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여기저기서 음식이 펼쳐지는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위생과 안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추석 성수식품의 위생관리 실태와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집중 점검 중에 있다.

점검 대상은 추석 제수용·선물용 식품을 제조·가공하는 업체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판매업체 총 2만3000여 곳으로, △무허가 제조·판매 △유통기한 경과제품 유통 △냉동식육을 냉장육으로 판매 △원산지 거짓 표시 △비위생적 취급 등을 단속한다. 또한 한과, 떡, 사과, 배, 고사리, 조기, 명태 등 주요 제수용품들을 수거해 잔류농약 및 식중독균 등 안전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부터 22일까지 고속도로·국도변 휴게소, 철도역, 국·공립공원, 유원지 인근 식품취급시설과 푸드트럭 등 추석을 맞아 이용객이 급증하는 다중 이용시설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전국 일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무신고 영업행위, 부패·변질·무표시 원료 사용, 종사자 건강진단 실시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며, 최근 일명 ‘용가리 과자’로 불리우는 액체 질소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이 위에 5cm 구멍이 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위해식품 판매 여부도 함께 살핀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조치를 병행하여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식품과 관련된 불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의심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 또는 원산지 위반 의심 신고전화(농·축산물 1588-8112, 수산물 1899-2112, 불법수입 125)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농협은 ‘식품안전관리 특별상황실’을 내달 2일까지 운영해 농협계통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컨설팅 등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추석명절이 다가오면서 정부도 제수용품 안전 점검 등 분주한 움직임다. 최근 맥도날드 패티 사태 등 먹거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우리 국민들은 안전한 먹거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_이마트 등, 그래픽 편집_진우현 기자>

◆ 황금연휴 맞은 식품업계 움직임 '바쁘다 바뻐'

◇ 명절음식도 HMR(가정간편식)이 대세=농축수산물의 값이 뛰자 아예 명절 음식 준비를 간소하게 하면서 가정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 사는 한 주부는 “직접 모든 음식을 준비하기에는 재료들이 너무 비싸다”며, “요새 간편식들은 맛도 좋고 완성도가 높아서 예산과 들이는 시간을 따져 보면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주간 피코크 전류와 송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와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내놓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는 전류 17종, 떡류 7종 등 총 27종의 제수음식을 내놓는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설 명절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레토르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7% 늘었다고 밝혔다.

1인 가구의 증가도 HMR 열풍을 이끄는 주요 원인이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거나, 잠깐 다녀오는 경우 번거롭게 음식을 조리하기보다는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만 내는 것. 이에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정간편식(HMR) 추석 선물세트를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활용하고 있다. 사골곰탕, 육개장, 설렁탕 등 비비고의 즉석조리제품 6개로 구성한 ‘비비고 가정식 선물세트’, 떡갈비, 불고기, 동그랑땡 등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반찬 선물세트’ 등을 선보였다. 다양한 시식행사와 HMR을 활용한 명절 상차림 레시피 마케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비고 한식반찬'은 추석 기간 매출이 2014년 65억원에서 2015년 92억원, 지난해 138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류 HMR 생산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배 늘렸다. 지난 설 명절 때 고기전 등의 판매량이 15%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올해는 고기전, 떡갈비, 맥적구이등 전류와 소불고기를 엮은 올반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아워홈 역시 지난 추석 때 적·전류 HMR 매출이 30% 늘면서 올해는 제수음식을 모은 HMR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유통업체도 HMR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HMR '한우갈비찜'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가격은 24만원, 35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수산물 간편식으로 구성한 '어부의 밥상 명품어찬 혼합세트', '화식한우 소불고기' 등 30여종의 간편식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 1인가구 공략하는 소포장 제품 증가=동원F&B는 이색 선물세트 2종을 내놓았다. 죽 제품인 '양반죽'을 6개 담은 '양반죽 선물세트'와 간편 안주캔 브랜드 '동원포차' 제품과 소주잔으로 구성한 '동원포차 선물세트'다.

사조해표는 기존 100~210g 정도 담던 원형 참치캔 대신, 남기지 않고 한번에 먹기 편하도록 60g 파우치로 소포장한 '더 맛있는 사조참치' 제품을 40봉 담아 '사조 파우치 세트'로 출시했다.

과일가공 브랜드 ㈜복음자리 역시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하여 포장을 줄였다. 잼세트 3종, 차세트 10종, 복합세트 17종로 출시된 이번 선물세트는 소량씩 포장하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자체 노하우와 검증된 품질=프랜차이즈업계 선물세트=한식전문점 ‘삼원가든’의 명절 선물세트는 생갈비·등심· 양념갈비·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한우 선물세트와 양념 갈비 선물세트, 한우 육포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육류는 41년 동안 지켜온 삼원가든만의 노하우로 손질해, 별다른 조리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 주문 받는 즉시 작업해 신선도가 유지된 채 특별 제작된 보자기에 포장돼 배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겹살 브랜드 ‘하남돼지집’은 1등급 삽겸살과 목살, 명이나물로 구성된 세트와 앞다리살이 추가된 세트 등 2가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오는 27일까지 쿠팡·티몬·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 카카오스토어팜에서 구입 가능하다. 고가의 한우나 평범한 선물 세트 대신 실속 있는 선물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는 추석선물세트 6종을 오는 25일까지 판매한다. 풀잎채를 대표하는 가정간편식 선물세트 ‘멍석말이 돈구이’부터 산지에서 직송하는 제품을 활용한 ‘산꿀 자연송이’, ‘강원도 혼합버섯세트’ 그리고 과일 특산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본아이에프는 설렁탕 프랜차이즈인 본설렁탕의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를 특별 할인 판매한다. 오는 21일까지 본설렁탕 1호, 2호, 3호 등 3종을 기존 가격에서 25%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본아이에프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본죽 모바일 상품권 5000권을 추가 증정한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커피 원두나 텀블러 등 자체 상품으로 추석 선물을 구성했다.

이디야커피는 1만원대 추석 선물세트 2종을 출시했다. 홈메이드 방식으로 제조한 ‘이디야 꿀자몽’·‘꿀유자’ 2종의 과일청과 블렌딩티백 ‘네이블 오렌지’·‘피나콜라다’ 2종, 롱 티스푼으로 구성된 이디야 블렌딩티 세트, ‘이디야 비니스트’ 3종과 드립백커피인 ‘이디야 핸드드립 커피’ 2종, 비니스트 라떼 2종으로 구성된 이디야 커피 세트의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투썸스틱커피와 드립커피, 머그잔, 텀블러 등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1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내놓았다.

탐앤탐스는 추석 선물세트 6종을 3만원 이하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인기 상품인 액상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부터 올 추석에만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탐앤탐스 마이뷰티&유스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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