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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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외신]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세운 정부를 축출한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포스코(대표이사; 최정우, 김학동, 전중선)’가 10년 만에 가장 큰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최근 철강 산업은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철강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포스코가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이익인 120% 증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 기업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외신과 활동가단체의 압박으로 인해, 최근 해당 기업과 거래를 종료한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식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 120% 급등


로이터통신, 나스닥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각) 포스코의 2분기 수익 현황과 미얀마 군부 커넥션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공급보다 큰 수요로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철강, 글로벌, 인프라 등 모든 부문의 이익과 신성장 개선으로 12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탄소강 판매가격은 1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호주, 브라질, 남아프리카의 철강공급이 1분기 감소 이후,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기업실적발표를 통해 밝힌바 있다. 포스코의 연결 영업이익은 1~3월 1조5천5백억원으로 이달 초 기업의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시장 전망 1조3천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기관인 리피니티브(Refinitiv SmartEstimate)에 따르면, 포스코의 1년전 영업이익은 7천5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매출은 11% 증가한 16.1조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신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하락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 10월 예상치 4.1%보다 높은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외신은 현재 강한 철강 가격이 환경 억제 강화를 위한 중국의 생산량 감축으로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반기 대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세계 5위의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등 철강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0%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며 “포스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0.4% 하락한 반면, 시장 확대는 0.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반등하는 자동차 및 건설 부문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포스코, 미얀마 쿠데타 군부 기업과 거래하는 소수 기업 중 하나”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일었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부를 축출하며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외신은 당시 쿠데타를 질타하는 시위에서 최소 7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포스코C&C가 미얀마 쿠데타 이후에도 군부 관련 법인인 미얀마경제홀딩스퍼블릭(MEHL)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는 소수의 외국기업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군부와 관련된 기업 거래를 하고 있었던 일본의 기린홀딩스(Kirin Holdings)와 호주의 우드사이드석유(Woodside Petroleum)는 해당 기업과 거래를 이미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외신의 비난과 미얀마 내 활동가단체의 받은 포스코는 최근 MEHL과의 합작투자를 종료한다면서도, 전체 소유권으로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MEHL의 지분 30%를 매입하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군부 관련 법인은 주로 주거 및 공장 지붕용 판금을 만들어 지난해 영업이익 약 179만달러(약 2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후 포스코는 미얀마 가스 프로젝트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스 사업은 미얀마에서 약 20년 동안 존재하면서 정권이 변경돼도 지속돼 왔으며, 관련 지불금은 미얀마 재무부로부터 지급됐다는 설명이다.

포스코C&C는 “미얀마 가스 사업의 약 20%가 전력 생산을 포함한 지역 소비에 사용되면서 일반인의 삶에도 기여했다”며 미얀마 가스 사업을 방어했다.

외신은 “포스코C&C가 군부 관련 기업의 지분 매입을 통해 미얀마 사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 가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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