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외 새로운 먹거리 찾기 시행착오 우려
작년 스노우볼컴퍼니 '과대광고'로 적발되기도
올해 하송 대표 체제로 전환… 수장 공백 해소
자회사 자리 잡을땐 긍정적 시너지 효과 기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2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2팀

위메프(대표 하송)가 e커머스 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지만 자회사 일부를 정리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는 모양새다.

e커머스 시장이 과다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사업 다각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위메프도 자회사를 과감하게 늘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일부 자회사를 청산하고 자회사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들이 터지면서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자회사 대대적 개편… 2곳은 청산


23일 위메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5개의 자회사 가운데 I-SHOPLOG와 상해위메프국제유한공사 등 2곳을 청산했다.

I-SHOPLOG는 I-SHOPLOG HOLDINGS와 종속기업을 포함하며 2020년 청산등기했다. 상해위메프국제유한공사는 2020년에 신규 설립 후 같은해 청산등기했다. 반면 '위메프오'와 '어라운드닷', 그리고 '연길위메프상무유한회사'를 신규 설립했다.

이름이 바뀐 자회사도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벤터스'는 '로사리오'로, '티아이오'는 '유닛11'로, '에스오비'는 '스틸니스'로 각각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지난 한해 대대적인 자회사 개편이 이뤄진 셈이다.

위메프의 2020년 매출액은 3853억원으로, 2019년 매출액(4653억원) 대비 800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19년 757억에서 2020년 542억으로 줄었다.

이처럼 e커머스 업계과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위메프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자회사를 설립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발생했다. 


과장광고 적발·브랜드 저작권 침해 이슈


위메프는 지난해 자회사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가 2건 발생했다. 자회사의 과장광고 적발, 외국 브랜드 저작권 침해 이슈가 바로 그것이다.

2020년 7월 스노우볼컴퍼니는 '자유다방 방탄커피'와 '해방커피'를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도록 광고하다 적발됐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의·상습적으로 다이어트 등을 표방하며 허위·과대 광고를 해 온 유통전문판매업체 3곳을 적발했는데 이중 한 곳이 위메프의 자회사인 스노우볼컴퍼니였다.

자회사 관련 이슈는 또 있었다.

지금은 '로사리오'로 이름을 바꾼 '인벤터스'는 2020년 9월18일부터 '리틀리케 요거트' 판매를 중단했다.

리틀리케 브랜드는 지난해 3월에 출시한 아이슬란드식 전통 요거트 브랜드였으나 해외 특정 브랜드의 법률 대리인으로부터 디자인 저작권 침해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받았다.

당시 리틀리케 측은 "디자인을 선택할 때 해외 특정 브랜드와의 부분적인 디자인 유사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레퍼런스일뿐 충분히 다르다고 판단했다"며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짧은 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회사 관련한 부정적 이유가 불거지면서 당시 업계에서는 위메프의 신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지금은 실질적으로 위메프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깊어지는 신성장 동력 발굴 성장통?


위메프는 이처럼 자회사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들이 있었지만 당시 수장이었던 박은상 대표가 장기간 휴직에 들어가 수장 공백이라는 악조건 속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2월로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종료하고 하송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만큼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송 신임대표 체제에서 자회사들이 자리를 잡아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먹거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성장통으로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위메프 실적이 이를 입증하게 될 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자회사의 성장과 함께 긍정 시너지로 위메프가 외연 확장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기키워드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