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11주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래가 없다 보니 급매물 거래가 시세에 바로 반영되면서 하락세로 이어지는 추세다.

재건축은 소형평형 건립비율로 진통을 앓고 있는 개포동 주공단지들이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전세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물건 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 변동률은 0.01%,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나타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종로구(-0.18%)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음으로 송파구(-0.16%), 강남구(-0.10%), 도봉구(-0.09%), 마포구(-0.03%), 영등포구∙동대문구∙노원구(-0.02%)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구로구(0.01%)와 서대문구(0.01%)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로구는 대형으로만 구성된 내수동 경희궁의아침이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급한 매도자들이 추가로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 204㎡가 7천5백만원 내려 15억~18억원, 165㎡가 2천1백만원 내려 12억~13억5천만원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가 크게 하락했다.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큰 의미가 없다. 잠실리센츠 158A㎡가 5천7백50만원 내려 13억5천만~14억5천만원, 트레지움 105A㎡가 1천5백만원 내려 8억2천만~9억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소폭 내렸다. 급매물은 속속 팔려나가지만 정상 매물은 적체돼 있다. 급매물 거래가 시세에 반영되면서 가락시영1차 42㎡가 7백50만원 내려 5억1천만~5억1천5백만원이다.

강남구도 상황이 좋지 않다. 시세 상승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다. 특히 자금 부담이 큰 대형은 더 인기가 없다. 역삼동 아이파크 145㎡가 6천5백만원 내려 13억~14억원이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단지도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소형 건립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나서는 매수자가 없다. 주공3단지 49㎡가 3천만원 내려 8억5천만~9억9천만원, 주공2단지 82㎡가 1천만원 내려 11억5천만~13억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2% 경기와 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성남시(-0.14%)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평촌신도시(-0.05%), 분당신도시(-0.04%), 남양주시(-0.02%), 일산신도시(-0.01%) 순이다. 반면 오산시(0.15%)와 평택시(0.01%)는 강세를 보였다.

성남시는 은행동 주공1단지가 하락했다.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가량 싼 급매물은 거래가 가능하지만 정상매물은 거래가 어렵다. 89㎡가 2천만원 떨어져 3억1천만~3억5천만원. 102㎡가 1천5백만원 내려 4억~4억3천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거래가 전무하다. 매수세가 완전히 끊겨 조용한 분위기다. 호계동 목련마을우성7단지 125㎡가 5백만원 하락한 5억6천5백~6억7천5백만원.

분당신도시도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 로얄동 로얄층 급매물에는 간혹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들도 있지만 거래가 쉽지 않다. 서현동 시범현대 261㎡가 2천5백만원 내려 10억5천만~12억원 구미동 161㎡도 2천5백만원 내려 6억5천만~7억5천만원이다.

반면 오산시는 상승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중심으로 물건이 부족한 상태다. 원동의 대원 79㎡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4천~1억6천5백만원, 갈곶동의 화남10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3천5백~1억6천5백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3%), 부산(0.01%)이 상승세를 대전(-0.04%)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는 북구, 남구, 달서구 등에서 오름세다. 중소형평형 위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북구 복현동 서한2차 76㎡ 1천만원 올라 1억~1억1천만원,
달서구 용산동 서한화성타운2차 95㎡ 5백만원 올라 1억3천3백~1억5천5백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09%), 노원구(0.07%), 성동구(0.05%), 서대문구(0.03%)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송파구(-0.12%), 강남구(-0.01%)는 하락세다.

강동구는 연일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고덕시영 이주수요가 처리가 안 된 상황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는 상황. 물건이 부족해 수요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59㎡가 2천5백만원 올라 1억2천만~1억5천만원, 고덕동 고덕아남 72㎡가 1천5백만원 올라 1억9천만~2억2천만원이다.

노원구는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가 올랐다. 거래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물건이 부족하다. 상계동 대림e편한세상 109㎡ 1천2백50만원 올라 1억9천만~2억원, 하계동 한신 56㎡ 7백50만원 올라 1억3천~1억4천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전세시장도 조용하다. 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인기 없는 대형은 전세 물량이 쌓여 있다. 문정동 래미안문정 175㎡가 4천만원 내려 4억6천만~5억원, 잠실리센츠 158A㎡도 2천5백만원 내려 6억5천만~7억5천만원이다.

경기도 전세가 변동률은 0.02% 인천은 0.04%를 기록했으며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성남시(0.24%), 남동구(0.14%), 연수구(0.09%), 남양주시(0.08%), 구리시․고양시 (0.05%), 광명시(0.03%)가 올랐으며, 용인시(-0.02%), 부천시(-0.01%)는 내림세다.

성남시는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하다. 수요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진된다. 성남동 금오 99㎡가 1천만원 올라 1억6천5백만~1억7천만원. 신동아파밀리에 95㎡가 1천만원 올라 1억6천만~1억6천5백만원이다.

남동구는 간석동 및 구월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단지 규모가 크고, 비교적 새 아파로 세입자 문의가 있는 편. 활발한 정도는 아니나 수월하게 계약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간석동 금호어울림 128A㎡가 5백만원 올라 1억8천만~1억8천5백만원, 래미안자이 109A㎡가 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9천만원.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송도국제도시 내 산업단지 종사자들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신혼부부 등 젊은 층 문의도 꾸준하다. 송도동 송도힐스테이트5단지 154㎡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1천만원, 포스코더샵하버뷰(14-1블록) 15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1천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8%), 부산(0.02%)이 상승세를 대전(-0.01%)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는 남구와 북구 일대로 전세물건이 귀하다. 봄이사철을 맞아 수요는 있는 편이다. 남구 봉덕동 효성타운 132㎡ 1천만원 상승해 1억3천만~1억4천만원, 북구 복현동 서한1차 82㎡ 1첨나원 상승해 1억5백만~1억1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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