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김지우 기자] 서울 내 의류 패션몰을 떠올리자면 크게 두 곳을 생각할 수 있다. 한 곳은 동대문운동장(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위치 두타(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 매장이 들어서 있는 곳과 또 한 곳은 과거 60~70년대 구로공단을 중심으로 봉재공장이 밀집했고 현재는 패션메카로 떠오른 서울 금천구의 가리봉오거리(현, 디지털단지오거리) 일대가 그곳이다.

이곳은 평소 때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등 달력상 빨간 날이면 젊은 층으로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 곳 중 한 곳이다.

▲ 서울 서남부에 위치한 패션 아울렛 W몰 이곳은 하루에도 수천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많은 의류 소비자가 찾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없는 상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황당한 경험을 겪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_제보자 제공

이곳에는 현대아울렛, W몰, 마리오아울렛 등 대형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이곳이 일종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고 또 그곳에서 한 해 입을 옷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한데, 제보자에 따르면 이곳에 위치한 W몰 내 매장에서 다소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사연인즉, 아들이 특정 브랜드 티셔츠를 몹시도 사고 싶어 하는데, 해당 브랜드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좀체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 아빠 눈에는 그저 티 한 장일 뿐인데 이것이 수십만 원이라는 가격 테그가 붙어 있고, ‘0’ 하나를 빼고 싶은 심정 간절하지만 그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와중에 W몰에서 해당 브랜드전이 열렸고, 70% 세일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돼 아들과 함께 W몰을 찾았다. 황당한 심정은 이 때부터였다. ‘70% 세일’이라는 광고판은 버젓이 걸려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이 가격이 70% 세일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는 것이다. 이에 점원에게 “이 가격이 세일가격 맞아요”라고 물었는데, 점원 왈 “세일 상품은 여기 저기 섞여 있다”는 대답, 즉 여기저기에 있으니 잘 찾아보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이다.

한데, 더 황당하게 한 사실은 그 후 얼마를 더 찾아 봤을 때 일어났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자 “대체 70% 세일하는 상품은 어디에 있나”라고 점원에게 물었고, 점원은 “70% 상품은 이미 다 빠졌다”는 것이다.

이미 해당 상품은 없는데도, 찾아보라고 점원은 말했고, 찾아도 없자 그때서야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황당함은 실망감과 아울러 억울함 그리고 분통으로 뒤섞이며 표정이 일그러지며 일어난다. 그냥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어떤 사람에게는 결코 재밌거나, 한순간의 경험으로 치부하기에는 다소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

소비자가 생각하기에는 해당 상품은 처음부터 없었다. 적어도 제보를 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해당 상품이 없으면 물건을 더 가져다 놓거나 또는 적어도 광고판은 없앴어야 했다. 이것은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W몰과 해당 브랜드 의류업체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소비자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소비자를 무시하는 순간 돌이키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경기도에 사는 소비자의 제보에 의해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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