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추석특집④] 2017 추석, 열흘간의 연휴(上) ‘식품 그리고 물가’
[뉴스워커 추석특집④] 2017 추석, 열흘간의 연휴(上) ‘식품 그리고 물가’
  • 신지영 기자
  • 승인 2017.09.2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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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최근 전북 전주의 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먹은 초등학생과 교사 1명 등이 집단 장염 증세를 보이고, 액체 질소과자를 사 먹은 초등학생은 위에 구멍이 나는 등 식품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게다가 농수산물 수급도 여의치 않아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고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발표하고, 식품 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과 소포장 제품, 자체 노하우를 내세운 특색있는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여름 기나긴 장마 탓도 이번 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래픽_진우현 기자>

◆ 장바구니 물가 
◇ 물가 동향=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 등으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채소, 과일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6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주요 생필품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보다 시금치 가격이 64.9%, 배추 가격은 61.0%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호박(37.0%), 무(32.0%), 오이(27.3%), 대파(15.9%), 고구마(12.5%), 양파(10.4%), 풋고추(7.6%)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크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며 2012년 4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승은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소, 신선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대비 18.3%나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일 고공 행진하는 물가로 인해 차례상 준비에도 간소화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17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출하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소비자가구(주부) 패널 599명 중 추석에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은 전체의 71.2%를 차지했고, 이 중 차례상은 차리되 간편하게 구색만 맞추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로, 작년 추석(29.8%)보다 늘었다. 전통 방식 대신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대답 역시 19.3%로, 지난해(12.4%)보다 증가했다.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소비자의 54.3%는 상차림을 간소화하거나 실제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실속있게 차리겠다는 의미다.

◇ 물가 안정 대책=정부는 폭염·호우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성수품 특별공급기간’을 지정해 명절 수요가 많은 14개 중점관리품목을 긴급 방출한다. 농축임산물(배추·무·사과·배·밤·대추)은 평시 대비 2배,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은 1.2배, 수산물(명태·오징어·고등어·조기)은 1.6배 이상 확대 공급한다.
명절 선물세트도 가격을 낮췄다. 농협은 과일·한우 선물세트를 20~30% 할인하고, 수협은 바다마트 선물세트 10만 개를 최대 40% 인하한다. 산림조합도 대추·버섯·밤 등 임산물 소비자가를 15~30% 내리기로 결정했다.
한편 계란은 살충제 파동 이후 소비 기피로 가격이 급락했지만, 추석 성수기에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정부에서 계란 1천만 개를 미리 수매해 비축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번 살충제 전수검사 과정에서 타격을 입은 농가의 계란을 우선 구매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은 추석명절 주요 농축산물의 원활한 수급관리를 위해 11일부터 29일까지 ‘농축산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채소 2종(배추ㆍ무), 과일 2종(사과ㆍ배), 축산물 4종(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ㆍ계란), 임산물 2종(밤ㆍ대추) 등 10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물가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 직거래장터 & 할인 행사
다양한 할인 행사와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면 좀더 저렴하게 추석을 준비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 등 전국 2000여 농협 계통 판매장에서는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를 열어 농축산물, 가공·생활용품 등을 최고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9.14.∼10.3)한다.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는 알뜰소비 및 내수 진작 등을 위해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조합 행사다. 

공영홈쇼핑은 11일부터 27일까지 ‘추석 특집’ 기간을 정하고 국산 우수 농축수산물을 대거 할인 판매한다. 12일 안동 참마와 오징어 방송을 시작으로 손질 꽃게, 수제포 갈비, 가자미(13일), 제주 고사리, 반건조 우럭(14일), 반건조 민어, 디딜향떡, 보리굴비(16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고, 20일에는 손질문어와 제주 은갈치, 27일에는 완도 복전복과 법성포 참맛굴비를 판매한다. 특히 20일과 27일에는 수산물 전용 프로그램 '어랍쇼'를 두 시간 특별 방송할 예정이다. 더불어 우수 고객에게는 경품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우와~한 추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농식품부와 aT, 코레일, 코레일유통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대전역 맞이방에서 농공상융합형 우수제품 전용 판매·홍보관인 ‘농식품 찬들마루’ 한가위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은 농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농업인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을 공동 선정한 것으로, 2017년 현재 387개 업체가 선정돼 있다. 이번 특판 행사에서는 소비자 선호도 및 판매순위가 높은 100여개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용 가공식품을 시중보다 2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특판 행사 기간에는 판매수수료를 20% 낮춰 운영함으로써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참여 기업의 실질 수익을 확대했다.

한편, 지난 18~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전국 78개 지자체와 51개 생산자단체가 참여한 ‘추석맞이 광화문광장 직거래장터’가 열려 추석 성수품을 비롯한 393개 품목을 10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서울 8곳, 경기 10곳, 충북 5곳, 충남과 전북, 대전 각각 4곳 등 총 50여 곳에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며, 직거래 장터의 위치와 일정 정보는 싱싱장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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