취약한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는 우리나라 1960~1970년대 개발 모델을,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에 가까운 수준이고 인구가 풍부하면서 집적화된 산업도시엔 인구 15만 명 규모의 중형 도시 모델을, 말레이시아처럼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은 국가에는 경제 성장과 인구 집중의 부작용을 해결할 최첨단 솔루션이 담긴 송도 신도시 모델을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도 나온다. 압축 성장에 길들여진 우리가 실적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각 국가나 도시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도시 개발 후 적응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 수출 대상국이나 도시 관계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처음 설계 단계부터 그 나라의 사고 방식을 고려하고 문화와 특성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국내 기업의 스마트 시티를 향한 노력

스마트시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스마트시티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 분야가 통신망 구축이기 때문이다.

KT는 스마트 에너지 관제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를 글로벌 스마트 시티 구축의 주춧돌로 삼고 있다. KT-MEG는 열과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해 관제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개방형 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엔진인 ‘이브레인(eBrain)‘을 탑재,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최적의 관리가 가능하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KT-MEG 관제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 주요 병원을 비롯해 호텔, 산업시설 및 신재생발전소 등 약 1만6000여 곳에서 KT-MEG를 적용하고 있다. 'KT-MEG'는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모바일상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KT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음으로써 ‘에너지 신산업 수출 지원 센터’를 운영,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에너지공단과 결합하여 ICT 기술과 에너지를 더한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스마트에너지 빌딩 확산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부산과 판교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구축, 스마트 미아방지 서비스, 화재 시 대피안내 시스템, 스마트 주차, 스마트 횡단보도 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며, 판교에 건설 중인 알파돔 시티에 IoT 기술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을 구축해 알파돔시티 방문 전 주차 현황 및 교통정보를 사전 분석하면 주차위치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해 교통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제공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움직임 센서로 조도를 조정하고 이산화탄소(CO2).소음 등을 측정하는 환경 센서로 도시 환경 정보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태국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태국 국영통신사 CAT 텔레콤과 태국 최초 ‘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SKT는 태국 수도인 방콕과 휴양지인 푸켓 지역에 로라(LoRa) 기반의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해당 지역에서 태국 국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노인/어린이 위치 확인을 비롯해 자동차 위치 추적, 가스/수도 원격 검침, 스마트가로등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LG유플러스의 국내 홈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55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스마트 도시환경, 안심주차 등 IoT 기반 스마트시티 시범 서비스를 통해 안전, 환경, 에너지, 교통, 치안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테마의 IoT 서비스를 추가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작업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업무용 PC 혹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담당자간 음성통화를 통해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LTE 기반의 '산업용 직캠' 서비스, 공장 내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차량 관리 솔루션 'IoT 차량안전운행', CCTV에 바퀴를 달아 이용자가 카메라를 직접 움직이면서 집안 곳곳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비롯해 센서와 LTE모듈을 이용해 공장 주요 에너지원에 대한 사용량을 원격 계측하는 'IoT 계측모니터링' 등의 서비스가 이미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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