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동안 이용가능 은행 그리고 송금 혜택

[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연휴는 시중에 돈이 풀리는 기간이다. 오고가는 돈도 많고, 지출하는 돈도 많아진다.

그런데 돈의 거래를 관리하는 은행 직원도 연휴 동안 쉬는 것은 마찬가지다. 입출금이나 해외 송금, 환전 등 갑자기 필요한 경우가 생겨 난감해질 수 있으니 은행 차원에서 마련한 대비책들을 알아두도록 하자.

또한 올해는 역대 최장 기간인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주어지면서 소비 규모 역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귀성길 교통비, 추석선물 구입 시 할인 및 캐시백이벤트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차피 소비해야 한다면, 카드사별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좀더 똑똑하게 지출하는 것이 어떨까.

▲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소비자들은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들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각기 다른 소비자 금융혜택들을 한 눈에 알아본다.<그래픽_진우현 기자>

◆ 연휴 동안 이용 가능한 은행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추석 연휴 10일간 영업점 문을 닫을 계획이다. 대부분 점포에서 고객 상대 영업을 중단하지만, 단순처리 업무에 대한 대책반을 가동하거나 특정 지점 및 이동 점포를 운영하는 등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국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는 영업일이나 영업시간을 통상과 다르게 운용하는 이른바 탄력점포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연휴 동안에는 점포를 운영하더라도 환전, 여행자 수표 발급 등으로 업무처리가 제한되기 때문에 중요한 금융거래는 추석 전에 미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동점포의 경우 은행별로 운영 날짜가 분산됐으니 참고하자.

◇ 신한은행=신한은행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에 위치한 화성 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임시점포를 운영한다. 주요 업무는 신권교환, ATM 운영, 간편 금융상담, 추석명절 봉투 제공 등이다.

아울러 서울 중구 본점과 명일중앙 출장소, 낙성대역 지점, 구로디지털단지금융센터 등 25개 지역에서 ‘유어 스마트 라운지’를 운영한다. 유어 스마트 라운지에서는 체크카드·보안카드·OTP카드 재발급 및 각종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뱅킹 신규 및 재설정 등 100여 가지의 창구업무가 가능하다.

◇ 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 KTX 광명역 1번 출구에서 이동점포를 운영, 신권 교환 및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업무를 제공한다.

◇ KEB하나은행=KEB하나은행의 인천국제공항 영업점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므로,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시중은행 창구와 동일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10월 1일에서 2일까지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양재 만남의 광장 하행선에서 신권교환, ATM운영 등을 할 수 있는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 우리은행=우리은행은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영업점을 이용할 수 있다. 오전 7시~오후9시까지 운영되지만, 입출금과 환전, 여행자수표 발급 등만 가능하다.

또한 10월 2일과 3일 이틀 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동 고속도로 여주휴게소, 평택-시흥 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여 신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 IBK기업은행=IBK기업은행은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에서 △입·출금 △수신 업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29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 NH농협은행=농협은행은 10월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 휴게소에서 이동점포 'NH Wings'를 운영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추석연휴에 진행되는 부여백제문화제, 임실N치즈축제 등 지역행사에서도 이동점포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외 송금, 신한 미화 5만달러 이내 등 KB와 카카오뱅크는 송금 서비스 중단

추석 연휴 기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들은 은행별로 해외송금 가능 여부와 이용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연휴 동안 인터넷뱅킹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두 은행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인터넷뱅킹에 가입해 두어야 한다.

한편, KB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추석연휴 동안 해외송금 서비스를 중단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해외송금 절차 중 일부를 직원이 직접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며,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은 국가별로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추석처럼 긴 연휴에는 고객들이 정확한 소요 기간을 예측할 수 없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신한은행 고객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연간 누계 미화 5만달러 이내에서 일반 해외 송금이 가능하나, 내달 10일 발송처리 된다. 급한 해외 송금은 ATM기기 또는 신한 글로벌S뱅크(사전 신청자에 한함)를 통해 머니그램 특급송금을 이용하면 된다. 베트남은 써니뱅크 글로벌 네트워크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 우리은행=우리은행 고객은 별도의 영업점 방문이나 서비스 가입 없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미화 5000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으며, 평균 2~3일 이내로 송금액을 수취할 수 있다.

◇ KEB하나은행=하나은행의 경우 현재 3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1Q Transfer’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운영한다. ‘1Q Transfer’는 수취인이 이용하는 거래은행·계좌번호 등의 정보가 없어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1회 최대 1만 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취 국가가 휴일이 아니라면 즉시 송금이 가능하며, 수취인은 송금 도착 문자를 받은 후 수취 방법을 선택해 송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 NH농협은행=추석 연휴 기간 NH농협은행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비대면 NH-WU 자동송금’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비대면 NH-WU 자동송금’은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최대 5건의 송금 수취정보를 등록하면 휴일에도 ATM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1회 최대 5000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고, 빠르면 10분 안에 수취인이 대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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