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연휴는 시중에 돈이 풀리는 기간이다. 오고가는 돈도 많고, 지출하는 돈도 많아진다.
그런데 돈의 거래를 관리하는 은행 직원도 연휴 동안 쉬는 것은 마찬가지다. 입출금이나 해외 송금, 환전 등 갑자기 필요한 경우가 생겨 난감해질 수 있으니 은행 차원에서 마련한 대비책들을 알아두도록 하자.<편집자 주>

▲ 2017년 추석은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기다리는 해이다. 이 기간동안 차례를 지내고 외국여행을 하는 국민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전서비스나 카드 할인혜택 등에 관심가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그래픽_진우현 기자>

◆ 환전

열흘이나 되는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각종 이벤트와 경품 제공을 통해 환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환전할 경우 영업점을 방문한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통화 우대율은 거의 비슷하지만 기타 통화는 은행별로 조금씩 다르니, 조금이라도 더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면 은행 앱을 여러 개 설치해서 비교해보면 된다.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환시장에서 기업 간 송금이나 대출 등 다양한 환거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환 거래 규모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명절이나 연휴가 되면 환거래 영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KB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은행 리브(Liiv) 앱을 활용해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또 영업점에서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311명에게 100만원(1명), 리브메이트 포인트리 등을 증정한다. 국내 5개 주요 면세점·공항철도·해외로밍 할인쿠폰,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서비스도 제공한다. 

◇ 우리은행=우리은행은 내달 13일까지 ‘환전n위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비대면채널 ‘위비톡’에서 주요통화(USD·JPY·EUR)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9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주요통화를 제외한 기타통화로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50%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또 금액과 상관없이 모든 환전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과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및 명동점·SM면세점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한 적립금 등을 제공한다. 위비톡에서는 최소 미화 100달러 이상의 환전만 가능하다.
또한 우리은행 일반 영업점에서 미화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주요통화(USD·JPY·EUR) 70%, 기타통화 50% 우대 환율이 적용된다. 더불어 인천공항 CJ식음료 매장 할인쿠폰을 비롯해 각종 면세점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미화 1000달러 상당 이상 환전하는 고객은 무료 여행자 보험 가입도 가능하다.

(3)KEB하나은행=KEB하나은행은 다음 달 15일까지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만원 여행상품권(1명) △아이패드(2명) △다이슨 청소기(5명) △하나머니 1만 머니(214명) 등을 증정한다. 또한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신세계면세점 쿠폰(2만원)이 주어지는데, 고객이 이 쿠폰으로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에 신규 회원가입을 한 뒤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30만원(5명) △정관장 홍삼분(15명) △메가박스 콤보패키지(50명) △스타벅스커피 기프티콘(250명)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 NH농협은행=NH농협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올원뱅크' 앱으로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多! 드림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통화(USD·JPY·EUR) 환전에는 90%, 기타통화 환전에는 40%의 수수료 우대 혜택이 적용된다. 또 이벤트 기간 중에 1달러만 환전해도 농협a마켓 3000원 할인권, 두타면세점 최대 5만원 할인권,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공항철도 수화물보관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 카드 이용

지난해 추석연휴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이었으며,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연휴 기간이 포함된 9월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3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50조3800억원에 비해 2조7400억원(5.44%) 증가했다. 이 기간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역시 40조5000억원에서 43조6100억원으로 3조1100억원(7.68%) 늘었다.

이와 비교하여, 추석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올해는 어느 해보다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연휴가 길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증가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컨셉별 다양한 카드를 출시하고 경품 제공 등 이벤트를 벌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용도에 따라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큰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자.

◇ 국내 여행
▲ 버스=신한카드가 고속·시외버스 요금 결제 시 최고 30% 할인되는 '신한카드 올패스(AllPass)'를 출시하고 다음달 9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에서 이 카드를 발급받고 고속·시외버스 앱에서 처음 결제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1매를 증정한다. 신한카드 올패스는 한국스마트카드의 고속·시외버스 앱에서 결제하면 30%, 앱 이외 인터넷이나 현장에서 결제하면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지하철·시내버스 후불교통 요금과 택시 이용금액도 10% 할인된다.

▲ 기차=삼성카드의 ‘탭탭아이(tap tap I)’ 카드는 △KTX·SRT 포함 철도 3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할인(월 2회) △국내외 800여 공항라운지 본인 무료(연 5회) △해외가맹점 및 해외직구, 여행 업종에서 3% 할인(월 1만원 한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4만9000원. 추석연휴를 맞아 탭탭아이를 발급받고 첫 결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해외겸용카드로 이달 20일까지 결제를 한 경우 해당된다.

▲ 자동차=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온리유'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L당 최대 15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는 다이렉트보험을 이용하면 보험료를 1만원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 해외여행

롯데카드 ‘트래블패스 시그니처’ 카드는 해외에서 같은 곳에 3박 이상 투숙할 계획이 있을 경우 제격이다. 연회비가 12만원이지만 이 카드로 해외 호텔비를 결제하면 3일쨰 되는 날의 숙박비를 최대 20만원까지(연 1회) 할인받을 수 있다. 대신 같은 호텔에 묵을 경우만 가능하고, 배낭여행처럼 옮겨다닐 경우엔 혜택을 받기 어렵다. 비행기로 국내 여행을 갈 때도 유리하다. 부부가 여행을 갈 경우 자신의 비행기 왕복표를 결제하면 배우자의 왕복 비행기표는 무료(연 1회)다.

KB국민카드 중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서 건당 50만 원 이상의 해외 항공권을 구매하면 1인 1회에 한해 5%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로모션 대상 카드로 항공권 전액을 결제하면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자동 가입된다. 보장 대상은 구매자 본인과 가족까지 포함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괌, 다낭,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프라하, 하노이 등 전 세계 인기 여행지로 향하는 다양한 노선이 포함되며, 예약은 9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해 인천공항 라운지 바우처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17일까지 홈페이지나 스마트앱을 통해 응모하고 우리카드를 10만 원 이상 이용할 경우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인천공항 라운지 바우처(1인2매)를 증정한다. 바우처는 다음달 22일까지 인천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 3곳, 마티나 라운지 2곳 중 1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모바일 웹‧모바일 앱에서 오는 27일까지 항공권을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12월 말까지 출발하는 한국발 국제선 전 노선이 해당되며, 1건 당 20만 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 쇼핑

BC카드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엔 BC’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SSG몰, 신세계인터넷면세점, 티몬 온라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BC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0% 할인,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 추석 명절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8만원 한도 내에서 14%를, 티몬에서 추석 기획 상품을 사면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20%까지 할인해준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10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 준다. 또한 이마트에서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는 BC카드 고객은 오는 18부터 내달 4일까지 최대 30% 할인, 롯데마트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최대 30% 할인, GS수퍼는 10월 8일까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더불어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내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BC카드에서 선정한 맛집에서 10% 할인 혜택 또는 무료 메뉴가 제공된다. BC카드에서 선정한 맛집은 서울, 부산, 대구, 창원 등 전국에 위치한 220개 식당에서 진행되며, 이달 20일 BC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추석선물세트를 사전예약하면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17일까지)·롯데마트(20일까지)에서 최대 30% 할인,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 ▲홈플러스(20일까지)에서 최대 30% 할인, 50만원권 상품권 증정 ▲GS수퍼(24일까지)·롯데슈퍼(19일까지)에서 최대 40%할인,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에서 응모한 후 다음달 9일까지 전통시장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5%를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에서 응모 후 오는 15일부터 내달 8일까지 백화점 업종(NC백화점 제외)에서 결제한 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을 돌려준다. 올해 안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응모하고 해외 가맹점을 이용하면 해외서비스 수수료와 해외이용 수수료 등의 각종 수수료도 캐시백 해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대고객 프로모션 이벤트인 ‘오! 황금연휴! 5% 황금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등록하여 행사 기간 동안 총 100만원 이상 국제체크카드를 국내외에서 사용하면 전체 사용금액의 5%(최대 5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영업점 방문 발급 시 5만원인 국제체크카드 발급 수수료가 온라인에서 무방문 서비스 이용 시에는 전액 면제되며, 황금연휴 기간(이달 30일~다음 달 9일) 동안 한번이라도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순금 3돈으로 만든 황금카드를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다음달 1일까지 전국 세이브존에서 추석선물세트를 최대 40% 할인하며, 5만원 이상 결제 시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이벤트 응모 후 전통시장과 백화점, 마트, 주유소, 교통, 외식, 숙박, 미용실 중 4개 업종에서 업종당 1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1만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그 밖에도 삼성카드는 오는 25일까지 삼성카드 쇼핑 한가위 기획전에서 600여 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주고, 롯데카드는 다음달 15일까지 스마트카드 모바일 앱에서 롯데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5%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오는 19일까지 11번가, 21일까지 정관장, 30일까지 에뛰드하우스에서 결제액의 5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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