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내손라재개발, 안양 덕현지구재개발 등이 될 듯

정부는 이르면 이달(3월) 국토부가 2006년과 2009년 개정 고시한 시공사선정기준에 대해 새로운 선정기준을 발표·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뀐 시공사선정기준에 따라 업체를 선정해야하는 사업구역이 어디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00인 초과 정비사업지에 대해서는 지명경쟁이 아닌 일반경쟁으로 입찰을 실시하여야 하며, 참여업체도 2인 이상(일반경쟁)에서 6개 업체를 총회에 상정시켜 조합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입찰자격도 기존 ‘워크아웃 전력사’ 또는 ‘워크아웃 중인 업체’의 참여를 배제시킬 수 없도록 도급순위로만 자격을 결정지을 수 있도록 했다. 즉 ‘도급순위 몇 위부터 몇 위 까지’라는 자격을 지을 수 있지 워크아웃 전력사 제외라는 것은 입찰기준에 넣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상위 몇 개 업체에 한정된 수주 지를 중견기업에 까지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게 정부의 기대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달라진 시공사선정기준을 따라야 하는 최초의 구역 또는 단지는 어디일까.

▲ 의왕 내손지역. 이곳 일대 4개 구역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달라지는 시공사선정기준에 내손라구역이 최초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시·군·구로부터 얻고 다음 절차를 받고 있는 구역은 안양의 덕현지구 재개발구역과 의왕의 내손라재개발구역이 있다.

이곳 중 덕현지구재개발은 작년 9월 조합설립창립총회를 마치고 안양시에 인가를 신청했으나 동의서 부족으로 같은 해 12월 창립총회를 재차 열어야 하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관심 시공사는 GS건설, 대림산업, 두산건설, 롯데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지목되고 있다.
내손라구역은 이곳 내손 가·나·다·라 구역 중 가장 늦게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내손나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 안양 덕현지구재개발조합의 창립총회 개최 현장. 작년 9월 개최한 창립총회(위)와 작년 12월 개최한 창립총회(아래)로 동의서 부족으로 총회를 재개최하게 됐다.
곳이다. 작년 10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올 초에 조합설립인가를 얻어 시공사 선정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까지 이곳에 관심을 갖는 시공사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다.

이들 지역은 아직 시공사선정 입찰공고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바뀐 기준에 따라 일반경쟁방식으로 치르게 될 예정이다.

당초 이들 지역보다 안양의 진흥아파트재건축단지가 최초 적용단지로 지목됐으나 예상보다 빠른 사업정상화로 지난달 24일 시공사 입찰공고를 마무리했다. 이곳은 오는 8일 시공사 및 설계자, 감정평가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달 말인 29일 입찰마감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지역 공공관리제도 아래 첫 시공사선정을 진행하는 단지도 주목되고 있다. 그곳은 답십리동 대농·신한재건축조합으로 공사도면, 공사예정가격과 계약조건 등을 미리 제시하고 현장설명에 참여한 8개 시공업체들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직접 비교해 오는 4월20일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이는 서울시가 공공관리제를 도입한 이래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조합과 시공사의 표준적인 계약내용을

▲ 공공관리제도로 첫 시공사를 선정하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재건축 조감도.
예시하기 위해 제정․보급한 가이드라인인 ‘공공관리 정비사업 공사표준계약서’를 적용하는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공공관리 대상인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절차는 조합이 공사도면, 공사예정가격 및 계약조건 등을 제시하면 시공사는 예정가격 이하의 범위에서 공사비 산출내역서를 작성해 입찰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다.

당초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아래 최초로 적용이 예상되는 곳은 강동구 고덕2단지재건축사업이었다. 이곳은 지난해 4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10월 경 인가를 받은 곳으로 년 내에 시공사선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단지 내 조합원간의 잡음과 서울시와의 마찰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

대농·신한재건축은 2006년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한 때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으나 지위문제가 인정되지 않아 이번 재선정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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